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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겅퀴 속 실리비닌 폐암 전이 막는다
고정혁기자2012년 01월 30일 15:43 분입력   총 845800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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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겅퀴의 주성분 중 하나인 실리비닌이 폐암의 전이를 막아주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콜로라도대학 스캐그스 약대의 티아기 박사의 연구진은 동물실험에서 실리비닌으로 치료하면 폐암의 전이를 저지할 수 있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조직에 상처 같은 병변이 생기면 종양이 성장하고 전이를 한다. 그런데 동물실험에서 실리비닌이 상처 같은 병변을 유발하는 분자 신호를 제거해서 폐암의 전이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기본적으로 세포 속에는 일련의 신호가 있고 그런 신호가 차례로 전달되어 최종 산물이 생긴다. 그런 최종산물인 COX2와 iNOS는 효소로 상처에 대한 염증반응과 관련이 있고 또 이 2가지가 모두 다 종양 성장을 도와줄 수 있다.

이런 좋지 않은 효소를 생기게 하는 일련의 신호 중 초기 신호가 STAT1과 STAT3이란 전사인자이다. 이런 전사인자들이 DNA 청사진이 단백질과 결합하도록 해주어서 연쇄적인 신호 전달이 일어나도록 해서 최종적으로 유해한 COX2와 iNOS 효소가 생산되게 한다. 이런 이유로 STAT1과 STAT3을 차단하면 COX2와 iNOS 효소가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고 결국은 폐암 종양의 성장까지 막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바로 엉겅퀴 속에 들어있는 실리비닌이란 성분이 초기 신호들을 억제해서 COX2와 iNOS 효소의 발현까지 막아버리는 것이다. 게다가 실리비닌은 비교적 독성이 없는 물질이다.

티아기의 연구진이 실리비닌의 효과와 현재 폐암 임상시험에 사용하고 있는 약품을 비교해보았다, 자연적인 성분인 실리비닌이 COX2와 iNOS의 발현을 차단할 뿐만 아니라 기존의 폐암세포의 이동까지 차단해서 수백만 불짜리 약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엉겅퀴는 이미 2천년이 넘는 세월동안 주로 간과 담낭의 질환을 치료하는데 사용되어왔고, 엉겅퀴 추출물은 오래전부터 건강식품으로 개발되어 판매되고 있다.

출처: A. Tyagi et al., "Silibinin modulates TNF-α and IFN-γ mediated signaling to regulate COX2 and iNOS expression in tumorigenic mouse lung epithelial LM2 cells" Mol Carcinogen 2011; DOI: 10.1002/mc.20851

밀크시슬과 실리마린
민간에서는 각종 간장 질환인 간염, 만성 간염, B형간염, 간경화, 간암에 이르기까지 간장 질환의 특효약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식물이 엉겅퀴이다. 서양에서는 우리나라 엉겅퀴와 비슷한 식물이 있는데, 그 이름을 '밀크시슬(Milk Thistle)'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그 약리활성성분인 실리마린으로 유명한 이 약용식물은 해바라기과에 속한다. 보라색꽃이 피는 엉겅퀴 식물의 일종으로 이 약초의 씨앗에서 추출한 실리마린이라는 물질은 오랫동안 유럽에서 간 질환의 치료를 목적으로 사용되어 왔다.

간과 담낭을 보호하고 치료하는 약초 성분 중 가장 효능이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으며 항산화작용이 비타민 E의 10배에 이르며 간이 분비하는 글루타치온의 분비량을 35% 가량 증가시켜준다고 한다. 글루타치온은 우리가 섭취한 약이나 기타 음식물 속의 화학성분을 해독시켜 주는 작용을 하는, 간의 해독작용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성분이다. 그러므로 건강 보조제로 사용할 경우에는 실리마린의 함량을 따져보고 많이 함유된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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