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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 정기검사 도움 안된다
고정혁기자2012년 02월 01일 12:43 분입력   총 842276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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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전립선암 조기검진, 진단 건수만 늘고 사망자 줄지 않아

최근의 연구결과 전립선암 조기검진 즉 PSA 검사를 매년 받아도 목숨을 구할 수 없다는 추가적인 증거가 발견되었다. 세인트루이스의 워싱턴대학 의대 연구진이 7만 6천 명의 남성을 10~13년 동안 추적하면서 연구해본 결과 매년 전립선암 조기검진을 받으면 전립선암 진단 건수는 늘어나지만 사망자는 줄어들지 않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작년 10월에 미국 예방의료 특별 전문위원회(USPSTF)가 대부분의 남성들은 정기적인 PSA 검사를 받지 말도록 권고했다. 그 이유는 혈액검사를 통해 전립선 특이항원 즉 PSA란 단백질을 측정하는 검사의 정확성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 암협회의 의료 책임자인 오티스 브롤리 박사는 그런 조기검진으로 얻는 득보다 실이 더 큰 것으로 입증되었기 때문에 자신도 미국 예방의료 특별 전문위원회의 권고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매년 PSA 검사를 받기 때문에 상당수의 남성들이 불필요한 치료를 받게 되어 그로 인해 발기불능과 요실금 같은 해를 입을 수가 있고 또 심지어 조기에 사망할 수도 있다고 그는 부언했다.

이번 연구의 대표 저자로 사이트먼 암센터의 비뇨기 수술과장인 제럴드 안드리올 박사는 일반적인 남성들에게 PSA 검사는 득이 되지 않고 득보다 실이 더 클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부분의 전립선암은 성장속도가 매우 느려서 아마도 전립선암으로 사망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도 미국에서는 전립선암이란 진단을 받게 되면 환자가 가장 공격적인 치료방법을 선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전립선암 PSA 검사, 현재로서는 최선이지만 단점도 있어
매년 건강진단을 받는 남성들의 경우 의사와 PSA 검사의 득실과 환자 자신의 특수한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상의하지 않았다면 정기적인 혈액검사에 PSA 검사를 포함시키지 말 것을 안드리올 박사는 권유하고 있다. 그러나 가장 건강한 남성들은 그런 조기검진을 받으면 전립선암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상당히 줄어들기 때문에 PSA 검사를 받아야 하고, 또 전립선암 가족력이 분명히 있는 남성과 백인보다 전립선암에 걸릴 가능성이 2배나 높은 미국 흑인 남성들은 PSA 검사를 받아야만 할 것이라는 것이 안드리올 박사의 입장이다.

클리블랜드의 케이스 메디컬 센터 비뇨기과 의사인 폰스키는 전립선암을 발견해내는 보다 민감한 방법을 찾고 있는 연구가 중 한명이다. 그는 지금 현재로는 PSA 검사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최선의 방법이지만 단점이 있는 것도 확실하다고 밝혔다.

폰스키는 연구가들이 조기검진을 하고 또 전립선암이란 진단이 나면 어떻게 분류할는지 다른 방법들을 찾아보고 있지만, 혈액검사나 소변검사같이 보다 간단한 검사로 전립선암을 발견해서 즉시 공격적인 치료를 할 필요가 있는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정도가 되려면 앞으로 몇 년은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어쨌든 정확하지 않은 검사방법을 남용하는 과잉진단과 그로인한 과잉진료가 계속 문제가 되고 있다. 긁어서 부스럼 만드는 어리석은 일들이 더 이상 생기지 않기를 기대해본다.

출처: G. L. Andriole et al., "Prostate Cancer Screening in the Randomized Prostate, Lung, Colorectal, and Ovarian Cancer Screening Trial: Mortality Results after 13 Years of Follow-up" JNCI (January 6, 2012) doi:10.1093/jnci/djr500

뒤로월간암 2012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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