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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광암 아류형의 주요한 차이
고정혁기자2012년 02월 29일 13:03 분입력   총 833138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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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광암의 경향을 상세하게 분석해본 결과 2가지 아류형 간에 상당한 차이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서, 연구가들이 방광암을 연구할 때 이 2가지 아류형을 구분해서 연구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에서 발생한 방광암 케이스 약 12만 8천 건을 연구해본 결과가 영국 국제 비뇨기학 잡지를 통해 발표되었는데, 1973년부터 2007년까지 방광암 발생률이 전반적으로 9%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연구진이 방광암의 주요한 2가지 아류형을 살펴보니, 유두상 이행세포 암종(PTCC)은 그 기간동안 56% 증가했고 비유두상 이행세포 암종(NPTCC)은 53%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방광암의 94%가 이 2가지 아류형에 속한다.

논문의 제1 저자로 예일대학 의대의 야웨이 장박사는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1) 방광암의 이 2가지 아류형은 연구논문에서 보통 이행세포 암종이란 1가지 질병으로 분류가 된다. 그런데 이번 연구로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경향에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 이는 의미 있는 발견으로 앞으로는 이 2가지 아류형을 구분해서 연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방광암은 미국에서 5번째로 흔한 암으로 매년 약 7만 명이 방광암 진단을 받고 15,000명이 사망한다. 이 중 반수 이상은 흡연과 직장에서 아릴아민이란 유기 화학물질에 노출되어 방광암에 걸리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연구진은 미국 국립암연구소의 1973~2007년 SEER 자료를 이용해서 방광암을 아류형, 병기, 등급별로 구분해서 그 경향을 분석해보았다. 그 결과 방광의 표피에서 성장하는 유두상 종양과 방광의 내피에서 자라는 비유두상 종양 간에 경향이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핵심적인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1) 일차성 방광암 케이스 12만 7,614건을 분석해보았다. 환자의 74%는 남성이었고 92%가 백인이었다.
(2) 종양의 65%는 유두상 이행세포 암종이었고 29%는 비유두상 이행세포 암종이었다. 나머지 6%는 편평세포 암종과 선암종과 소세포 암종 등이었다.
(3) 연령을 보정한 전반적인 방광암 발생률은 1973년부터 2007년까지 약 9% 감소해서 10만 명당 16.7건에서 15.2건으로 줄어들었다. 이런 경향은 성별이나 인종집단과 무관하게 유사하게 나타났다.
(4) 연구진이 주요한 2가지 아류형을 살펴보니 상당한 차이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즉 비유두상 이행세포 암종은 약 53% 감소했지만 유두상 이행세포 암종은 56% 증가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이런 경향은 성별이나 인종집단이나 병기와 무관하게 유사하게 나타났다.
(5) 1998~2007년 동안 4등급 종양의 발생건수가 엄청나게 증가했고, 1등급, 2등급, 3등급 종양 발생건수는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아마도 1998년에 등급을 매기는 제도가 바뀌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보다 더 공격적인 방광암이 감소하지 않은 것은 큰 걱정거리가 된다.

야웨이 장박사는 유두상 이행세포 암종과 비유두상 이행세포 암종 간에 경향이 두드러지게 다른 것은 이 2가지 암종이 원인이 다른 2가지 질병일 가능성이 있는 것을 시사해주는 것이란 결론을 내리고 있다. 그는 최근에 실시한 생존 분석에서도 유두상 이행세포 암종 환자의 생존율이 비유두상 이행세포 암종 환자의 생존율보다도 상당히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이런데도 불구하고 방광암의 이 2가지 아류형의 위험요인을 각각 따로 연구한 역학연구가 전무하다고 그는 밝히고 있다. 그는 이번 연구로 인해 앞으로는 유두상 이행세포 암종과 비유두상 이행세포 암종을 분명히 구분해서 연구해야 하고, 이걸 단지 이행세포 암종의 2가지 아류형으로만 취급해서는 안 될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출처: Y. Zhang et al., "Changing patterns of bladder cancer in the USA: evidence of heterogeneous disease" BJUI 109(1):5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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