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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의 대장암, 노인보다 진행속도 빠르다
고정혁기자2012년 02월 29일 16:42 분입력   총 833228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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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에게 생기는 대장선종과 대장암의 원인은 노년층의 발병 원인과는 다르며 진행 속도도 더 빠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장암 안전지대'로 인식됐던 20~40대 젊은 층도 50~60대 못지않게 대장암에 취약하기 때문에 조기 검진의 필요성이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박동일 교수는 대장암의 전단계인 대장선종이 있는 40세 이하 41명과 41세 초과 78명의 선종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40대 이전 젊은 층의 '미소위성체 불안정성(MSI, Microsatellite insatbility)' 발생 빈도가 31.4%로 나타나, 40대 이후 6.4%보다 5배나 높았다고 1월 9일 밝혔다.
'미소위성체 불안정성'이란 일정한 규칙성을 가지고 배열된 유전자 염기서열 오류를 수정하는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미소위성체' 길이에 변화가 생기는 현상이다.

이런 현상은 여러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젊은 연령에서 발생하는 대장선종의 상당수는 MSI가 원인인자가 되고 MSI 양성 대장암으로 진행될 확률이 젊은층에서 높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젊은 층에서 많이 발견된 MSI에 의한 MSI 양성 대장암은 성장속도가 매우 빠른 특징을 보인다. 실제로 대장 내시경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발견되는 암을 중간암(interval cancer)이라고 하는데 이 암에서도 MSI 양성이 많았다.

이번 연구에서 40세 이전에 대장선종이 발생하는 환자의 약 3분의 1 가까이는 MSI가 그 원인으로 생각되며 이러한 대장 선종은 고령에서 발생하는 대장선종보다 성장속도가 매우 빠르고 조기에 대장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동일 교수는 "젊은 층의 대장선종 및 대장암은 그 원인이 노년층과 다르고 암으로 진행되는 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라며 "젊은 직장인은 50세 이전이라도 한 번쯤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고 대장선종이 진단되면 적극적인 추적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내용은 국제학술지 'Hepatogastroenterology' 2011년 9·10월호를 통해 발표됐다.

뒤로월간암 2012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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