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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 굶기는 약물 발견, 메트포르민의 항암효과
노재성기자2012년 03월 19일 17:42 분입력   총 827082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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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MD앤더슨 공동연구, 동물실험 암세포 약 50% 줄어

암세포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를 차단해 항암효과를 높이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외과 정재호 교수는 미국 MD앤더슨 암센터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당뇨약인 '메트포르민'과 당대사 억제물질인 '2-디옥시글루코스'를 같이 투입한 동물모델 실험에서 암세포가 약 50% 정도 줄어들어 항암효과를 입증했다고 2월 23일 밝혔다.

암세포는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로 포도당을 외부에서 의존적으로 많이 흡수하는데, '2-디옥시글루코스'는 포도당처럼 암세포 속으로 쉽게 들어가지만 에너지로 만드는 대사 작용에는 포함이 안 되는 대사적 불활성 물질이다. '메트포르민'은 암세포 내 에너지 발전소 역할을 하는 미토콘드리아가 에너지를 생성하지 못하도록 억제해 성장을 차단한다.

동물모델 실험 결과 21일이 경과한 시점에서 대조군은 종양의 크기가 3500㎣인데 반해 2-디옥시글루코스와 메트포르민 병용 투여한 군은 1700㎣로 대조군에 비해 종양의 크기가 48%로 줄어들었다.
또한 적출된 종양 무게 합도 대조군이 20g인데 반해 2-디옥시글루코스와 메트포르민 병용 투여한 군은 9g으로 대조군에 비해 55% 이상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이는 동물모델 MRI 영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동물모델에서 투약 21 일째 촬영한 영상을 비교하면 2-디옥시글루코스와 메트포르민 병용 투여 군의 종양크기는 3,000㎣로 대조군의 1400㎣에 비해 56 % 작았다.

정재호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이제까지의 항암전략과는 완전히 차별화되는 신규 표적으로서 암세포의 에너지 대사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메트포르민의 항암효과의 기전에 대한 새로운 단서를 제공함으로서 향후 종양에너지 대사를 타깃으로 하는 <표적치료> 연구에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해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미국 암연구학회-미국 국립암센터-유럽 암치료연구학회 공동 주관의 '분자 표적 및 암치료 요법' 국제심포지엄에서 MD 앤더슨 암센터 애나 곤잘레스 박사(유방암 전문 종양 내과의)에 의해 유망한 종양대사 표적 치료 전략으로 소개된 바 있다.
또한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발간하는 항암제 개발 분야 전문 저널인 <분자종양치료(Molecular Cancer therapeutics)> 최신호에 하이라이트 연구성과로 선정됐다.

뒤로월간암 2012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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