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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밀 유방이면 유방암 재발 위험 2배
구효정(cancerline@daum.net)기자2012년 05월 31일 15:57 분입력   총 802174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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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치료와 추적검사 결정할 때 유방 밀도 고려해야

50세 이상 여성은 유방조직의 조밀한 비율이 높은 경우 유방암 재발 위험성이 커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즉 스웨덴의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루이스 에릭슨박사 연구진은 치밀 유방을 가진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여성들보다 암이 유방이나 그 주변 림프절에 재발할 위험성이 거의 2배나 더 높은 것을 발견했다. 이런 연구결과에 근거해서 이들 연구진은 의사들이 유방암 치료와 추적검사에 대한 결정을 내릴 때 유방 밀도도 고려해야만 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유방 엑스선 검사를 하면 유방의 영상에 흰 부위와 검은 부위들이 나타난다. 흰 부위가 조밀한 조직으로 상피세포와 기질로 구성되어 있다. 검은 부위는 지방조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조밀하지가 않다. 유방 밀도의 비율은 조밀한 부위를 유방 전체 면적으로 나눈 백분율로 표시된다. 유방 밀도는 여성 개개인에 따라 차이가 나고 또 나이가 들면서 그 밀도가 줄어든다. 에릭슨박사는 유방 밀도는 개인차가 큰데 심지어 폐경 후 여성들도 개인차가 크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녀가 연구해본 여성들의 경우 유방 밀도가 가장 낮은 여성은 밀도가 1% 미만이었지만 유방 밀도가 가장 높은 여성은 그 밀도가 75~80%였다고 한다. 또 평균치는 18%였다고 한다. 그러나 유방 밀도는 나이를 먹을수록 줄어드는데, 연구 결과 매년 약 2%씩 감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폐경기에 유방 밀도가 약 10% 감소해서 그 시기에 가장 크게 감소한다고 에릭슨박사는 설명하고 있다.

연구진은 스웨덴에서 1993~1995년 사이에 유방암 진단을 받은 모든 여성을 연구하는 대규모 연구의 일환으로 나이가 50~74세인 폐경 후 여성 1,774명의 유방 엑스선 검사와 그 검사 결과를 연구해본 결과 다음과 같은 점을 발견했다.
(1) 유방암 진단 당시 유방 밀도가 25% 이상인 여성들은 그 밀도가 25% 이하인 여성들보다 유방과 그 주변 림프절에 국소적 재발이 일어날 위험성이 거의 2배나 더 높았다.
(2) 유방 밀도가 먼 부위로 전이할 위험성을 높이지는 않았고 또 생존에도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3) 유방 밀도가 유방암의 강력한 위험 요인 중 하나이지만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종양 생성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듯했다. 예를 들면 유방 밀도가 에스트로겐 수용체 음성 종양보다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종양과 더 관련이 있지는 않았지만 종양 생성을 일반적으로 촉진하는 듯했다.

지금까지는 암이 발생한 후에 유방 밀도와 종양 특징과 예후 간의 상관관계에 대해 거의 알지 못했고 연구결과도 일관성이 없었다. 이번 연구는 연구 규모가 크고 개별 환자에 대한 정보가 자세하기 때문에 중요하다. 에릭슨박사는 이번 연구가 지금까지 유방 밀도와 종양 특징과 예후에 관해 실시된 연구 중 규모가 가장 크다고 밝히고 있다. 1993~1995년 사이에 스웨덴에서 진단한 모든 유방암 케이스의 약 50%를 망라하고 있기 때문이다.

암 연구가들은 왜 유방 밀도가 유방암의 위험 요인이 되는지 그 이유를 알지 못하고 있다. 밀도가 높은 것은 더 많은 세포가 관련되어 있고 따라서 더 많은 세포들이 암이 생길 위험에 처해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그녀는 설명하고 있다. 또 다른 가정은 유방 밀도와 기질 간에 상관관계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기질은 유방 엑스선 검사로 나타나는 밀도의 주요 구성분이다. 그러나 유방의 기질의 양이 많으면 왜 유방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지에 대한 믿을만한 가설도 없다. 유방의 상피세포와 기질 간의 상호작용이 유방암 발생에 중요한 것만 알려져 있다.
에릭슨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를 근거로 마치 비옥한 토지가 씨앗이 성장하는 데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해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상피세포가 암세포로 변하는데 유방 밀도가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란 가설을 제시하고 있다. 참고로 유방 상피세포는 유관의 내벽을 구성하는 세포를 말하고 기질은 유방 실질을 지지하는 세포와 연결조직을 의미한다.

출처: The European CanCer Organisation (ECCO) (2012, March 21). Dense breasts can nearly double the risk of breast cancer recurrence.

뒤로월간암 2012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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