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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드랑이 임파절 절제 유방암환자, 운동효과 크다
고정혁기자2012년 06월 29일 21:07 분입력   총 788163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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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드랑이 임파절을 절제한 유방암 환자들이 지속적이고 규칙적인 운동을 할 경우 비절제 환자들보다 운동치료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전재용 교수팀은 방사선 치료를 받는 95명의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6주간 규칙적인 운동치료를 실시한 결과, 겨드랑이 임파절을 절제한 환자군에서 피로도가 감소하고 심폐기능은 향상됐다고 8일 밝혔다.

운동치료 프로그램은 하루 60분씩 주 5회 6주간 진행했고 유산소운동 30분과 근력운동 15분, 준비운동, 스트레칭, 그리고 정리운동을 각 5분씩 함께 실시했다.
이 연구결과 겨드랑이 임파절을 절제한 환자군에서 피로도가 약 13% 감소하고 심폐기능은 약 28% 향상돼 높은 운동치료 효과를 보인 것. 반면, 겨드랑이 임파절을 절제하지 않은 유방암 환자가 운동을 했을 때 오히려 피로도가 높아졌고, 심폐기능은 18% 소폭 향상됐다.

겨드랑이 임파절 절제는 유방암 2기 이상의 환자에게 유방암이 겨드랑이 쪽 임파절까지 퍼졌을 때 암 전이 및 재발을 막기 위해 시행된다. 겨드랑이 임파절 절제술은 겨드랑이 쪽으로 광범위한 절제를 하기 때문에 수술 후 어깨 통증이나 임파부종, 관절낭염 등이 생길 수 있다. 이는 운동장애로 이어져 유방암 환자들이 운동을 기피하게 된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지속적인 운동치료가 겨드랑이 임파절을 절제한 유방암 환자들에게 수술 후 삶의 질을 높이고 피로도 및 심폐기능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확인함으로써 지속적이고 규칙적인 운동을 권유할 수 있게 됐다.

전재용 교수는 "겨드랑이 임파절을 절제한 유방암 환자의 경우 수술 후 어깨통증 및 관절운동 범위 축소 등의 운동장애로 심한 피로감을 느끼거나 심폐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며 "지속적이고 규칙적인 운동치료를 통해 겨드랑이 임파절 절제술의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방사선 치료를 받는 모든 유방암 환자의 경우 운동치료를 통해 피로도가 감소하고 심폐기능은 향상되는 등 전반적으로 환자의 삶의 질이 증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유방암 환자 총 95명은 운동 치료 후 삶의 질 '신체 기능 척도'가 2.8점 높아졌고, '암 증상 척도'는 1.3점으로 낮아졌다.
또한 피로도는 13.6점에서 13.3점으로, 심폐기능은 24.6에서 30.1로 변화해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전 교수는 "유방암환자들은 스트레칭을 하거나, 가벼운 달리기 등 유산소 운동을 함께 하는 것이 좋으며 일주일에 3회 30분 이상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환자마다 운동을 시작할 수 있는 적절한 시기와 적합한 운동방법이 다를 수 있기에 재활의학과 전문의와 상담 후 운동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뒤로월간암 2012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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