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
-> 업체탐방
자연요법으로 세상을 건강하게 만드는 사단법인 몸과 문화
구효정(cancerline@daum.net)기자2012년 08월 23일 14:03 분입력   총 757332명 방문
AD

2011년 초 《테라피스트》라는 소설이 발행되었다. 보기 드물게 자연의학을 소재로 다루고 있는데 재미도 있을뿐더러 현대의학의 폐해와 그에 따른 비판적인 시각을 일깨워 준다. 소설 속 주인공인 허윤경이라는 여성은 자연요법을 통해서 아토피나 암과 같은 난치병을 치유하는 치유사로 등장한다. 많은 사람들이 허윤경의 도움으로 병을 고치지만 정작 허윤경은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생을 마감한다. 드라마틱한 요소를 가미하기 위해서 작가가 일부러 그런 결말을 맺은 듯하다. 책에서는 작가 또한 만성간염을 비롯한 여러 질병을 평생 앓아 왔으며 자연요법을 통해서 건강을 되찾은 것이 《테라피스트》를 집필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소설 속 허운경의 실제 모델은 사단법인 <몸과 문화>를 이끌고 있는 심현정 대표이다. 심현정 대표는 오래 전부터 녹색살림연대나 여성환경연대와 같은 단체에서 활동하면서 단식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심 대표는 세포 하나마다 생명을 갖고 있고 몸의 확장이 지구이며 우리의 인체가 하나의 소우주라고 표현한다. 일 년이 365일인 것처럼 우리 몸에는 365개의 혈자리가 있으며, 5대양 6대주가 있듯이 우리 몸은 5장 6부가 있다. 또 지구의 70%가 물로 이루어진 것처럼 우리의 몸도 70%는 물로 이루어져 있다. 환경에 관심을 갖고 지구의 환경을 맑게 가꾸어야 하는 것은 바로 지구가 우리의 몸이기 때문이며, 지구가 병이 들었기 때문에 사람도 여러 가지 환경병에 시달리게 된다고 이야기한다.

특히, 심현정 대표는 단식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단식을 하고 나면 과거의 기름진 음식에 대한 습관을 바꾸어 몸에 좋은 음식을 섭취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좋은 재료로 만들어진 채식 위주의 식습관으로 단번에 바꾸기는 어렵지만 단식을 통해 과거의 습관을 버리고 새롭게 좋은 음식을 섭취할 수 있는 입맛으로 변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가 건강하게 잘 살기 위한 노력일 수 있지만 정작 심현정 대표는 웰빙보다 더 중요한 것이 웰다잉(Well–dying)이라고 한다. 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통 없이 편하게 하늘나라로 가는 것도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암과 같은 병의 가장 큰 문제는 통증인데 단식과 같은 해독프로그램과 식이요법을 통해서 몸에 변화를 주면 큰 통증 없이 생활을 영위하다가 정작 임종의 순간이 다가 왔을 때 편하고 맑은 얼굴로 떠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몸은 우리가 먹는 것으로 이루어진다."는 말이 실감 나는 대목이다.

(사)몸과 문화는 대구시 수성구에 4층짜리 아담한 건물에 자리하고 있다.
1층에는 로컬 푸드를 중심으로 하는 유기농 매장이 있으며, 2층은 1층 유기농 매장의 재료를 이용하여 음식을 만들어서 판매하는 카페다. 카페의 이름이 <비움과 채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잘 먹는 일과 몸에서 잘 내보내는 일의 중요성을 상징하고 있다. 평일에도 많은 사람들이 2층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채식만으로도 매우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었다. 3층은 문화센터로 자연의학 전문가들이 매주 강좌를 하고 있으며, 요리 전문가들은 채식과 관련된 다양한 요리법을 교육하고 있다. 건물의 4층은 침뜸 봉사실로 주말이면 봉사자들과 사람들이 찾아온다.

"우리 사회는 의료소비자 운동이 일어나야 합니다. 의료시스템의 주체인 소비자들이 변화하여 양방의학, 한방의학, 자연의학의 모든 장점을 선택해서 취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건강한 사람들이 사는 사회에서는 불필요한 의료비지출이 줄어들게 되어 있고 결국 국가적 차원에서도 이익이 됩니다. 이 때문에 의료를 소비하는 소비자들의 의식이 좀 더 변화하고, 더불어 자연의학, 혹은 생활의학이라고 할 수 있는 분야가 발전하여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요법의 혜택을 접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심현정 대표는 정기적으로 단식과 식이요법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미국 뉴욕에서도 치유단식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국내에서는 보통 계절에 한 번 정도 자연요법에 대한 강의와 치유단식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자연요법에 뜻이 있는 분들이 참가하면 많은 지식을 공유하고 체험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참가문의는 홈페이지 www.bnc.or.kr이나 전화 053-256-5493 으로 문의하면 된다.

뒤로월간암 2012년 7월호
추천 컨텐츠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