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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조기진단의 길 열렸다
임정예(krish@naver.com)기자2012년 08월 23일 14:13 분입력   총 755607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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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와 정상세포를 구분하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돼 암 조기진단과 맞춤형 치료에 한걸음 다가서게 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9일 연세대 윤대성 교수(45세)와 권태윤 교수(43세)팀이 암 전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침습성 암세포(스며들 듯 퍼져나가는 암세포)의 표지단백질(효소)을 정량적으로 검사해 암세포와 정상세포를 구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암세포는 정상세포와 달리 성장에 필요한 적당한 환경이 주어질 경우 무한대로 증식하는 특징이 있다. 왕성한 세포분열로 공간이 부족해지면, 암세포는 효소(기질금속단백질가수분해효소)를 분비해 주변 조직을 제거하고 공간을 확장한다. 따라서 이 효소의 미세한 농도 차이를 감지하고 특성을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면 암세포와 정상세포를 쉽게 구분해 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연구팀은 원자힘현미경(AFM, Atomic Force Microscope)으로 침습성 암세포 표면의 효소가 반응하는 현상(특정 펩타이드 서열이 가수분해되는 현상)을 실시간 관측하는 방식으로 암세포와 정상세포를 구분하는 데 성공했다. 이 기술은 기존의 형광표지를 이용한 검지방법들과 달리, 펩타이드가 가수분해된 양의 정량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효소의 활성도를 쉽게 판단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로 인해 암세포와 정상세포를 구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전자 변형에 의해 돌연변이 효소를 발현하는 세포도 진단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화학분야 권위 학술지 '앙게반테 케미(Angewandte Chemie International Ed.)' 최신호(6월 11일자)에 속표지 논문으로 게재됐다.

뒤로월간암 2012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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