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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수술 70대 노인도 젊은이 못잖게 빨리 회복
장지혁기자2012년 08월 23일 14:18 분입력   총 758209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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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강경 대장암(결·직장암) 수술을 받은 70세 이상 노인이라도 적절한 조기 회복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젊은 사람과 비슷한 회복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조기 회복 프로그램이란 수술 전후 환자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신체의 항상성을 유지해 합병증을 막고 빠른 회복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고려대 안암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대장항문외과 김선한 교수팀은 지난 2009년 8월부터 2011년 1월까지 복강경 대장암 수술을 받은 뒤 조기 회복 프로그램을 적용한 303명(70세 이상 77명. 70세 미만 2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두 집단의 수술 결과를 비교한 결과 평균 가스배출 2일, 대변배출 3일, 식이섭취 2일, 도뇨관제거 2일, 항생제 사용일수 1일로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수술 후 입원기간도 70세 이상이 8일, 70세 미만 9일로 차이가 없었으며 이 기간 동안 합병증이 발생한 비율도 각각 26%(20명)와 31.9%(72명)로 비슷했다. 다만 퇴원 후 응급실을 찾거나 재입원한 경우가 70세 이상에선 11.7%(9명)로 70세 미만(4.0%ㆍ9명)보다 다소 높았다. 연구팀은 "70세 이상의 고령환자들이 퇴원 후 장운동 저하 혹은 장마비 증상으로 먹는데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면연력 감퇴로 인해 수술 후 우려되는 감염 혹은 기존 노인성질환의 악화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대장은 결장과 직장으로 나뉘는데, 직장은 항문으로부터 약 15㎝ 안쪽까지의 대장을 말한다. 그 위가 바로 결장이다. 즉 대장암을 생긴 위치에 따라 결장암 또는 직장암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대장암은 반드시 수술로 절제를 해야 하는데 복강경을 통해 절개부위를 최소화하는 것이 현재까지 최선의 치료방법이다.

때문에 고령의 환자는 수술도 수술이지만 수술 후 뒤따를 후유증 걱정에 치료를 망설이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 조기 회복 프로그램이 고령의 대장암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고통스러운 장청소 과정을 생략하고 금식을 최소화하는 등 환자의 고통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수술 후 적절한 통증조절을 통해 환자의 장운동을 떨어뜨리는 마약성 진통제 사용을 제한할 수 있으며 조기에 음식섭취를 할 수 있게 해 일상생활에 일찍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2010년 기준 전체 사망자의 28.2%가 암으로 사망하는데, 그 중 대장암은 폐암과 간암, 위암에 이어 네 번째에 올라 있다. 발병률도 매년 5~6% 늘어나 특히 남자의 경우 발생률이 위암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동물성지방이나 단백질을 과다 섭취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선한 교수는 "대장암 환자는 비교적 다른 암에 비해 고령에 많이 발생한다"며 "복강경과 로봇수술 등 최소침습수술이 많이 발달해 있어 조기 회복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고령의 환자들도 얼마든지 수술 후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뒤로월간암 2012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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