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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 바이러스와 관계 있나? HPV와 EBV의 존재
고정혁기자2012년 09월 28일 14:26 분입력   총 735551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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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 암 관련 바이러스 2종 존재·서로 협력
최근의 연구 결과 대부분의 전립선암에는 암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2개의 흔한 바이러스가 둘 다 존재하고 그 2가지 바이러스가 서로 협력할 가능성까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오스트레일리아 연구진은 자국 남성 100명을 대상으로 정상적인 전립선 표본과 악성 전립선 및 양성 전립선 표본을 채취해서 조사해보았다. 그 결과 전립선암의 50% 이상과 정상적인 전립선 및 양성 전립선 표본의 다수에서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와 엡스틴 바 바이러스(EBV)가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드니의 뉴 사우스 웨일즈 대학의 부교수인 노엘 위티커는 다른 연구가들이 아직 발표하지 않은 실험적인 증거에 의하면 인유두종 바이러스와 엡스틴 바 바이러스는 서로 협력해서 암세포의 생존과 증식을 촉진할 수 있는 것으로 시사되고 있어서 이번 연구로 밝혀진 점들이 전립선암을 이해하고 예방하는데 중요한 의미가 있을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특히 이번 연구에 이용한 표본에서 다른 암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고위험 변종인 HPV 18이 발견되었다고 그는 부언했다. HPV 18은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흔한 변종으로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가다실 백신이 표적으로 삼고 있는 변종이다.

연구진은 성적 접촉을 통해 여성들에게 이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오스트레일리아의 10대 소년들에게도 가다실을 무료로 제공하려는 계획에 주목하고 있다고 한다. 만약 HPV 18이 이번 연구가 시사하는 바와 같이 전립선암과도 관련이 있다면, 소년들에게도 가다실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예상치도 못한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표본 전립선암 70%, 유방암 40%에 존재해
위티커 교수의 연구진이 이전에 실시한 연구에서는 HPV가 유방암의 약 40%에서도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에서는 HPV가 전립선암 표본의 약 70%에서 존재하는 것이 발견되었다. 또 EBV는 두경부암과 관련이 있는데 HPV와 마찬가지로 특히 동남아 국가에서 그러하다. EBV는 주로 밀접한 신체접촉으로 전염되기 때문에 "키스 병"이란 별명을 가지게 되었다. 전립선암에 HPV가 존재하는 것은 이전에 이미 밝혀졌지만 이번 연구로 동일한 암 조직에서 고위험 HPV외 EBV가 함께 존재하는 것이 확인되었고 이런 연구는 아직 한두 건밖에 없다.

이 2가지 바이러스의 존재가 전립선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것은 확실한 것은 아니라고 위티커 교수는 경고했다. 그러나 다른 유형의 암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이미 확실하게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 2가지 바이러스가 해가 되지 않을 가능성은 아주 희박하다고 그는 부언했다.

만약 바이러스가 전립선암을 유발하는 것이 확실해지더라도, 효과적인 치료방법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 현대의학은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박멸할 수 있는 방법을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출처: N. J. Whitaker et al., "Human papillomavirus and Epstein Barr virus in prostate cancer: Koilocytes indicate potential oncogenic influences of human papillomavirus in prostate cancer" The Prostate, 2012; DOI: 10.1002/pros.22562

뒤로월간암 2012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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