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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피린 암환자에게 도움이 될까
구효정(cancerline@daum.net)기자2012년 09월 28일 14:33 분입력   총 734456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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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예방하기 위해 아스피린 복용 권유하기는 시기상조
최근의 연구결과 아스피린을 매일 1알씩 복용하면 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줄어들지만 그런 효과는 이전에 생각되든 것만큼은 크지 않은 듯한 것으로 밝혀졌다. 즉 매일 아스피린을 1알씩 복용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는 사람에 비해 11년 동안 사망할 가능성이 8~16% 더 적은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런 효과는 금년 3월 랜싯 잡지에 게재된 논문에서 암 관련 사망 위험이 37%나 감소한다고 밝힌 연구결과에는 훨씬 못 미친다.

미국 암협회의 역학연구 프로그램의 연구원으로 이번 연구에 참여한 에릭 제이콥스는 이번 연구결과가 매일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이 암 사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추가적인 증거는 제공하지만 그런 잠재적인 효과의 정도에 관해서는 중요한 의문이 남는다고 밝혔다. 이런 연구결과가 고무적이지만 구체적으로 암을 예방하기 위해서 사람들에게 아스피린을 복용하도록 권유하기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그는 보고 있다. 임상지침을 마련하는 전문위원회가 아스피린의 위험성과 이점에 관한 총체적인 증거를 고려해서 아스피린 복용에 대한 지침을 경신하게 될 것이라고 그는 부언했다.

랜싯을 통해 발표된 논문에서 밝혀진 아스피린의 효과는 그 이전의 연구에서 이틀에 한번씩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사람들이 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전혀 줄어들지 않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에 예상보다 더 큰 듯했다고 그는 밝혔다.

아스피린 복용과 암 사망 감소 연구 결과 일관성 없어
제이콥스와 연구원들은 10만 명이 넘는 사람을 대상으로 아스피린 복용에 대한 정기적인 설문조사를 해서 수집한 자료를 분석해보았다. 이들 중 1997년부터 2008년까지 약 5,100명이 암으로 사망했다. 분석해본 결과 아스피린을 복용하지 않는 남성이 암으로 사망한 연간 비율은 10만 명당 596명으로 드러났다. 그 반면에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한 남성들의 경우에는 그 비율이 10만 명당 493명이었다. 여성은 아스피린을 복용하지 않는 경우 연간 사망 비율은 10만 명당 337명이었고, 매일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그 수치가 296명으로 드러났다. 흡연자인 경우에는 아스피린 복용과 암 사망 위험 간에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매일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복용한 기간과 관계없이 암 관련 사망 위험이 감소하는 것과 연관성이 있었다. 그런데 이 연구결과는 이전의 연구결과들과는 상치된다. 이전의 일부 연구에서는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줄이려면 10년 이상 매일 아스피린을 복용해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정말로 줄어들고 또 얼마나 줄어드는지는 아직 확실하지가 않다. 지금까지 발표된 연구결과들이 일관성이 없기 때문이다. 아스피린도 약품의 일종으로 장기간 복용하면 소화불량, 매스꺼움, 위장 출혈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아스피린 복용이 정말로 건강에 도움이 될는지 여부는 득실을 제대로 따져보아야 알 수가 있는 문제이다.

출처: E. J. Jacobs et al., "Daily Aspirin Use and Cancer Mortality in a Large US Cohort" JNCI DOI:10.1093/jnci/djs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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