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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구조 심장과 가스 교환장소 폐
구효정(cancerline@daum.net)기자2012년 09월 28일 15:02 분입력   총 736400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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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구조 속에 교묘한 장치를 준비한 심장
흉부의 특징은 피부 밑의 뼈와 근육이 이루는 튼튼한 바구니 같은 구조의 보호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 바구니 속에는 심장과 폐라는 순환과 호흡의 기관이 있다.

심장은 뇌와 더불어 가장 중요한 장기의 하나이지만, 뇌와는 대조적으로 극히 단순한 구조를 갖는다. 다른 것들은 하나의 장기가 여러 가지 임무를 담당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심장은 온몸에 혈액을 보내는 펌프 기능만을 갖기 때문이다.

심장은 온몸에 혈액을 보내는 펌프 기능을 쉬지 않고 계속하기 위해서 교묘한 장치를 갖추고 있다. 달리고 난 뒤에는 맥박수가 증가하고, 안정을 취하면 맥박수가 감소하는 것 같은 융통성만 해도 심장의 매우 신비한 능력이라 할 수 있다. 심장의 이런 장치를 인공적으로 만들고자 한다면 상당히 어려운 일이 될 것이다.
초기의 심장이 그러했다. 구동 장치를 체내에 이식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기술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렇지만 심장 기능의 일부를 인공물로 대신하는 것은 훨씬 전부터 이루어지고 있었다.

사람의 장기를 통틀어 '오장육부'라고 한다. 오장육부의 이론에 따르면 심장은 생명력이 깃들여 있는 곳인 동시에 정신작용의 중추이다. 고대 이집트에서도 심장은 인격의 상징으로 간주되었다. 그 구조는 비록 단순하나 교묘한 장치를 갖고 있는 심장의 신비가 고대인에게는 생명의 신비와 겹쳤는지도 모른다.

가스 교환이 이루어지는 폐의 장치
좌우 2개의 폐는 혈액에 산소를 실어 보내고 온몸에서 받아온 이산화탄소를 방출하는 장소이다. 이때 이산화탄소는 내쉬는 숨과 더불어 몸 밖으로 나가게 된다. 온몸을 순환하면서 더러워진 혈액도 폐에서의 가스 교환으로 산소가 풍부한 혈액으로 바뀐 후에 다시 몸속을 순환하는 것이다. 혈액이 온몸을 돌아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50초에 불과하다. 공기를 많이 들이마시면 폐가 불룩해진다. 스쿠버 다이빙을 해본 사람이라면 폐가 또 하나의 임무를 갖는다는 사실을 잘 알 것이다. 등에 짊어진 탱크의 산소를 들이마시면 몸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공기를 들이마시는 호흡기는 공기 중의 이물질도 함께 들이마시게 된다. 따라서 상기도에는 공기 중의 이물질을 방출하기 위한 기구가 갖추어져 있다. 그런데 때에 따라서는 세균이 하기도까지 침입해오기도 한다. 하기도에 침입한 세균이 증식해서 폐에 염증을 일으키면 폐렴이 된다.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져 있는 고령자나 유아는 폐렴에 걸리기 쉽다. 젊고 건강한 사람이 폐렴 같은 감염증에 걸리면 금방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서 쉽게 이상을 알아차릴 수 있지만, 고령자는 염증을 수반해서 나타나는 반응이 둔하므로 증상이 쉽게 나타나지 않아서 치료가 늦어지는 수도 있다. 고령자나 암환자가 종종 폐렴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몸이 폐렴에 걸리기 쉬운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뒤로월간암 2012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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