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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치료는 음악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일
김진하기자2012년 09월 28일 15:15 분입력   총 735941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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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미 | 부산대학병원 통합의학센터 연구교수
저서 <치매인지재활프로그램> <음악치료의 이해와 활용> 등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산소를 항상 마시고 있지만 이를 두고 '치료' 라고는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연탄가스를 마시고 난 후, 환자가 산소를 마시게 되는 경우 비로소 치료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치료란 어떤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달성을 위한 적용되는 단계적인 내용이라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인 음악생활과 음악치료의 차이점은 음악생활은 주관적이지만 음악치료는 객관적이라는데 있습니다.

음악치료는 인간행동과학을 측정하는 객관적인 관찰에 그 기반을 두기 때문에 주관적 느낌에 기초한 개인적 의견에 의존하는 것과는 구분됩니다. 그리고 음악치료는 치료를 하기에 앞서 목표, 평가가 선행되며 치료과정은 행동과학에 입각한 데이터로 기록됩니다. 음악치료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치료목적을 포함한 치료계획을 설정해야 하고, 잘 훈련된 음악치료사와 내담 자에게 맞는 음악 또는 음악활동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치료받는 대상자가 있어야 하겠지요? 그러면 음악치료에 대한 간략한 내용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음악치료란 무엇인가?
음악치료사(Music Therapist)가 음악의 모든 기능과 정서를 사용하여 현재 이상상태를 가지고 있는 환자의 신체적 장애와 질환상태를 교정하고 치유하는 음악적인 일체의 활동을 말합니다. 음악적인 활동으로는 좋은 음악을 감상하는 것과 평소 즐겨 부르는 노래 부르기 활동이 있고 환자들의 할 수 있는 간단한 연주활동과 그 연주활동의 즉흥연주 섹션들이 있습니다. 이때 환자의 음악적이지 않는 불규칙적인 리듬 섹션을 음악 치료사는 음악적인 것으로 유도해야 합니다.

음악치료의 역사
인류가 살아오기 전부터 우주에서는 음악의 소리가 존재했었다고 봅니다. 구약성경에 보면 하프연주자였던 다윗이 사울왕의 우울증을 치료했고, 아리스토텔레스도 정서의 카타르시스 즉, 인간의 마음을 정화하는 데는 음악이 크게 유효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동양의 공자는 논어에서 "시(詩)로써 감흥을 일으키고 예(禮)로써 행동의 기준을 세우고 음악(音樂)으로써 성정을 완성시킨다."고 하여 인격의 수양에 음악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

음악치료가 질병에 치료적인 가치가 있는가?
음악은 사람의 억제되어 있는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군대에서는 군의 기강을 높이는 군가가 있고, 초등학교 운동회에서는 운동회의 응원가가 학생들의 흥을 돋우듯이 음악의 리듬과 정서는 사람의 무의식 속에 있는 감정을 움직이게 합니다. 치매에 걸린 노인들에게 흘러간 가요를 들려주면 잃어버렸던 기억을 회상시켜 눈물을 흘리는 것 또한 음악의 정서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볼 때 음악의 정서가 사람의 마음에 내재되어 있지 않으면 정신은 황폐화되고 건강의 조화를 잃게 됩니다.

▶ 예술로서의 음악치료
- 치료와 매개체로서의 음악은 하나의 예술 형태이다
- 매개체적인 음악이 음악치료사에 의해 만들어질 때 그 치료과정은 예술이 된다.
▶ 과학으로서의 음악치료
음악의 치료방법을 과학적으로 적용시켰을 때 생기는 상황.
- 어떤 것이 효과가 있었는지?
- 어떤 특별한 기법(기술)이 어떤 효과를 냈는지?
- 더 나은 방법으로 적용시킬 수 있는지?
- 광범위하게 적용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서 실험, 탐구, 조사한다.
- 왜 이런 방법을 쓸까?
- 효과의 여부
- 어떤 변인들의 효과의 여부
- 음악의 적절성 여부
- 치료 계획에 따라 시행했는지에 여부
- 검토, 평가 데이터는 이론과 실제에 맞는가의 여부

음악치료가 최초의 학문적 프로그램으로 개설, 발전된 것은 언제부터인가?
1945년 미시간 주립대학에서 개설되어 발전해왔고 그 결과 1950년 미국에서는 음악치료사라는 전문직이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1997년 NAMT와 AAMT가 합쳐져 AMTA라는 하나의 협회를 구성하여 세계적으로 공신력이 있는 연구발표를 꾸준히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이화여자대학교, 숙명여자대학교, 부산대학교에서 음악치료 전공 및 다양한 강좌들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음악치료사가 활동하고 있는 곳은?
현재 음악치료사들은 정신병동이나 노인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노인병동을 비롯해 재활복지원(자폐환자, 뇌성마비) 특수학교(맹아학교) 등에서 사회부적응 환자들을 대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① 특수 맹학교 : 초·중등 자폐아동
② 노인한방병원 : 노인치매, 노인성 질환자들에 대한 음악활동
③ 시립정신병원, 봉생병원, 부산대학병원 등의 음악 섹션
(음악심리, 국악기·핸드벨 등의 악기 연주)

특히 아동들의 음악치료 프로그램 중 '가창활동'은 아동들의 바람직한 사회성의 기초적 경험이 됩니다. 즉, 아동들과 같이 노래하는 경험들이 사회성의 발전에 도움을 줍니다. 예를 들어 장애아동들의 가창활동은 광범위 하게 효과를 주는데 이는 개별적으로 행동장애에 도움을 주고 언어 형성에 자극을 주며, 두려움을 극복하게 합니다.

뒤로월간암 2012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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