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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조기발견이 힘든 이유
고정혁기자2012년 10월 31일 14:43 분입력   총 717124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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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격암, 흉부 X-선 검사로 발견되지 않는 폐암
흉부 X-선 검사로 모든 폐암을 발견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떤 폐암은 흉부 X-선 검사로 찾아낼 수 없는데, 최근에 그 이유가 밝혀져서 그런 유형의 폐암에 걸릴 위험이 있는 사람들을 식별해낼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게 되었다. 이 연구결과는 비엔나에서 개최된 유럽 호흡기학회 연례총회에서 9월 3일 발표되었다.

근년에 폐암 사망률이 별로 줄어들지 않았다. 흉부 X-선 검사가 폐암 조기검진에 사용될 수가 있지만 반드시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고, 흉부 X-선 검사로 음성이란 판정을 받은 경우에도 1년도 안 되어서 폐암이란 진단을 받는 경우가 있는 듯하다. 그런 일이 생기는 이유는 사진 판독을 하는 사람의 실수로 암을 놓치거나 혹은 흉부 X-선 검사로는 발견할 수 없는 암이거나 혹은 암이 너무 빠르게 생겨서 검사 후 다시 검사를 받을 때까지 공백 기간에 암이 생겨버렸기 때문이다.

흉부 X-선 검사로 발견되지 않는 유형의 폐암은 "간격암"이라고 하는데 이런 암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은 거의 없다. 이런 암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해 연구진은 그런 암이 생긴 사람의 유형과 그런 암의 특징을 분석해보았다. 연구진은 미국에서 전국적으로 실시한 조기검진 시험의 자료를 이용했다. 연구진은 연구에 참여한 77,445명을 연구 개시와 함께 검사를 하고 그 후에는 흡연여부에 따라 2년이나 3년 동안 매년 검사를 하면서 추적 했다.

흉부 X-선 검사를 실시한 기간 동안 총 450명이 폐암 진단을 받았고 그 중 152명은 처음에 검사할 때에는 암이 발견되지 않았다. 그런데 발견된 폐암 중 35%는 흉부 X-선 검사를 처음에 실시했을 때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다시 재조사를 해보았을 때 암을 찾아낼 수 있었다. 따라서 나머지 65%의 폐암은 처음 검사나 혹은 2번째 재조사에서도 발견되지 않은 폐암으로 바로 "간격암"이었다.

연구결과 이런 간격암은 진단 시에 더 진행된 단계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고 또 소세포 폐암인 경우가 더 흔하고 선암종인 경우는 덜 흔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런 간격암은 남성들에게 더 흔하며 흡연 이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더 흔한 것으로 드러났다.

논문의 제1 저자로 헨리 포드병원에 근무하는 폴 크베일박사는 이번 연구로 우리는 폐암의 간격암이 흉부 X-선 검사 조기검진 프로그램으로 발견할 수 있는 폐암과는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X-선을 이용하는 조기검진 프로그램이 더 공격적인 폐암을 잡아낼 수 없기 때문에 폐암 검사 방법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증거가 된다고 그는 부언했다. 그는 간격암에 대한 이해를 높이면 앞으로 조기검진 기술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흉부 X-선 검사 결과만 믿고 폐암이 없는 것으로 안심하고 있다가는 큰 낭패를 당할 수 있다.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방하는 방법을 터득해서 평소에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다.

출처: ERS 2012: 22nd European Respiratory Society Annual Congress Vienna, Austria September 1-5, 2012

뒤로월간암 2012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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