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학
-> 현대의학
모르핀 효과, 레스베라트롤로 유지할 수 있을까
구효정(cancerline@daum.net)기자2012년 11월 29일 16:11 분입력   총 701186명 방문
AD

모르핀 내성 생긴 실험동물, 레스베라트롤 투여 후 모르핀 반응 60% 회복
국제 마취연구협회의 공식 잡지인 마취와 무통각에 게재된 논문에 의하면 붉은 포도주 속에 들어있는 천연 폴리페놀인 레스베라트롤이 모르핀에 대한 내성이 생긴 실험동물에서 모르핀의 진통효과를 유지해주는 것을 시사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만약 이 연구결과가 사람에게도 적용되는 것으로 확인된다면 레스베라트롤이 임상적 통증관리 방법에 유용한 추가적인 수단이 될 가능성이 있는데, 특히 모르핀의 효과에 내성이 생긴 심한 만성통증 환자들의 통증을 관리하는 경우가 그러하다. 이 연구는 타이완의 타이베이에 있는 중국 종합병원의 연구진에 의해 이루어졌다.

연구진은 모르핀에 내성이 생긴 실험동물을 대상으로 레스베라트롤이 모르핀에 대한 통증 반응에 영향을 미치는지 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평가해보기 위한 목적으로 실험을 해보았다. 모르핀과 마약성분제는 암 통증과 여타 만성적인 통증을 포함한 심한 통증을 치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내성이 생기기 때문에 효과적인 통증 조절을 하려면 갈수록 더 높은 용량을 사용해야 하는 점이 모르핀 사용을 제약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레스베라트롤은 많은 식물성 식품에 들어있는 한 가지 폴리페놀 성분으로 포도껍질 속에도 들어있는데 그로인해 적포도주가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전의 연구들은 레스베라트롤이 항산화 작용과 항염 작용뿐만 아니라 신경계에 대한 보호효과를 포함한 여러 가지 생물학적 효과를 발휘하는 것을 밝혔다.

연구진은 실험동물에게 모르핀 내성을 유도한 후 모르핀에 대한 실험동물의 척수반응을 레스베라트롤로 테스트해보았다. 그 결과 레스베라트롤을 투여 받은 실험동물에서 모르핀의 효과가 의미심장하게 향상된 것을 발견했다. 즉 모르핀에 내성이 생긴 실험동물에서는 모르핀에 대한 진통반응은 정상의 약 20%인데, 레스베라트롤을 투여 받은 실험동물은 모르핀에 대한 반응이 정상의 약 60%로 회복된 것을 발견한 것이다.

레스베라트롤로 치료 추가적인 연구 필요
모르핀의 진통효과를 유지하는 데 있어서 레스베라트롤이 2가지 방법으로 효과를 발휘하는 듯했다. 레스베라트롤이 모르핀 내성과 관련이 있는 일종의 신경 전달물질인 NMDA의 발현이 증가하는 것을 번복시켰다. 또 모르핀에 내성이 생긴 실험동물에게서 염증을 촉진하는 성분인 사이토카인이 증가하는 것을 차단해버렸다.

이런 연구결과는 레스베라트롤이 모르핀의 진통효과를 유지시킬 수 있는 것을 시사하는 최근의 다른 실험적인 증거와 맞아떨어진다. 또 그런 효과가 어떻게 일어날 수 있는지, 특히 NMDA 수용체와 신경염증 반응에 레스베라트롤이 미치는 영향을 통해서 그런 효과가 일어날 수 있는지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레스베라트롤을 이용한 치료가 임상적인 통증관리에 유용할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특히 장기적으로 모르핀을 투여 받을 필요가 있는 환자와 통증을 더 잘 완화시켜야 하는 모르핀 내성 환자들을 위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연구진이 내리고 있다.

모르핀은 암환자들이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가 흔한데 갈수록 효과가 떨어져서 용량을 높여야만 하는 문제가 있다. 그런 문제를 천연물질인 레스베라트롤이 해결해줄 수 있다면 암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참고로 레스베라트롤은 이미 오래전부터 건강식품으로 개발되어 판매되고 있고 대체의학에서는 암치료에 이용되고 있다.

출처: R. Tsai et al., "Resveratrol Regulates N-Methyl-D-Aspartate Receptor Expression and Suppresses Neuroinflammation in Morphine-Tolerant Rats" Anesthesia & Analgesia, 2012; 115 (4): 944 DOI: 10.1213/ANE.0b013e31825da0fb

뒤로월간암 2012년 11월호
추천 컨텐츠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