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의학'이라는 용어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기준에 따른 것으로, 문자 그대로 기존의 의학을 대신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학문이라는 뜻이다.
1992년 국립보건원에서 대체의학연구위원회가 설립되면서 대체의학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고, 이후 여러 대체의학적 치료법들을 검증해왔다. 이제는 그 행정과 예산 규모도 늘어나 보완·대체의학연구회가 모든 것을 관장하고 있다. 이는 훨씬 적은 의료비 지출로 효과적인 질병 퇴치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찾기 위한 다분히 미국적인 정책이기도 하다.

미국의 의료보험회사들은 대체요법에 대한 치료비를 지출하기 시작했고 정부에서도 의료비 절감 노력의 일환으로 대체요법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UCLA, 뉴욕의대, 하버드의대 등의 여러 의과대학에서도 강좌를 개설하고 대체의학의 치료법들에 대한 개발·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대체의학이란 용어는 다분히 기존 의학체계와는 다른 새로운 의학적 개념과 시스템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이며 기존의학에 대한 공격적인 대응을 내포한다는 인상을 준다. 이에 비해 유럽 등지에서 사용되는 통합의학, 보완의학, 비제도권의학 등의 용어는 기존의 의학형태에서 보완해야 할 부분, 또는 이를 통합해서 총체적으로 활용하려는 의지가 포함된 좀더 우호적이고 중립적인 표현이다.

각각의 용어가 의미하는 바가 약간씩 다르긴 하지만 현대의학적 개념과 방법론 그리고 그 필요성을 전면적으로 무시하고 새로운 의철학적 이론과 기법으로 대신하려는 형태는 아니라는 데서 그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대체의학 치료는 인체 내의 자연적 생명력을 보강하고 활성화하는 방법을 선택한다.

첫째, 우리 체세포의 에너지패턴과 동일한 유기물질로 된 생물학적 산물을 이용한다. 생물학적으로 활성화되어 살아 있는 식품은 그 분자와 생체의 분자 사이에 비슷한 활성작용을 교환하게 되고 에너지를 전달한다.
체내에 독성물질이 축적되지 않고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도록 하는 약용식물요법이 이에 속한다.

둘째, 대체의학은 예방의학적인 입장을 중요시한다. 예방교육을 통해 건강한 생활습관과 올바른 식품선택 그리고 행동치료를 해준다.

셋째, 건강한 식생활과 영양학에 관심을 둔다. 식품영양학적인 입장에서 편파적이고 해로운 음식을 섭취하면 각 조직세포의 단계에서 이미 영양불량상태를 일으키고 면역성을 떨어뜨린다. 영양분석을 거쳐 양질의 식품과 효소를 선택해 섭취한다면 자연스레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 생활습관 조절법, 행동치료법, 영양식이요법 등이 이에 해당한다.

넷째, 환자의 척추를 비롯한 골격과 근육을 치료자의 손동작을 통해 정상적인 상태로 교정해준다. 근육의 이완과 함께 골격의 교열을 정비하여 각 내부장기의 기능을 활성화하는 카이로프랙틱 치료법이 이것이다.

다섯째, 물을 이용하여 몸의 순환과 배설기능, 면역기능을 촉진하는 수(水) 치료법이 있다.

여섯째, 자연물에서 추출한 성분을 고도로 희석하여 미세분자량의 에너지 단계에서 신체적 단계로 치유시켜가는 동종요법과 향을 내는 식물에서 추출한 에센셜오일을 이용한 아로마 치료법이 있다. 이 치료법은 물질이 가진 생리화학작용에 의미를 뒀던 기존의 치료방식과는 달리 물질의 전자기적 에너지의 치료효과를 이용한 것이다.

일곱째, 생물질에서 나오는 전자기장력뿐만이 아니라 인체의 기(氣)에너지를 치료에 응용한 에너지의학이다.

여덟째, 한의학적 방법들로 침술과 약초학 등도 중요한 대체의학적 요법들이며, 이밖에도 색깔치료, 바크약물치료(정서상태를 조절해주는 꽃추출물을 이용한 치료법), 근육응용조절요법(근육과 내부장기 사이의 반사점을 이용한 치료법) 등이 있다.

대체의학의 특징 중 하나는 정신과 신체 사이의 기능적 상호관계가 병의 발생뿐만 아니라 치료과정에서도 서로 깊이 관여한다는 사실을 중요시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암환자의 치료에 명상과 영상치료 등을 이용하는 경우를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