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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욕만 잘해도 건강해진다
장지혁기자2012년 12월 29일 15:02 분입력   총 693062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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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은 26개의 뼈와 33개의 관절, 94개의 근육으로 아치를 형성해 우리 몸을 지탱하고 균형을 유지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뿐만 아니라 신체의 모든 신경기관과 연결돼 있는 인체의 축소판이자 심장을 도와 혈액순환을 돕는 제2의 심장이기도 하다. 발에는 기혈이 운행되는 12개의 경락, 오장육부와 연결되는 36개의 혈이 존재한다. 또한 아래로 몰린 피를 심장으로 보내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발이 건강하지 않으면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그러므로 발의 상태가 건강을 좌우한다는 말은 과언이 아니다. 건강을 지키는 족욕법 발을 강하고 튼튼하게 만들면 단순히 발의 근육만 강화되는 게 아니다. 심장, 폐, 뇌, 내장 등 신체 기능이 전반적으로 좋아져 몸 전체가 건강해진다. 평소 발 관리를 꾸준하게 하고 걷기 운동으로 발을 단련시키면 노화와 치매의 예방 효과가 큰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므로 족욕은 크고 작은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좋은 목욕법이다. 특히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사람, 평소 운동이 부족한 사람, 손발이 차고 소화불량과 변비에 시달리는 사람, 쉽게 피로를 느끼는 사람, 감기에 자주 걸리는 사람, 과도한 스트레스와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아주 효과적이다. 족욕을 매일 꾸준하게 하면 혈액순환이 점차 좋아지기 때문에 신체 기능이 크게 개선된다. 피로도 풀리고 무겁던 몸이 가뿐해지면서 생활에 활력이 생긴다. 또한 긴장했던 몸과 마음이 이완되고 스트레스가 해소되면서 숙면을 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기저기 뻐근하고 결리던 몸의 통증도 점차 가라앉는다. 족욕 준비하기 족욕의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올바른 방법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일반적인 물 온도는 체온보다 조금 높은 38~40도, 몸이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온도다. 이때 물의 온도를 정확하게 맞추기 위해서는 온도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손과 발의 느낌만으로는 물 온도를 제대로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족욕은 물의 온도에 따라 효능과 효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처음부터 온도계를 활용하는 습관을 기르자. 시작 전에 물 한 컵을 마셔주는 것도 잊지 말자. 족욕을 하면 온몸에 땀이 나면서 몸 안의 수분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미리 충분하게 수분을 보충해 탈수현상을 방지해야 한다. 또한 물을 마시면 땀이 더 잘 나기 때문에 족욕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족욕 ABC 사전 준비가 모두 끝나면 일단 발을 깨끗하게 씻고 대야에 두 발을 담근다. 물의 높이는 발목의 복사뼈가 충분히 잠길 정도로 맞춘다. 안쪽 복사뼈에서 손가락 네 마디 정도 위에 삼음교라는 경혈이 있는데 이 부분까지 잠기게 하는 것이 좋다. 족욕을 할 때는 의자에 앉아 등과 허리를 펴고 바른 자세를 유지한다. 몸이 불편하거나 허리가 아플 때는 편하게 누운 상태에서 실시한다.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면서 15~20분 정도 족욕을 즐긴다. 중간에 물이 식으면 미리 따뜻한 물을 준비했다가 조금씩 부어 보충해준다. 몸에 좋은 천연재료와 아로마오일을 섞거나 물 속에서 발가락과 발목 운동을 병행하면 혈액순환과 피로 회복이 더욱 잘 된다. 족욕을 끝내고 나면 발의 물기를 구석구석 잘 닦아낸 다음 양말을 신어 온도를 유지한다. 족욕 후 흐른 땀은 수건으로 닦아내면 되지만 만약 땀이 많이 났을 때는 미지근한 물에서 가볍게 샤워를 한다. 족욕은 하루 한 번, 20분 정도 하는 게 가장 일반적이다. 다만 횟수나 시간은 자신의 몸 상태에 따라 적절하게 조절한다. 몸이 훈훈해지고 이마와 등, 겨드랑이에 촉촉하게 땀이 날 정도의 시간이 적당하며 가급적 거르지 않고 매일 해줘야 가장 높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숙면을 취하고 싶을 땐 잠자기 직전에 하는 것이 좋다. 운동과 식사 후에는 최소한 1시간 정도 지난 다음에 한다. 땀을 많이 흘린 상태에서 족욕으로 땀을 더 흘리게 되면 탈진할 우려가 있다. 식사 후에 바로 족욕을 하게 되면 발끝으로 혈액이 몰리면서 소화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족욕의 효과를 제대로 얻으려면 무엇보다 꾸준하게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하루에 한 번, 족욕을 습관화하자. 우리 몸의 건강한 변화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TIP 족욕의 올바른 순서 1. 조용하고 밝은 장소를 택한다. 2. 두 발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크기의 대야와 바닥깔개, 수건과 의자, 온도계를 준비한다. 3. 먼저 발을 깨끗하게 씻고 물 한 컵을 마신다. 4. 38~40도의 미지근한 물에 발목이 푹 잠기도록 푹 담근다. 안쪽 복사뼈를 기준으로 손가락 네 마디 위에 있는 삼음교까지 잠기게 한다. 5. 15~20분 정도 편안하게 족욕을 즐긴다. 몸 전체가 훈훈해지고 겨드랑이와 이마, 등에 살짝 땀이 배는 정도가 알맞다. 6. 물 속에서 발가락과 발목을 부드럽게 움직여준다. 7. 물이 식으면 미리 준비한 뜨거운 물을 조금씩 부어 같은 온도를 끝까지 유지한다. 8. 족욕이 끝나면 수건으로 발의 물기를 꼼꼼하게 제거하고 양말을 신는다. 9. 생수나 따뜻한 차를 마셔 땀으로 빠져나간 수분을 보충하고 편안하게 휴식을 취한다. 족욕과 함께 하는 마사지 족욕을 끝내고 나서 부드러워진 발을 꾹꾹 눌러주고 마사지하면 경락과 기혈이 자극을 받아 몸이 한결 가벼워지고 질병을 예방·치료하는 효과가 크다. 평소에 쉽게 할 수 있는 발지압과 마사지로 건강하고 활력 있는 삶을 만들어보자.. 집에서 할 수 있는 간편 발마사지 1. 족욕을 하고 난 뒤 발의 물기를 잘 닦아준 다음 보습크림이나 마사지크림을 발과 다리에 발라준다. 2. 발바닥을 주먹으로 힘껏 두드려 혈액순환을 촉진시킨다. 3. 엄지손가락으로 복사뼈 주위를 원 그리듯 마사지한다. 4. 엄지손가락으로 뒤꿈치부터 발바닥 가운데, 엄지발가락까지 힘있게 자극하며 쓸어준다. 같은 방법으로 발가락 5개를 모두 마사지한다. 5. 두 손을 발을 감싸쥐고 엄지손가락을 이용해 발등부터 발끝까지 힘있게 쓸어올린다. 6. 발을 전체적으로 힘있게 주무른다. 발가락, 발꿈치, 발바닥, 발등의 순서로 한다. 7. 양 손바닥과 엄지손가락을 이용해 발목에서 종아리까지 힘있게 쓸어올린다. 8. 모든 동작이 끝나면 두 다리를 벽에 세우고 5분간 휴식을 취한다. 9. 생수나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고 휴식을 취한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간편 발지압 1. 주먹을 이용해 발바닥 전체를 힘있게 두드려준다. 2. 볼펜의 끝이나 헤어브러시를 이용해 발바닥 전체를 꾹꾹 눌러준다. 발바닥 전체의 경락을 자극하는 것으로 인체 각 기관의 기능이 좋아지고 혈액순환이 촉진된다. 3. 발바닥의 움푹 들어간 부위를 엄지손가락으로 꾹꾹 눌러준다. 신장의 기능이 좋아진다. 4. 안쪽 복사뼈 아랫부분을 엄지손가락으로 힘껏 눌러준다. 하체의 냉증이 해소된다. 5. 엄지와 둘째발가락 사이 3cm가량 아래 지점을 지그시 눌러준다. 혈액순환이 촉진된다. 손을 행복하게 해주는 수욕 발만큼이나 하루 종일 바쁘게 움직이는 손. 따뜻한 물에 손을 담그는 수욕으로 피로와 긴장을 풀어주면 항상 건강하고 예쁜 손을 만들 수 있다. 수욕이란 손만 뜨거운 물에 담그는 목욕이다. 40~42도의 따뜻한 물을 준비해 손목보다 조금 높은 깊이에 두 손을 담그고 편안하게 몸을 이완시킨다. 수욕을 하면 뜨거운 물이 손을 자극해 혈액순환이 활발해진다. 손끝에 몰려 있던 혈액이 전신으로 순환하기 때문에 저리고 붓는 손, 뻐근하고 아픈 손이 부드럽고 편안해진다. 따뜻해진 혈액이 온몸을 순환하면서 몸도 따뜻해지고 스트레스와 긴장감도 해소된다. 수욕은 또 어깨와 팔, 목이 아프고 결릴 때도 효과적이다. 수욕하는 방법 1. 세숫대야에 40도 전후의 따뜻한 물을 준비한다. 2. 손이 피곤하고 많이 뻐근할 때는 45도까지 온도를 높인다. 3. 손목까지 충분하게 담그고 20분간 수욕을 즐긴다. 물 속에서 손을 반복해서 쥐었다 폈다면서 양손을 주물러주면 혈액순환과 피로회복이 더욱 원활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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