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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겨가 암 예방할까
장지혁기자2013년 01월 21일 15:44 분입력   총 674817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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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겨, 세포증식 억제 악성 세포자살 유발 등 항암작용 발휘
최근 콜로라도대학 암센터가 재검토해보니 쌀겨가 항암성질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콜로라도대학에서는 다른 한편으로는 쌀겨가 대장암 재발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는지를 테스트하는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콜로라도대학 암센터의 연구가로 이번 연구의 선임저자인 엘리자베스 라이언박사는 자신은 분자 독물학자이지만 음식을 통해 인체 내에서 효과를 발휘하는 항암성분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워서 이제는 쌀겨의 여러 가지 약품 같은 특징에 주로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쌀겨에는 생체활성 성분들이 미묘한 균형을 이루고 있고 그런 성분들이 함께 세포증식을 억제하고 세포주기의 진행을 변경하고 악성세포의 세포자살(아포토시스)을 유발하는 능력을 포함한 여러 가지 항암작용을 발휘한다고 그녀는 밝혔다.

라이언박사의 연구진은 쌀겨에 들어있는 작은 생체활성 분자들은 폴리페놀, 페룰산, 트리신, 베타시토스테롤, 감마오리자놀, 토코트리에놀, 토코페롤, 피트산 등인 것을 밝혔다. 우리는 대(對) 생물 작용과 메커니즘에 필요한 이런 활성 분자들의 비율을 밝혀내는 일에 매달려있다고 라이언을 언급했다. 이전에 성분을 한 개씩 따로 분리해보려고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따라서 이제는 어떤 한 가지 성분이 항암성질을 갖는 것이 아니라 복합적인 성분들의 시너지 활동으로 그런 성질을 발휘하는 것으로 보여서 이런 점을 연구해야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쌀겨의 항암효과, 단순한 식품 아닌 치료제로도
연구진이 암 세포주와 동물 모델로 연구해본 결과 쌀겨의 생체활성 성분이 암세포 속에서 작용할 뿐만 아니라 암세포 주변에도 작용해서 주변 조직 내에서 암세포의 기능을 억제하면서 건강한 세포의 기능은 촉진하는 여건을 조성해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조직 미세 환경 활동에는 암을 조장하는 만성염증을 조정하는 것이 포함된다. 라이언박사의 연구진은 쌀겨가 어떻게 항암 면역반응을 촉진하고 장내 미생물의 물질대사를 조절해서 암을 예방해주는지 그 이유를 구명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쌀의 품종은 10만 개가 훨씬 넘고 그중 많은 품종은 생체활성 성분들의 구성 비율이 독특해서 항암작용을 발휘하는 최적의 혼합물을 찾아내는 것이 난제이다. 또 다른 난제는 이런 항암효과를 보는 데 필요한 용량을 사람들이 매일 섭취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다. 그러나 쌀은 쉽게 구할 수 있고 전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저렴한 식품이기 때문에 쌀겨가 항암성분이 있다는 연구는 전 세계 인구의 상당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라이언박사는 밝혔다. 라이언은 대장암 생존자들에게 쌀겨의 항암효과를 테스트하고 있는 임상시험을 통해서 쌀겨를 단순한 식품이 아니라 일종의 치료제로 개발하는 일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한다.

현미를 도정해서 쌀겨와 쌀눈을 내버리고 흰쌀만 먹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 아닐까?

출처; A. J. Henderson et al., "Chemopreventive Properties of Dietary Rice Bran: Current Status and Future Prospects" Adv Nutr vol. 3: 643-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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