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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느껴 암 발견하면 2차암에 취약하다
구효정(cancerline@daum.net)기자2013년 02월 28일 12:20 분입력   총 653214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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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을 느껴 암을 발견한 환자가 건강검진을 통해 암을 발견한 환자에 비해 2차암에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증상을 느끼고 나서 암을 발견한 환자는 암 치료 후 정기검진을 받지 않을 가능성이 건강검진으로 암을 발견한 환자보다 2배나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암환자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증상을 느껴 암을 발견한 환자들에게 이차암 예방검진 교육이 주도적으로 이뤄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서울대학교병원 암건강증진센터 신동욱 교수와 국립암센터 암정책지원과 박종혁 과장 연구팀은 지난 2009년 전국 10개 병원의 18세 이상 암환자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전국 규모의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고 밝혔다. 이번 분석 결과는 국외학술지인 ‘BMC Cancer’ 2012년 11월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2,000여 명의 환자 중 암 진단 후 2년 이상 경과한 40세 이상 암생존자 512명을 대상으로 이차암 검진 실태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해당 연령과 성별에 적용되는 필수 암 검진을 모두 받은 사람은 36.9%(189명)에 불과했다.

특히 건강검진을 통해 암을 발견한 암생존자(137명)중 이차암 검진을 받는 비율은 50.4%(69명)였으나, 증상을 느껴 암을 발견한 암생존자(375명)에서는 32%(120명)에 불과했다. 이는 건강검진의 이득에 대한 지식과 긍정적 태도로 정기검진을 받던 사람들은 암 진단 후에도 계속 검진을 받았으나, 원래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지 않던 사람들의 경우 암 진단 후에도 다른 암에 대한 검진을 소홀히 한 것을 뜻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따라서 의료진들은 건강검진이 아닌 경로로 암이 발견된 환자에게 암 치료 후 정기적인 암 검진의 중요성에 대해 주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연구팀에 따르면 증상을 느껴서 첫 번째 암이 발견된 환자를 분석한 결과 저소득층(월소득 200만 원 이하)이 고소득층(월소득 200만 원 이상)에 비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박종현 국립암센터 과장은 “저소득층은 암 검진이 아닌 다른 경로로 암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차암 검진도 제대로 받지 않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이차암 검진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이나 검진 비용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신동욱 교수는 “암 치료를 받고 있거나 암 완치 후 생존하고 있는 암생존자수가 약 100만 명인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암 환자가 치료 이후 건강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체계적인 건강관리 프로그램 등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뒤로월간암 2013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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