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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호흡검사로 위암탐지 성공
임정예(krish@naver.com)기자2013년 04월 30일 19:35 분입력   총 615280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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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검사로 위암 탐지, 암 병기도 정확하게 알아내다
과학자들이 나노물질로 만든 새로운 유형의 감지기를 이용해서 간단한 호흡검사로 위암을 탐지해내는 실험에 성공했다. 이 감지기를 사용해서 처음으로 실시된 실험은 소규모로 각종 위장문제가 있는 환자 130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는데, 암과 다른 질병을 구분해내는데 90% 이상 정확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어떤 것이 초기단계의 암인지, 어떤 것이 진행성 암인지도 90% 이상 정확하게 탐지해냈다고 한다.

암이 냄새를 풍기지만 그런 냄새는 사람의 후각으로 감지할 수 없는 듯한 것으로 알려진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2010년에 독일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은 개가 폐암보다는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사용한 약품의 냄새를 맡아낼 가능성이 있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개가 냄새를 맡아 폐암을 찾아내도록 훈련시키는 방법을 설명했다. 그런 개념이 진일보한 것이 위암 호흡검사로 볼 수 있다. 위암은 내시경 검사로 찾아낼 수가 있지만 코로 튜브를 집어넣어 소화기 계통까지 삽입하는 일이 유쾌한 것은 아니다. 호흡검사는 일반 진료의가 일상적으로 사용해서 위암을 찾아낼 수가 있다.

이스라엘과 중국의 과학자들은 발표한 논문에서 자신들의 감지기가 어떻게 환자들이 내쉰 숨 속에 들어있는 암의 화학적 특징을 고도로 정확하게 탐지해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이스라엘 과학기술 위원회의 수석 연구원인 호삼 하익 교수는 이번에 실시한 초기 연구에서 밝혀진 점은 위암과 양성 위장 질환을 진단하는데 호흡검사를 사용하는 것이 장차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어가고 환자에게 불쾌한 내시경 검사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을 시사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는 초기단계에 있으며 호흡검사로 위암을 탐지하는 개념을 뒷받침해주지만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하기 때문에 연구진은 이미 대규모 임상시험을 실시하고 있다고 그는 부언했다.

영국에서는 매년 약 7천명이 위암에 걸리고 대부분은 진단을 받을 때 이미 진행된 단계에 있다. 만약 나노물질을 이용한 호흡검사가 정확도가 높다면 위암을 조기에 검사하는 새로운 방법이 될 가능성이 있다.

영국의 자선단체인 암 연구의 임상연구 책임자인 케이트 로는 호흡검사가 위암을 보다 일찍 발견해서 생명을 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의 결과는 유망하지만 그런 연구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대규모 임상시험이 필요할 것이라고 그녀는 부언했다.
위암은 대부분이 너무 진행되어 수술을 할 수도 없는 단계에서 진단을 받기 때문에 환자 5명당 1명만 수술을 받을 수가 있을 뿐이다. 위암을 더 빨리 진단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검사방법은 환자의 장기적인 생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그녀는 설명했다.

위암이 특이한 냄새를 풍긴다면 언젠가는 그런 냄새를 탐지해낼 수 있을 정도로 민감한 기계를 개발해 낼 수 있을 것이다.

출처: Z. Q. Xu et al., "A nanomaterial-based breath test for distinguishing gastric cancer from benign gastric conditions" Br J Cancer. 2013 Mar 5;108(4):941-50.

뒤로월간암 2013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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