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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치료제와 뇌종양
고정혁기자2013년 05월 31일 18:06 분입력   총 595892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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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종양 있으면 "P 물질" 증가, 오심치료제가 "P 물질" 차단
애덜레이드대학교에서 연구해본 결과 현재 항암치료 부작용을 극복하는데 사용되고 있는 약품이 뇌종양의 성장을 멈출 수 있는 것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즉 뇌의 염증과 관련 있는 펩티드인 "P 물질"과 뇌종양 간에 관계가 있는지를 살펴보는 연구를 하던 중 이런 점이 발견된 것이다.

P 물질은 신경계가 인체 전반을 통해 방출하는데, 상처를 입었을 때 조직이 부어오르는 것도 P 물질 때문이다. 외상으로 뇌에 상처가 생기거나 혹은 뇌졸중이 생기면 뇌 속에 P 물질의 수치가 크게 증가한다. 애덜레이드대학교의 애덜레이드 신경과학 센터의 박사후 연구원인 하포드-라이트박사에 의하면 연구진은 인체 내에 종양이 있는 경우에도 P 물질의 수치가 크게 증가한다는 것을 얼마 전에 알게 되었다고 한다.

연구진은 뇌종양 세포 속에서도 P 물질의 수치가 높은지를 알고 싶어 했고 또 만약 그렇다면 그게 종양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를 알고 싶어 했는데, 중요한 점은 P 물질을 차단해서 종양 성장을 중단시킬 수가 있는지를 알고 싶어 했다고 하포드-라이트 박사는 설명했다.
하포드-라이트 박사는 박사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실시한 실험실 연구들을 통해 뇌종양 조직 내에 P 물질의 수치가 크게 증가하는 것을 발견했다. P 물질이 NK1이란 수용체에 달라붙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는 P 물질이 수용체에 달라붙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길항제인 에멘드란 약품을 사용했다. 에멘드는 항암치료의 부작용으로 생기는 메스꺼움을 완화하기 위해 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다.

그 결과가 놀라웠다. 연구진은 P 물질이 NK1 수용체에 달라붙는 것을 차단하는 데 성공했고 그 결과 뇌종양 성장이 감소했고 또 종양 세포가 소멸했다고 하포드-라이트 박사는 밝혔다. 결국 P 물질이 뇌종양에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게 하니 뇌암의 성장이 멈추게 되었다고 그녀는 부언했다. 하포드-라이트 박사는 이런 연구결과는 매우 고무적이고 앞으로 유망한 뇌종양 치료제를 연구할 수 있는 추가적인 기회를 제공해준다는 견해를 밝혔다.

메스꺼움을 치료하는 기존의 치료약이 정말로 뇌종양 세포를 죽이고 뇌종양의 성장을 멈추게 한다면 하루라도 빨리 임상시험부터 실시해서 그 효과를 확실하게 입증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출처:
E, Harford-Wright et al., "The Potential for Substance P Antagonists as Anti-Cancer Agents in Brain Tumours" Recent Pat CNS Drug Discov. 2013 Apr 1;8(1):13-23.

뒤로월간암 2013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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