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상식
-> 의학상식
자궁경부암 백신, 어린 딸에게 맞혀야 하나
김진하기자2013년 06월 30일 18:19 분입력   총 570844명 방문
AD

부모 16%가 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 안정성 걱정
메이오클리닉에서 연구해본 바에 의하면 의사들은 사춘기 소녀들에게 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을 맞도록 더 많이 권유하고 있지만 10대 딸아이가 있는 부모들이 그런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딸들이 백신을 맞도록 하겠다는 비율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즉 조사에 응한 부모들 5명 중 2명 이상이 그런 백신이 불필요한 것으로 믿고 있으며 갈수록 더 많은 부모들이 그런 백신의 잠재적인 부작용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연구진은 미국의 10대들에게 일상적으로 권유하는 3가지 백신 즉 성행위로 감염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를 막아주는 백신,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를 예방하는 Tdap 백신과 수막구균 결합백신 혹은 MCV4 뇌수막염 백신을 살펴보았다. 이 3가지 백신이 모두 다 접종률은 올라갔지만 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을 6개월 동안 3회 모두 다 맞는 소녀들의 비율은 다른 2가지 백신을 맞는 소녀들의 비율보다 상당히 더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5년 전에는 조사에 응한 부모의 40%가 자신들의 딸이 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을 맞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 비율이 2009년에는 41%로 증가했고 2010년에는 44%로 증가했다. 선임 연구원으로 메이오클리닉의 아동센터의 소아과 의사인 로버트 제이콥슨은 비율이 높아져야 하는데 그 반대라고 말했다. 또 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 걱정하는 부모는 2008년에는 5%였으나 2010년에는 16%로 증가했다. 이와 달리 Tdap 백신과 MCV4 뇌수막염 백신의 안전성을 염려하는 부모는 1%도 안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5년 동안 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이 10대 소녀들에게 얼마나 안전하고 효과적인지를 밝힌 연구들이 갈수록 더 많이 발표되고 있다고 제이콥슨은 밝혔다. 제이콥슨 자신이 그런 2가지 연구에 대한 안전성 검토 위원회에 참여했다고 한다. 이 백신은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을 막아서 자궁경부암과 여타 생식기 암에 걸리는 것을 막아준다고 그는 설명했다.

미국인 50% 최소한 1번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 그중 1% 암으로 발전
연구진은 "2008-10 전국 10대 예방접종 조사"에서 수집된 자료 중에서 나이가 13~17세에 속하는 십대들이 백신을 맞은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2010년 현재 십대 10명 중 8명이 Tdap 백신을 맞았고 약 63%가 MCV4 뇌수막염 백신을 맞은 것을 밝혀냈다. 그런데 소녀들은 3분의 1만 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 접종은 증가했다. 2008년도에는 16%만 접종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자신들의 딸이 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을 맞도록 할 생각이 없다고 말하는 부모들은 더 늘어났다. 부모들이 백신을 권유하지 않는 이유는 백신에 대한 지식이 없거나 혹은 불필요한 것으로 생각하거나, 아이의 나이에 비해 부적당한 것으로 생각하거나. 안전성과 부작용이 걱정되거나, 자기 딸자식은 성적인 문제가 없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조사에 응한 부모들에 의하면 갈수록 더 많은 의사들이 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을 권유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2번에 1번꼴로 권유하고 있다고 한다.

제이콥슨은 실제로 이 백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자궁경부암은 100% 인유두종 바이러스로 생기고 미국인의 50%는 이 바이러스에 최소한 1번은 감염이 되기 때문이다. 그게 소리 없이 감염된다. 언제 그 바이러스에 노출됐는지 혹은 언제 그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는지 알 수가 없다고 그는 설명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대부분이 깨끗하게 사라지지만 1%는 사라지지 않고 암으로 발전한다.

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은 암을 막아주는 백신이라고 그는 부언했다. 그는 이 백신은 10대 후반보다 10대 전반에 더 효과가 있어서 메이오클리닉은 9살에 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백신은 아이의 나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효과가 더 좋고, 아이가 성장해서 바이러스에 노출된 이후에는 효과가 없기 때문에 이 백신은 아이의 나이가 어리고 반응을 할 때 맞도록 해야 한다고 제이콥슨은 부언 설명했다.

출처:
P. M. Darden et al., "Reasons for Not Vaccinating Adolescents: National Immunization Survey of Teens, 2008-2010" Pediatrics. 2013 Apr;131(4):645-51.

뒤로월간암 2013년 5월호
추천 컨텐츠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