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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 우려가 없는 고주파 암온열치료
구효정(cancerline@daum.net)기자2013년 07월 31일 15:47 분입력   총 551208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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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목 | 부산대병원 통합의학센터 교수 신경외과전문의
저서 <위험한 의학 현명한 치료> <건강한 사람들의 7가지 습관> 등

암세포의 특징은 정상적으로 증식을 하는 것이 아니라 무제한적으로 증식을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장기의 기능에도 문제가 생기게 되고, 나중에는 암세포에서 독성물질이 나와 결국에는 생명을 잃게 만들게 됩니다.
암 치료의 관건은 암 치료의 확률을 높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확실한 암 치료를 찾는 것이 아니라 최선의 암 치료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존의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의 문제점은 정상세포도 죽인다는 것입니다. 정상세포가 죽다보니 기능의 제한이 오고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고주파 온열암치료는 암세포만 괴사시켜주는 치료입니다. 그래서 고주파 온열암치료를 추천해 드릴 수 있는 이유입니다.

독일에서 개발된 고주파 온열암치료 시스템은 인체에 유용한 13.56㎒의 고주파를 이용해 42∼43℃의 고온의 열을 암 조직에 선택적으로 가해 종양을 괴사 또는 자살사하도록 유도합니다. 몸에 열이 가해질 때 정상 조직은 혈관이 확장되면서 남아도는 열을 밖으로 끌어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반면, 암 조직은 혈관이 확장되지 않고 단단한 혈관에 조그만 혈전이 생기면서 종양으로 공급되는 영양분을 차단하는 원리입니다.

일본 온열종양학회의 2007년 발표 자료에 따르면 방사선치료와 온열치료를 병행했을 때 반응률이 49.6%, 항암화학요법 및 방사선 동시요법과 온열치료를 병행했을 때 37.7%, 화학요법과 병행 시 15% 및 단독요법 시 7.5% 등의 임상효과를 볼 수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이와 같이 항암 및 방사선 치료와 병행할 경우에는 치료 효과가 더욱 상승되며 암수술 받기 전후, 암으로 인해 통증이 있는 경우, 현재 항암치료 및 방사선치료 중인 환자, 모든 항암약물 치료 후 더 이상 치료받지 못하는 경우, 암이 재발하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되어 치료가 곤란한 경우 등에서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열을 이용한 치료법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닙니다. 동양의학에서도 열적외선으로 근육통이나 관절염을 치료해 왔습니다. 서양의학에서는 오래전 안면 악성육종으로 죽기만을 기다리던 환자가 고열이 나는 '성홍열'이라는 병을 앓고 나서 암이 완치된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된 이래 유럽에서는 말기암 환자에서 전신 온열치료법을 사용하는 사례가 간혹 있었습니다. 그러나 전신 온열치료법은 치료 자체가 위험해 국내에서는 아직 시행하는 곳이 없었고, 다만 국소적인 온열요법이 시도된 적은 있었습니다. 말기암 환자에서 위암이나 대장암 등을 최대한 제거한 후에 수술실에서 1시간 동안 복강 내에 뜨거운 물을 주입하는 식이었습니다.

피부에 근접해 있는 암인 경우는 마이크로웨이브를 이용해 전자레인지에서 열이 나게 하듯이 암 부위를 발열시켜 치료를 한 적도 있었고, 초음파로 열을 내게 하는 방법도 사용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치료법은 부작용이 너무 많고 치료 효과도 적어 지금은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열을 이용한 이전의 치료법에 비해 고주파를 이용한 방법은 부작용도 비교적 적으며, 조직 깊숙한 곳까지 열을 전달할 수 있어 효과가 상대적으로 좋습니다. 암 자체의 크기를 줄이는 효과도 큰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사용할 경우 온열치료에 대한 저항력이 생겨 치료 효과가 점점 떨어졌고, 고열로 인해 피부화상 뿐만 아니라 내부 장기도 화상을 입는 부작용이 나타났으며, 또 지방층이 두꺼운 사람은 지방층이 녹았다가 다시 응고되면서 문제가 발생하였고, 폐 부위에 치료했을 경우에는 폐렴 발생빈도가 높았으며, 항암치료와 병행할 때에는 부작용의 빈도가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한 것이 전기유도형 고주파 온열치료기입니다. 암세포와 종양 부위를 알아서 찾아가는 자동초점기능이 있습니다. 암세포와 정상세포에서 나오는 파장을 구별하여 암세포만을 공격하는 것입니다. 환자가 움직여도 암 조직을 따라 초점이 자동 조절되므로, 암세포에만 집중적으로 열을 가하고, 과도한 열을 피부에 가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온열암치료를 하는 도중 피부 온도는 37~38도를 유지하며 화상이나 홍반 등이 생기는 부작용도 거의 없습니다.

이처럼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타깃 치료가 가능해 이전 치료법의 부작용을 거의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 반복적으로 사용하더라도 열활성단백질(HSP) 같은 저항 물질이 생성되지 않기 때문에 반복하여 계속 시술받더라도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고주파 온열암치료는 암치료의 부작용이 거의 없기 때문에 백혈구의 저하, 호중구의 저하, 면역성의 저하, 신체기능 저하 등의 문제점이 없습니다. 그래서 다른 치료를 유지하기 쉬워지며 환우분의 면역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최근 보완 암치료법 중 온열치료가 특히 주목을 받고 있는데 온열치료법은 기초자료가 충분하고 근거가 확실해서 항암, 방사선치료법과 함께 치료율을 높이고 암환자의 면역력 및 신진대사를 활성화하며 통증을 완화해 주기 때문에 기존 치료법인 수술, 항암, 방사선치료에 이어 제4의 암치료법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치료방법은 일주일에 2~3회, 회당 50~60분씩 치료하는데, 12회 시술하는 것이 한 사이클(cycle)이며 보통 3 사이클을 시술하는데, 총 치료횟수는 환자와 암의 상태에 따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폐암, 간암, 췌장암, 난소암, 뼈암, 두경부암 등 혈액암을 제외한 거의 모든 고형암, 재발암이나 전이암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뒤로월간암 2013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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