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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침과 감각신경
장지혁기자2013년 08월 30일 19:38 분입력   총 520824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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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의사 장 폴 노지에는 귀가 자궁 속에 있는 태아의 형상과 비슷하다는 사실에 착안하여 귀에서 치료점들을 찾아내고 임상적인 효과를 기술하여 처음으로 학문적인 체계를 세웠다.
그는 귀를 자극하는 방법으로 움직이지도 못할 만큼 허리 통증이 심한 사람을 즉시 정상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하였고, 자율 신경의 지배를 받는 내장이나 비뇨생식기의 기능 이상이 있는 환자들을 치료했다.

이와 같이 이침의 원리는 귀의 감각 신경을 자극하는 것이다. 그러면 귀의 감각 신경은 뇌간에 있는 그물체를 자극하고, 그 그물체는 통증을 억제하고 조절한다. 통증을 일으키는 통각 세포가 자극을 받으면 그 신경 정보의 2/3가 그물체로 전달되는데, 이때 그물체는 통각 신경 정보를 적절하게 제어하고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그물체의 활동이 떨어지면 평소보다 더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만일 대뇌의 기능이 떨어지면 대뇌에서 그물체로 전달되는 신경의 활동이 저하되기 때문에 그물체의 활동이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대뇌의 기능이 떨어지면 통증을 더 심하게 느끼게 된다. 나이 들수록 통증을 더 많이 호소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물체의 또 다른 기능은 자율 신경을 조절하는 것이다. 자율 신경은 교감 신경과 부교감 신경으로 나뉜다. 교감 신경은 척수에서 나오지만 부교감 신경은 대부분은 그물체와 관련되어 뇌간에서 나온다.

이침으로 그물체를 적절히 자극을 주면 귀와 관련된 해당 장기의 자율 신경이 원활해진다. 이러한 현상은 AK의학(응용근신경학)으로 증명되었다.

예를 들면, 위장의 기능이 저하된 사람은 대부분 가슴 앞에 있는 큰가슴근 빗장뼈 분지라는 근육이 약하다. 이때 이침으로 귀의 위장 반사점을 자극하면 약해졌던 그 근육이 강해진다. 그물체에서 위장과 관련된 자율 신경인 미주 신경을 자극하여 위의 기능을 좋게 해주는 것이다. 간의 기능이 떨어진 사람은 가슴의 근육 중에서 큰가슴근 복장뼈 분지가 약하다. 이 경우에도 귀의 간 반사점에 침을 놓으면 약해졌던 근육이 강해진다. 이것은 간으로 가는 자율 신경의 활동이 증가되고, 궁극적으로 간에 도움이 되는 신경 정보가 전달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침은 스티커 침으로도 일반인들도 쉽게 할 수 있다. 위생적으로 사용하면 부작용도 거의 없다.
뒤로월간암 2013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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