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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조기검진과 치료방법 크게 바궈야 한다
장지혁기자2013년 09월 30일 11:45 분입력   총 491662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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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립암연구소, 암 조기검진으로 과잉진단 과잉치료 늘어나
미국 국립 암연구소가 일단의 과학자들을 소집했고 그 모임의 의장은 샌프란시스코의 캘리포니아대학 유방암 전문가가 맡았다. 이들 과학자들은 암을 과잉진단하고 과잉치료하는 문제가 갈수록 더 심해지고 있어서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암을 취급하는 방법을 국가가 크게 갱신할 것을 제안했다. 이들의 견해는 미국 의학협회 잡지에 기고한 논평을 통해 발표되었다.

이 논평에서 과학자들은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1) 암 조기검진 프로그램이 30년 전에 처음으로 광범하게 도입되었을 때에는 암에 대한 의학지식이 아주 단순했다.
(2) 조기검진 프로그램의 목적은 암을 아주 초기에 발견해서 암 발생과 사망을 줄이는 것이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조기 진단이 늘어났지만 그와 비례해서 암 발생과 사망은 줄어들지 않았다.
(3) 조기검진 프로그램이 악성적인 암뿐만 아니라 서서히 자라는 저위험 병변까지 발견해내어서 그런 병변들까지도 똑같은 치료를 받도록 하고 있다. 그 결과 환자들은 실제로는 해가되지 않을 수도 있는 암까지도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고 있다. 바로 이런 현상이 과잉진단이이고 과잉진단은 과도한 의학을 의미한다.
(4) 이제는 암의 생물학에 대한 과학적 지식이 발전해서 현재의 상황과 정책을 크게 바꿀 때가 되었다.

이 모임의 의장으로 샌프란시스코의 캘리포니아대학 헬렌 딜러 가족 종합 암센터의 유방가료 센터 책임자인 로라 에서먼은 암은 한 가지 질병이 아니고 많은 다른 질병이란 점을 인정하면 우리는 생물학에 기초한 우리의 치료법을 개별화해서 과잉치료를 피할 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기검진 전략을 개개인의 특수 상황에 맞추어 조절하고 공격적인 암과 사망을 유발할 가능성이 아주 높은 경우에 조기검진 정책을 집중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그녀는 부언했다.

조기검진 전략 개선해야, 생명 위협하지 않는 종양 새로 분류해야
논평의 저자들은 환자에게 해가 되지 않을 종양은 새로 분류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예들 들면 현재 가장 초기 유방암으로 간주되는 유방의 유관암(DCIS)은 더 이상 암으로 불리지 않아야 할 것이다. 저자들은 또 현재 암이라 부르는 병변의 분류학을 수정하기 위해서 악성 가능성이 낮은 병변은 등록하고 병리학, 영상진단, 수술 및 여타 의학 전문분야를 망라하는 다양한 전문분야가 협력하는 접근방법을 채택하도록 축구하고 있다.

그들은 치명적이지 않거나 혹은 의료진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는 종양을 과잉치료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는 조기검진 전략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에서먼은 암의 생물학에 대한 우리의 이해는 엄청나게 변했지만 일반인과 많은 의사들의 생각은 아직 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아직도 암은 치료하지 않으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그녀는 설명했다.

이번에 발표한 논평에는 미국 국립 암연구소가 작년에 소집한 회의 기간에 조직된 실무집단이 작성한 권유사항들이 포함되어있다. 실무그룹은 암 조기검진과 예방에 대한 현재의 접근법을 개선하는 전략을 수립하는 책임을 맡고 있다.

논평의 저자들은 과잉진단이 많은 질병과 관련해서 발생하지만 특히 유방암, 폐암, 전립선암, 갑상선암 및 흑색종과 관련해서 흔하게 발생한다고 밝혔다. 그들은 소위 전암성 병변을 발견해서 수술하는 치료방법이 어떻게 침습성 암 발생률을 낮추는 데 실패했는지를 설명하면서 그 실례로 유방의 유관암과 바렛 식도를 언급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전암성 병변을 조기발견해서 제거하는 치료방법이 암 발생률뿐만 아니라 말기암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는 조기검진 프로그램이 있는데 그런 실례로 저자들은 대장암과 자궁경부암을 들었다.

현재의 암 분류법 개정, 게으른 암 기준 다시 마련해야
논평의 저자들은 암 조기검진은 3가지 중요한 임무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1) 궁극적으로 환자에게 해를 끼치게 될 암을 발견해내는 것
(2)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는 종양을 찾아내는 것
(3)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될 가능성이 더 높아지거나 혹은 더 잘 치료할 수 있는 암을 찾아내는 것

조기검진을 하는 최선의 횟수는 암의 성장률에 달려있다. 만약 암이 빠르게 성장한다면 조기검진은 효과를 볼 가능성이 적다. 만약 암이 서서히 자라지만 잠복기가 길고 전암성 병변이 나타나면서 진행한다면 조기검진은 이상적이고 조기검진을 자주 하지 않아도 효과적일 것이라고 논평의 저자들은 밝혔다.

권유사항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포함되어있다.

- 조기검진이 아주 느리게 자라는 게으른 암을 찾아낼 것이란 점을 인정하라.
- 용어를 바꾸어서 전암성/게으른 상태에는 암이란 단어를 삭제하라.
-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협의체를 소집해서 현재의 암 분류법을 개정하고 게으른 암에 대한 기준을 다시 마련하라.
- 악성일 가능성이 낮은 병변은 관찰해서 등록하고 자료를 만들어서, 환자와 의사들이 덜 침습적인 치료방법을 자신 있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라.
- 게으른 암이나 저위험 병변을 식별하는 분자 진단도구를 개발하고 확인하고 채택하라.
- 과잉진단을 줄여라. 즉 조기검진 횟수를 적당히 줄이면서 고위험 집단에 집중하고, 재검사와 조직검사를 받게 하는 기준을 높이는 것이다.

논평의 저자들은 고의로 암을 과잉진단하거나 치료하려는 의사는 없지만, 조기검진과 환자들의 자각으로 인해 여러 가지 암을 발견해낼 가능성이 높아졌고 그 중에는 생명을 위협하지 않는 암도 포함되어있다고 밝혔다. 그들은 궁극적인 목표는 중대한 암은 발견하고 대수롭지 않은 암은 발견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L. J. Esserman et al., "Overdiagnosis and Overtreatment in Cancer: An Opportunity for Improvement" JAMA. 2013 Jul 29. doi: 10.1001/jama.2013.108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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