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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치료에 장 건강이 중요하다
김진하기자2013년 09월 30일 14:18 분입력   총 489391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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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관 건강하면 암환자 생존 가능성 기하급수적 높아져
암을 치료하는 것은 마치 소화 호스로 화초에 물을 주는 것과 같다. 즉 물을 너무 많이 주어 화초가 죽어버리게 되는데 이와 마찬가지로 항암제와 방사선도 너무 지나쳐서 종양이 죽기 전에 환자가 죽어버린다. 그러나 만약 환자의 위장관이 건강하고 제대로 작동한다면 환자가 생존할 가능성은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진다고 미시건대학교 치대의 부교수인 지안-구오 겅이 밝혔다.
최근에 겅교수의 실험실은 치사량의 항암제를 투여 받은 실험동물의 위장관을 보전하는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발견했다. 네이처를 통해 발표될 이 연구결과는 암 치료에 혁명을 일으킬 수가 있을 것이라고 겅교수는 말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로 인해 결국은 말기의 전이된 암을 완치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한다. 만약 우리의 예언이 맞는다면 사람들이 암으로 사망하는 일은 없게 될 것이라고 경교수는 주장했다. 그러나 자신들의 발견이 아직은 인간에게서 그 효과가 입증되지는 않은 점도 언급했다.

어떤 조직이나 장기에서 생긴 종양도 모두 다 고용량의 항암제와 방사선으로 죽일 수가 있지만, 말기의 전이된 암을 치료하는 데 있어서 당면한 난제는 종양을 죽이기 전에 환자를 죽여 버리는 것이라고 겅교수는 설명했다. 이제는 치명적인 용량의 항암제와 방사선을 환자가 견뎌낼 수 있게 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그는 이 방법으로 말기의 전이된 암도 항암제와 방사선의 용량을 높여 박멸할 수가 있다고 부언 설명했다.

겅교수의 실험실은 특정한 단백질이 장의 줄기세포에 있는 특정한 분자와 결합하면 장의 줄기세포가 장의 재생과 수리를 촉진하는 것을 발견했다. 줄기세포는 손상된 장기와 조직을 자연적으로 치유하지만, 장에 있는 정상적인 양의 줄기세포가 말기 종양을 성공적으로 치료하는데 필요한 치명적인 용량의 항암제와 방사선으로 인해 발생하는 손상을 모두 따라 잡을 수는 없다.

그러나 여분의 줄기세포 무리가 있고 그런 줄기세포가 장과 위장관을 보호한다. 즉 환자가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고 인체가 여타 중요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으면 장에 있는 박테리아 독소가 혈관으로 침투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겅교수는 설명했다. 종양이 근절될 때까지 더 강력한 용량의 항암제와 방사선을 사용해도 이런 요인들이 그런 치료를 견뎌낼 수 있도록 해줄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서 특정한 분자로 치료한 실험동물 중 50~75%는 치명적인 용량의 항암제를 견뎌내고 살아남았다. 이 특정한 분자를 투여 받지 않은 실험동물은 모두 다 사망했다고 겅교수는 밝혔다. 만약 장이 제대로 작동하게 할 수 있다면 환자가 더 오래 살도록 할 수가 있을 것이라고 겅교수는 말했다. 이제 우리는 장을 보호하는 방법을 발견했는데, 다음 단계는 실험동물에게 특정한 분자를 주입하고 또 치명적인 용량의 항암제와 방사선을 투여한 후 100% 생존율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그는 부언했다.

겅교수의 실험실은 R-spondin 1과 Slit2라 불리는 분자를 가지고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연구하고 있다. 이들 분자는 성인의 장 속에 살고 있는 장 줄기세포와 협력해서 조직을 수리한다.

출처: W. Zhou et al., "Induction of intestinal stem cells by R-spondin 1 and Slit2 augments chemoradioprotection" Nature. 2013 Jul 31. doi: 10.1038/nature12416

뒤로월간암 2013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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