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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제니친의 작품 암병동에 기록된 자작나무 버섯은?
김진하기자2013년 09월 30일 14:29 분입력   총 491026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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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의학논문에 암에 대한 사례가 점점 더 많이 취급되고 있는데, 이상하게 이 병원에 오는 농가의 환자 중에서 암환자를 찾아보기가 힘들었어요. 이것은 웬일일까…"(중략)
"그는 조사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이 부근에 사는 농민들은 차 값을 아끼기 위해 차 대신에 '차가'라는 것을 끓여서 마시고 있었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그것은 자작나무의 버섯이라고도 말하고 있었어요." (중략)

위 내용은 솔제니친의 소설 '암병동'의 일부이다.

암병동은 그가 3년간의 유형생활 중 우즈베크 공화국의 타슈켄트 종합병원에 입원했던 '죽음 일보 직전'의 상황을 배경으로 그린 체험적 기록이다. 책에서는 당시 솔제니친이 말기 암 선고를 받았으나 성공적으로 치료한 실례를 보여주고 있으며, 솔제니친은 이 작품을 통해 1970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솔제니친의 문학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암병동'은 솔제니친 개인에 그치지 않고 자작나무의 버섯을 세계에 알리는데도 크게 일조했다. 그의 자전적 소설 '암병동'을 통해 세상에 알려진 '차가'는 무엇일까?

차가버섯의 '차가'는 언뜻 우리나라 말처럼 보이지만 러시아어' Чага'를 우리말로 발음한 것으로 영문으로는 Chaga, Chaga Mushroom 등으로 불린다.
차가버섯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죽은 나무나 부식토, 토양 등에서 자라는 버섯과 달리 살아 있는 자작나무에 기생하는 버섯이다. Inonotus Obliquus라는 균이 자작나무 내부에 침투하여 영양분을 빼앗아 10여 년간 성장한 후 나무 표면으로 돌출되어 나오는데, 이 부분을 차가버섯이라 부른다.
이 과정에서 자작나무는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해 그 수명이 다하고 죽는데, 이러한 이유로 러시아에서는 차가버섯을 '자작나무의 암(癌)'이라 부르기도 한다.

광활한 영토를 가진 나라 러시아는 차가버섯의 본고장으로 예부터 차가버섯을 민간약재로 사용해왔다. 차가버섯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12세기 러시아 황제 블라디미르 모노마흐가 입술에 생긴 종양을 치료하기 위해 차가버섯을 이용했다고 전해진다. 이후에도 여러 역사적 사례들을 찾아볼 수 있는데, 특히 1950년 대 이뤄진 정부차원의 대대적인 연구는 주목할 만하다.

러시아(구소련)는 여러 역사적 사례를 토대로 1950년부터 60년까지 만 10년 동안 차가버섯 연구 실시, 차가버섯의 다양한 효능, 효과를 확인하게 되었고, 마침내 1955년 11월26일 소련 보건부 학자 소비에트 약리학위원회는 차가버섯을 암 치료용으로 사용하도록 공식발표했다.
그러나 차가버섯은 사회주의 국가의 특성상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고, 구소련의 폐쇄 정책으로 인해 러시아 내에서만 이용되는 한계점을 드러냈다.

바로 이즈음에 위암 말기를 진단받은 알렉산드로 솔제니친은 차가버섯을 이용하여 치료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자전적 소설 '암병동'을 1968년 발표하였고, 이는 차가버섯이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되는 계기로 작용하게 되었다.
이후 차가버섯은 러시아를 넘어 핀란드, 미국 등 여러 나라에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2000년 대 초반 무렵부터는 국내에도 알려지기 시작했다.

건강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기업, 고려인삼공사는 차가버섯 국내 도입 초기인 2001년 차가버섯을 처음 접하고 본격적인 연구를 실시, 이듬해인 2002년부터 러시아산 차가버섯을 현재까지 국내 정식 수입해오고 있는 차가버섯 전문기업으로 알려지고 있다.
차가버섯 원물(조각)부터 수입하기 시작한 고려인삼공사는 원물 제품을 개선한 추출분말 제품 개발과 지속적인 홍보로 차가버섯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현실의 불합리함을 모른 척하지 않은 작가로 '러시아의 양심'으로 불리던 솔제니친! 그의 자전적 소설 '암병동'에 소개된 자작나무의 버섯, 차가버섯은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점진적인 대중화의 길을 걷고 있다.
한편 고려인삼공사는 추석을 맞이하여 '추석 특별 이벤트'를 진행 중이며, 이번 이벤트는 13일까지 진행된다.

뒤로월간암 2013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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