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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환자를 위한 음악치료
고정혁기자2013년 09월 30일 15:13 분입력   총 487143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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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박정미 - 부산대병원 통합의학센터 연구교수

사회가 급격히 발달됨에 따라 노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져, 1992년 UN총회에서 1999년을 세계 노인의 해로 정하였습니다. 노인의 자립, 참여, 보호, 자아실현, 존엄성의 5대 노인 복지 원칙을 제시하였으며 10월 1일을 세계노인의 날로 정하고 각 나라에서 노인의 날 행사를 통해 노인 문제에 관한 의식제고와 노인 복지 서비스 개발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 맞추어 음악치료는 노인들의 질적 삶의 향상을 위해 노인의 기능과 질병 양상에 맞는 다양한 치료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음악치료(music therapy)란 음악치료 전문가(music therapist)가 음악을 이용하여 인간의 신체적, 정신적, 감정적 불균형 상태를 교정하기 위한 일체의 활동을 이야기합니다. 즉, 음악치료는 음악을 도구로 이용하여 인간의 신체적, 정서적인 결함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켜서 바람직한 삶으로 개선시키도록 도와주는 것을 말합니다. 음악치료는 음악 안에서의 경험들이나 음악을 통해 환자 분들의 역동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치료방법이기도 합니다.

특히 생의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지각이나 신체기능의 상실을 접하게 되는 노인들에게 활력과 생기를 가져다줍니다. 노인들은 자신이 아직도 창조적일 수 있고 새로운 기술도 배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될 때 자신감을 가지게 됩니다. 치매나 암으로 고통 받으면서 극도로 위축되고 혼돈된 상태에 있는 환자들도 음악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심각한 치매를 앓고 있는 환자들 역시 음악을 통해서 자신에 대한 존중감을 느끼게 됩니다.

음악은 신체운동 기능의 결함으로 일상적인 활동은 물론 가장 기본적인 자기관리마저 불가능한 노인환자들의 심리적 안정과 활력을 촉진할 수 있는 매개가 됩니다. 음악으로 연주하고 노래하고 즐기는 동안 이러한 음악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상실에 대한 생각들은 곧 극복되어 질 것입니다.

음악은 우리가 살아온 시간들을 기억하게 하는 묘한 힘이 있습니다. 노인들이 한평생 살아온 것들을 한마디로 말한다는 것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한 자락의 노래로 자신이 걸어온 길을 회상하며 눈시울일 적시는 노인 환우분들을 볼 때마다 내가 살아온 모습을 조금이라도 더 많이 기억할 수 있다면 나의 노년이 허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래 속에는 기억과 추억이 있습니다.
음악이 머무는 곳에 내 삶이 있습니다.

노인들을 위한 음악치료는 지적인 영역, 사회성 및 정서적 영역, 운동 영역, 언어 영역 등에 적용됩니다.

노인들을 위한 음악치료 몇 가지를 알아봅니다.

음악치료 1
주의 집중력/언어 및 언어 관련 능력/학습 및 기억 능력/전두엽 관리 기능
효과 : 리듬감, 사회성/정서적, 협동심을 길러준다.

방법 :
1. 아리랑에 맞춰 손뼉을 치면서 경직된 근육을 이완시킨다.(5분 정도)
2. 뱃노래를 들으며 소고를 이용해서 3박자의 리듬을 연습한다. (박자훈련을 통한 주의 집중력 및 소 근육 운동기능 향상, 20분정도)
3. 퐁당퐁당 동요에 맞춰
1) 콩 주머니를 손에 쥐고 있다가 노래에 맞춰 옆 사람의 손으로 전달한다.
2) 마주보고 앉아 노래에 맞춰 손뼉치고 앞사람 양손바닥을 마주치게 한다.
4. 아리랑에 맞춰 참여자가 원하는 대로 손뼉을 치거나, 일어서서 춤추시게 하면서 다음을 기약하면서 마무리 한다.(5분 정도)

음악치료 2
주의 집중력/언어 및 언어 관련 능력/학습 및 기억 능력/전두엽 관리 기능
효과 : 발표력, 자신감, 리듬감 강화

방법 :
1. 아리랑을 부르면서 몸을 푼다.
2. 3박자에 맞춰 무릎을 쿵, 손뼉을 짝짝 친다.
3. 진행자의 이름을 먼저 말한 다음 참가자들의 이름을 한명씩 이름을 물어본다.
4. 리듬에 맞춰서 쿵-짝-짝, 홍-길-동 식으로 말한다.
5. 콩 주머니 운동
1) 처음엔 두박자의 개념을 익히기 위해 쿵짝쿵짝하면서 자기 손 한 번 치고 옆 사람 손 한 번 친다.
2) 두세 번 반복하고 리듬을 익힌 다음 콩 주머니로 옆 사람과 주고받는다.(이때 콩 주머니는 하나만 가지고 한다.)
6. 아리랑에 맞춰 자유롭게 춤추면서 다음시간에 만날 것을 약속하며 시간과 날짜를 일러 준다

음악치료 3
언어 및 언어 관련 능력/운동 능력
효과 : 발표력, 자신감, 리듬감 배양

방법 :
1. 고향의 봄을 부르며 참가자들의 이름과 진행자의 이름을 서로 불러본다.
1) 고향의 봄을 부르면서 고향이 어딘지 물어본다.
2) 내담자들에게 친숙한 노래를 2-3곡정도 부르게 한다.
3) 활동에 잘 참여하신 분에게 보상 스티커를 연지, 곤지처럼 볼에 붙여준다.
2. 리듬악기 연주
1) 소고를 하나씩 나누어준다.
2) 자기가 들고 있는 소고를 잘 살펴보고 자유롭게 연주해 보도록 한다.
3) 소고와 채를 쥘 수 있게 참석자들의 손에 쥐어준다.
4) 주어진 소고를 2번 치면서 - 고향, 소고. 등등 말하기
5) 주어진 소고를 3번 치면서 - 이름, 도라지, 민들레, 개나리 등등 말하기
6) 한 사람씩 자기의 이름을 말하며 연주하도록 한다.(리듬에 맞추어서 말을 하도록 유도한다.)
3. 마무리 노래로 고향의 봄을 한 번 더 부른다. 참석해 주어서 고맙다는 말을 한다.

음악치료 4
주의 집중력/언어 및 언어 관련 능력/학습 및 기억 능력/운동 능력
효과 : 발표력, 자신감 배양, 리듬감

방법 :
1. 아리랑으로 시작을 하여 손뼉을 치고 분위기를 고조 시킨다
2. 쾌지나 칭칭나네를 후렴으로 활용하여 자신의 이름을 쓰게 한다.
1) 할머니 이름은 무엇입니까? 000 - 쾌지나 칭칭나네
2) 겨울날씨는 어떻습니까? 춥습니다 - 쾌지나 칭칭나네
3) 겨울날씨 같습니까? 네 - 쾌지나 칭칭나네
4) 고향은 어디입니까? 부산입니다 - 쾌지나 칭칭나네
5) 쾌지나 칭칭나네의 리듬에 맞추어 손뼉을 친다.
6) 쾌지나 칭칭나네의 리듬에 맞추어 발을 굴린다.
7) 쾌지나 칭칭나네의 리듬에 맞추어 소고로 박자를 맞춘다.
8) 한사람이 노래가사를 만들면 다른 참가자와 진행자들은 함께 후렴부인 쾌지나 칭칭나네를 부른다.
9) 쾌지나 칭칭나네의 리듬에 맞추어 콩 주머니를 옆 사람에게 전해준다.
3. 아리랑을 부르면서 내담자들과 함께 어깨춤을 추며 노래를 하면서 근육을 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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