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 특집기사
갑상선암 조직검사 지침 단순화해야 한다
구효정(cancerline@daum.net)기자2013년 10월 31일 11:19 분입력   총 460450명 방문
AD

갑상선 결절 검사 98% 이상 양성, 불필요한 조직검사 줄여야
샌프란시스코의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원들을 주축으로 한 연구진은 갑상선 결절을 언제 조직검사를 해야 할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단순화하도록 요구하고 나섰다. 그렇게 하면 불필요한 조직검사가 줄어들 것이라고 그들은 주장하고 있다.

그들은 후향적 연구에 근거해서 영상 검사로 미세석회화를 동반한 갑상선 결절이 보이거나 혹은 직경이 2cm 이상으로 완전히 딱딱한 결절이 보일 때만 조직검사를 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그들은 이런 것 말고 다른 것이 보이면 갑상선 암일 가능성이 아주 낮아서 조직검사나 지속적인 관찰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실제로 이번 연구에서 발견된 결절은 98% 이상이 양성으로 악성이 아니었다.

제1 저자로 샌프란시스코의 캘리포니아대학교 의대의 교수인 레베카 스미스-빈드만은 기존의 많은 가이드라인은 적용하기가 복잡한데 그런 가이드라인과 비교하면, 증거에 바탕을 둔 새로운 단순한 가이드라인을 따르면 미국 내에서 불필요한 갑상선 조직검사를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우리는 갑상선암일 가능성이 매우 낮은 환자들에게 너무나 많은 조직검사를 하고 있다고 그녀는 비판했다.

갑상선암 없는 환자도 56% 결절 있어
연구진은 2000년 1월부터 2005년 3월까지 샌프란시스코의 캘리포니아대학교의 병원에서 11,618건의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받은 8,806명의 환자들의 의료기록을 분석해보았다. 초음파 검사를 받을 당시에 환자들은 갑상선암이란 진단을 받지 않았다. 그러나 의사가 결절이 있다는 의심이 들거나 갑상선 기능 검사에서 이상이 나타났거나 혹은 CT나 MRI 검사로 1개 이상의 결절이 발견되는 것과 같은 여러 가지 이유로 그들은 초음파 검사를 받게 되었다.

연구진은 이들 환자들을 캘리포니아 주의 암 등록부와 연결해서 갑상선암으로 진단받은 105명을 찾아냈다. 성별, 연령, 초음파 검사를 받은 연도와 같은 요인들을 기초로 동일한 코호트집단에서 암에 걸리지 않은 대조군을 선별했다. 연구진의 연구원 8명 중 6명이 105명의 환자들의 초음파 영상을 재조사해보았다. 그들은 그 영상이 암환자의 것인지 혹은 대조군의 것인지를 모르는 상태에서 재조사했고, 결절의 유무, 혈액순환 및 석회화를 포함한 11가지 특징을 바탕으로 해서 갑상선의 모습을 특징화했다

연구진은 갑상선암 환자의 97%가 최소한 1개의 결절은 가지고 있지만 갑상선암이 없는 환자의 56%도 결절을 가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따라서 대부분의 환자들이 갑상선 결절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스미스-빈드만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마침내 갑상선 암일 가능성이 높은 것을 알려주는 3가지 초음파 영상의 특징을 찾아냈다. 그 3가지 특징은 (1) 미세석회화 (2) 직경 2cm 이상인 결절 (3) 낭종 같은 것보다는 단단한 고형물인 결절이다.

만약 크고 단단한 결절이 1개 있거나 혹은 미세석회화가 있는 결절이 있다면 암일 가능성이 5~10배나 더 커지고 나는 조직검사를 해볼 것이라고 스미스-빈드만은 말했다. 만약 3가지 특징이 모두 다 있으면 암일 가능성은 거의 확실하다. 그 반면에 이런 특징들이 없으면 위험 부담은 아주 적어서 암일 가능성이 0.5% 미만이고 따라서 조직검사는 필요가 없고 지속적인 관찰도 할 필요가 없다고 그녀는 설명했다.

갑상선 외과적 절개 생검, 아주 위험한 일 신중해야
불필요한 검사와 조처들은 환자들에게 해를 끼치기 때문에 진단검사와 조처를 보다 신중하고 선별적으로 실시할 때가 되었다고 스미스-빈드만 교수는 밝혔다. 우리는 눈앞에 있는 개개 환자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어떤 것도 놓치지 않으려고 하고 그래서 모든 가능한 이상을 진단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려고 한다. 그러나 모든 정상적인 사람의 58%에서 발견되는 1가지 유형의 결절을 조직검사를 하고 감시하는 것은 환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그녀는 설명했다.

스미스-빈드만은 갑상선 조직검사는 환자에게 불쾌하고 불안감을 야기하고 다른 활동을 할 시간을 뺏어버리는 점에 주목했다. 게다가 갑상선 조직검사가 확실하지 않은 경우도 흔하고 그로 인해 외과적 절개 생검을 할 수도 있는데 그게 사소한 일이 아니라 아주 위험한 일로 암이 없는 환자들에게도 아주 위험하다고 그녀는 말했다.

미국 국립 암 연구소의 SEER 프로그램은 2013년도에 14,910명의 남성과 45,310명의 여성이 갑상선암이란 진단을 받고 그들 중 1,850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출처: R. Smith-Bindman et al. "Risk of Thyroid Cancer Based on Thyroid Ultrasound Imaging Characteristics: Results of a Population-Based Study" JAMA Intern Med. 2013 Aug 26. DOI: 10.1001/jamainternmed.2013.9245

뒤로월간암 2013년 10월호
추천 컨텐츠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