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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가 전립선암 재발 진행 막아줄까
고정혁기자2013년 10월 31일 11:27 분입력   총 454904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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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커피 4잔 이상 마신 남성 전립선암 재발·진행 위험 59% 감소
프레드 허친슨 암연구 센터의 과학자들이 연구해본 바로는 커피 섭취가 전립선암 재발과 진행의 위험을 낮추어주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프레드 허친슨 공중건강학부의 전립선암 연구 프로그램의 공동책임자로 이번 연구의 교신저자인 재닛 스탠퍼드 박사는 커피와 차에 들어있는 생체활성 성분이 전립선암 재발을 막아서 전립선암이 진행하는 것을 지연시켜주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연구를 실시했다.

스탠퍼드 박사와 동료 연구원들은 하루에 커피를 4잔 이상 마신 남성들이 일주일에 한두 잔 미만을 마신 남성들에 비해 전립선암이 재발하거나 진행할 위험성이 59% 감소한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커피 섭취와 전립선암으로 인한 사망률의 감소 간에 연관성이 있는 것은 발견하지 못했다. 이번 연구에서 전립선암으로 사망한 남성들이 너무 적게 포함되어 이 문제를 별도로 다룰 수가 없었다.

차 섭취와 관련해서 연구진은 전립선암 재발이나 전립선암 진행을 감소시켜주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 차를 마시는 것이 전립선암으로 인한 사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결론을 도출하지는 않았다. 이번 연구가 차 섭취와 전립선암 예후 간에 잠재적인 상관관계가 있는지를 조사해본 최초의 연구라고 연구진을 밝혔다. 그러나 연구대상인 코호트 집단 내에서 규칙적으로 차를 마시는 사람이 드물고 또 차 섭취를 가장 많이 하는 기준을 하루에 1잔 이상으로 설정한 것을 참작해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그들은 부언했다.

이번 연구는 인구집단 기반 연구로 전립선암 생존자 1,001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그들은 워싱턴 주의 킹 카운티에 거주하는 남성들로 2002~2005년에 전립선암이란 진단을 받았을 때 나이가 35~74세였다. 그들은 전립선암이란 진단을 받기 2년 전에 자신들이 먹는 음식과 음료에 관한 식품섭취빈도 조사에 응했고, 직접적인 면담을 통해 인구학 및 생활양식 정보, 암 가족력, 약품 사용, 전립선암 조기검진 이력에 관한 질문에 답변을 했었다.

하버드드대학 추적연구도 일치, 커피 섭취 전립선암 위험도 60% 낮아
연구진은 전립선암이 재발하거나 진행을 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전립선암이란 진단을 받은 후 5년 이상 환자들을 추적했다. 전이가 되지 않은 암으로 진단을 받았고 아직 살아있고 접촉을 피하지 않는 사람들이 추적 조사에 포함되었다. 코호트집단의 1,001명 중에서 커피 섭취에 대해 630명이 응답을 했다. 이들은 추적 조사 기준에 부합해서 최종 분석에 포함되었다. 이들 중 61%는 하루에 커피를 최소한 1잔은 마셨고 12%는 하루에 4잔 이상을 마셔서 커피를 가장 많이 섭취했다.

이번 연구는 또 매일 마시는 커피 섭취가 전립선암으로 인한 사망과 관련이 있는지도 894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최초에 실시한 식품섭취빈도 조사의 자료를 이용해서 평가해보았다. 평균해서 8.5년 동안 추적한 후 125명이 사망했고 그 중 38명은 확실히 전립선암으로 사망했다. 매일 커피를 마시는 것이 전립선암 사망이나 여타 다른 원인으로 인한 사망과는 연관성이 없었지만 사망자의 수가 적어서 이런 분석은 한계가 있다.

제1 저자인 밀란 게이벨스는 이번 연구가 이전의 연구와 다른 점은 전립선암 재발과 진행이란 복합적인 개념을 사용한 점이라고 밝혔다. 우리는 전립선 특이항원(PSA) 수치와 2차적 치료를 이용해서 전립선암을 치료했는지를 추적해서 자세한 정보를 갖고 있었고 또 스캔과 조직검사에 관한 자료도 갖고 있었고 그런 정보를 이용해서 추적기간 동안 전이가 일어나고 전립선암으로 사망했는지를 평가했다고 그는 부언했다.

하버드대학이 실시한 의료 전문인 추적연구에서 하루에 커피를 6잔 이상 마신 남성들이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은 남성에 비해 전이성/치명적인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성이 60% 낮은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번 연구결과가 그 연구결과와 어긋나지 않았다.

커피 속 특별한 성분 - 카페인, 카페스톨과 카웨올, 클로로겐신
이번 연구결과의 기초가 되는 메커니즘을 이해하려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지만 커피 속에 들어있는 식물성 화합물 섭취와 관련이 있는 생물학적 작용은 항염작용, 항산화작용, 포도당 대사가 포함된다. 자연적으로 생기는 이런 화합물은 다음과 같다.

(1) 카페인:
세포 성장을 억제하고 아포토시스 즉 세포 사멸을 촉진한다. 이전에 실시된 연구들은 카페인 섭취가 기저세포암, 신경교종 및 난소암을 포함한 여러 가지 유형의 암에 걸릴 위험성을 낮추어주는 듯한 것을 발견했다.
(2) 카페스톨과 카웨올:
암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3) 클로로겐산:
카페산과 더불어 많은 유형의 암의 발생과 진행에 관여하는 생화학 과정인 DNA 메틸화를 억제할 수 있다.

연구진은 커피나 혹은 커피의 특정한 성분이 무작위 임상시험에서 그 예방효과가 입증되기 전에는 전립선암을 2차적으로 막아줄 수 있는 것으로 추천할 수는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게다가 커피 속의 어떤 성분이 항암작용을 하는지에 관해 논의가 진행 중이어서, 커피 섭취가 2차적인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려면 추가적인 대규모 전향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한다.

게이벨스는 일부 남성들은 커피를 마시는 것이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커피는 흔하게 마시는 음료이지만 어떤 남성들에게는 커피 섭취를 증가시키면 해가 될 수도 있는 점을 지적해야만 한다고 경고했다. 예를 들면 고혈압이 있는 남성들은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 커피 속에 들어있는 특정한 성분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심장 건강에 위협이 될 가능성도 있다. 커피 섭취에 대해 의문점이 있거나 걱정이 되는 환자들은 의사와 상담해야만 할 것이라고 그는 부언했다.

이번 연구에는 여러 가지 제약이 있었다. 전립선암이란 진단을 받은 후 커피 섭취가 어떻게 변했는지, 환자들이 마신 커피가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인지 아니면 카페인을 제거한 것인지, 커피를 에스프레소로 만들었는지 끓여서 만들었는지 아니면 여과해서 걸러서 만들었는지에 관한 자료가 부족했다.

출처: M. S. Geybels et al., "Coffee and tea consumption in relation to prostate cancer prognosis" Cancer Causes Control. 2013; DOI: 10.1007/s10552-013-02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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