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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방암 세대교체…2명중 1명 폐경여성
김진하기자2013년 10월 31일 15:36 분입력   총 457215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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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해 한국인 유방암 발생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고연령 발병 환자의 비율이 늘어나고 조기 발견율이 늘어 유방보존술이 크게 늘어나는 등 서구 선진국과 비슷한 양상을 띠기 시작했다.

한국유방암학회는 10월 유방암 예방의 달을 맞아 25일 서울 웨스턴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최근 발간한 ‘2013 한국 여성 유방암 백서’에 대한 내용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백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 유방암 발병률은 매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연간 유방암 환자 발생률은 1996년 3801명에서 2010년 1만6398명으로 늘어나 15년 사이에 약 4배가 증가했다. 또한 조발생률(인구 10만 명당 발병 빈도)도 1996년 16.7명에서 2010년 67.2명으로 4배 증가했으며, 이 같은 유방암 환자 수의 증가에는 폐경 이후 유방암 환자의 급증이 있었다.

그동안 한국 유방암은 폐경 후 여성 환자가 많은 서구와 달리 폐경 이전 40대 이하 젊은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었으며, 실제로 유방암 연령별 발병 빈도는 40대 젊은 여성 유방암 환자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2011에는 전체 유방암 환자 중 폐경 후 여성의 유방암 비율이 51.3%를 기록하며 최초로 폐경 전 여성의 발병률을 역전했다. 유방암 환자의 중간나이도 2000년 46세에서 4세 증가한 50세를 기록했다. 최근 몇 년간 30~40대 젊은 유방암 환자의 발병률은 감소세를 기록한 데 반해 50대 폐경 이후 유방암환자의 발병률은 계속 증가하며 전체적으로 발명 연령이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2006년에서 2010년 사이의 연령별 유방암 환자 발생 비율을 보면 50대 환자 발생 비율은 25.7%에서 29.1%로 상승하고, 60대 환자 발생 비율도 13%에서 14%로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40대 환자의 발생 비율은 40%에서 37%로 감소했고, 30대 환자 비율 역시 14.3%에서 12.7%로 줄었다.

이에 따라 유방암 치료 방법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심리적 고통을 동반한 유방전(全)절제술보다 환자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유방보존술 및 유방재건술의 비율이 증가해 유방보존술은 2000년 대비 2011년에 2배, 유방재건수술은 8배나 늘었다. 유방재건술의 경우 자가지방이식이나 보형물 삽입 두 가지가 주로 쓰인다.
뒤로월간암 2013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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