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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트랙의 힘 - 암 수술 후 회복속도 앞당겨
임정예(krish@naver.com)기자2013년 10월 31일 15:38 분입력   총 457357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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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이 복강경 절제술이 가능한 조기 위암 환자라도 ‘패스트 트랙 시스템(Fast-Track System)’을 거친 환자들의 회복 속도가 말 그대로 더 빠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위암클리닉 최승호·김종원 교수팀은 최근 복강경 수술을 받은 조기 위암 환자 44명을 대상으로 패스트 트랙 시스템의 유용성을 검증한 결과, 복강경 수술 전후 일반적인 준비 및 회복 과정을 밟은 환자들보다 화복이 빨라 입원기간을 평균 2일이나 단축시킬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9월 23일 밝혔다.

패스트 트랙 시스템이란 수술 전 개인 맞춤 교육을 통해 위암 수술에 대한 불안감을 낮추는 대신 이해도를 높여 극복의지를 북돋워주고 수술 전후 금식기간과 마약성 진통제 사용을 줄여 가능한 한 일상생활 복귀를 앞당기는 치료법을 말한다.

이 치료법은 수술 전 개인 맞춤 교육에서부터 수술 후 통증 및 식이 조절과 조기 운동 실시에 이르기까지 총 4단계로 이뤄진다. 여기서 사전 교육은 암 수술에 따른 불안감 해소에 도움이 되고, 수술 후 마약성 진통제 사용 자제 등 통증 조절과 금식기간 단축, 조기 운동은 빠른 회복을 이끌어내는 효과가 있다.

최 교수팀은 조사대상 환자들을 각각 22명씩 나누고 한 그룹(시험군)엔 패스트 트랙 시스템을, 다른 환자들(대조군)에는 기존의 통상적 치료과정을 밟도록 한 다음 수술 전부터 퇴원할 때까지의 경과를 관찰했다.

그 결과 시험군은 수술 후 평균 5.36일 만에 퇴원한 반면 대조군의 경우 퇴원하기까지 7.95일이 걸렸다. 시험군은 또한 수술 후 첫 외래 진료 시 실시한 삶의 질 조사에서 피로도와 식욕감퇴 점수가 각각 평균 6.00점과 1.65점을 기록, 대조군의 7.19점과 2.43점보다 크게 낮았다. 패스트 트랙 시스템 적용 환자들은 수술 후 불안감 역시 8.82점으로 대조군(11.50점)보다 훨씬 덜했다.

연구결과는 외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월드 저널 오브 서저리(World Journal of Surgery)’ 최신호에 게재됐다.
뒤로월간암 2013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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