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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암치료 위기에 직면하다
장지혁기자2013년 11월 30일 12:56 분입력   총 434864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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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학연구소, 국가적으로 암 치료 방법을 새롭게 수립할 필요 있어
미국의 의학 연구소가 발표한 최근의 보고서에 의하면 미국에서는 암 치료 제공이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 즉 암 치료 수요의 증가, 암 치료 인력의 감소, 암 치료 비용의 증가, 암과 암 치료의 복잡성으로 인해 위기를 맞고 있다고 한다.

이 보고서는 그런 위기에 대응해서 암환자를 치료하는 임상의의 핵심능력을 강화하고, 팀에 바탕을 둔 치료 모델로 전환하고, 보다 효과적으로 환자들과 의사소통을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암 치료 제공의 개선 방안을 권고하고 있다.

암환자를 보살피는 임상의는 대부분이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여러 가지 장애물로 말미암아 갈수록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패트리샤 간즈는 밝혔다. 간즈는 로스앤젤레스의 캘리포니아대학교 의대 및 공중보건대학의 교수로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위원회의 위원장이다. 간즈는 국가적으로 암 치료 방법을 새롭게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환자와 의사소통하는 방법으로부터 연구결과를 실제에 응용하는 방법과 치료를 조정하고 그 질을 측정하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모두 다 전면적으로 바꾸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암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연령집단인 65세 이상의 노인들의 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인구 구성이 변하면서 전국적인 암 치료 제공 체계에 새로운 수요가 생기게 될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미국에서는 매년 16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신규로 암이란 진단을 받고 있는데 2030년까지 암 발생이 45% 증가해서 매년 230만 명이 암이란 진단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머지않아 암 치료 인력은 증가하는 암 환자들을 돌보기에는 부족하게 될 듯하고 훈련 프로그램을 신속하게 확충할 여력도 없다고 이 보고서는 설명하고 있다.

암 치료 제공 체계에 어려움을 가중하는 것이 암과 암 치료의 복잡성이다. 흔히 소수의 환자들에게만 있는 특이한 이상을 표적으로 삼아 치료하는 새로운 치료방법들이 개발되면서 근년에 암 치료방법이 복잡해졌다. 암의 복잡성을 고려하면 임상의와 환자와 그 가족들이 신속하고 정확하고 질이 높은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은 어려울 수밖에 없고 그 결과 암 치료에 대한 결정들이 충분한 증거에 바탕을 두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

또 다른 난제는 암 치료의 비용이다. 암 치료 비용은 의료의 다른 분야보다 더 빠르게 증가해서 2004년에 720억 불이든 것이 2010년에는 1250억 불로 증가했다고 이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2020년까지 또 39%가 증가해서 1,730억 불에 달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65세 이상 노인들을 위한 유일한 가장 큰 보험회사인 메디케어 및 메디케이트 서비스 센터(CMS)는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암 치료 개선하는 6가지 구성요소
이 보고서는 암 환자들의 치료를 개선하는 방안을 권유하고 있다. 그 방안은 질 높은 암 치료의 6가지 구성요소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들 구성요소는 우선순위에 따라 처리가 된다.

(1) 환자의 참여
암 치료 체계는 환자가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자신의 필요와 가치와 선호에 들어맞는 의학적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만 한다. 암 치료 팀은 환자와 그 가족에게 암의 예후와 치료방법의 득실 및 비용에 관해 이해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야만 한다.
미국 암 연구소와 CMS 및 여타 유관단체들은 이런 중대한 정보를 개발하고 전파하는 일을 개선해야만 하고 필요하면 의사결정 보조 도구를 사용해서라도 그렇게 해야만 한다. 암이 진행한 환자들은 명확한 의사소통과 의사결정을 해야 할 상황에 처해있고, 암 치료 팀은 재방문과 사전 치료 계획 실시와 같은 옵션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이런 어려운 대화들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최근의 연구들은 예후가 나쁜 암 환자들 중 65~80%는 사실과는 달리 자신들이 받고 있는 치료로 완치가 가능할 것으로 믿고 있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2) 유능한 숙달된 암 치료 인력
팀에 바탕을 둔 치료라는 새로운 모델은 원활한 암 치료를 조장하고 기존의 인력부족과 인구구성 변화에 대응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또 양질의 암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서 치료 인력에는 암 환자를 치료하는 기본적인 핵심 자격을 갖춘 임상의들이 부족하지 않아야만 한다. 암 환자를 치료하는 사람들을 대표하는 전문기관들은 이런 핵심적인 자격을 규정지어야만 하고 암 치료를 제공하는 기관들은 자체의 임상의들이 그런 기술을 갖추도록 해야만 한다.

(3) 증거에 기초한 암 치료
양질의 암 치료 제공 체계는 과학적인 연구 결과를 이용해서 의학적 의사결정을 내리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의학적 의사결정이 충분한 증거가 없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임상연구는 선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치료방법의 득실에 관한 증거를 수집해서 환자와 암 치료 팀이 보다 더 많은 정보에 근거해서 치료방법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만 한다.

연구는 또 치료방법들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과 증상 그리고 병에 대한 환자의 전반적인 체험을 파악해야만 한다. 노인들과 복합적인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암을 치료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현재의 시스템은 이런 환자들의 복잡한 치료 필요에 대처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

(4) 암 치료를 위해 배울 수 있는 건강치료 정보기술 체계
지식을 향상시키고 의학적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다양한 치료 상황에서 암 환자의 자료를 실시간으로 분석해서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전문기관과 미국 보건복지부는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건강 치료 시스템을 개발해서 활용해야만 하고 보험회사들은 임상의들이 참여하도록 유도해만 한다.

(5) 증거를 현실에 적용하고 품질을 측정하고 치료효과를 개선할 것
임상의들이 새로운 의학지식을 신속하게 일상적인 치료에 결합시키는 것을 도와주는 도구와 추진력을 제공해야만 한다. 또 제공한 암 치료의 질을 평가하는 표준화된 방법을 만들기 위해서 품질측정이 필요하다. 이런 조치들은 치료의 질을 개선하고 환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임상의의 행동과 치료비 환급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6) 쉽게 접근하고 감당할 수 있는 암 치료
현재로는 사회경제적인 지위가 낮거나 인종적인 소수자이거나 건강보험이 없거나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암 치료에 접근하는데 큰 불균형이 존재한다. 미국 보건복지부는 지역사회의 기존의 개입을 이용해서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경제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암 치료를 제공하게 하는 국가적인 전략을 개발해야만 한다.

치료비용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전문협회들이 불필요한 치료나 득보다 실이 더 많은 치료와 같은 암 치료에 대해 증거에 기초한 정보를 공개적으로 유포해야만 한다. CMS와 여타 보험회사들은 암 치료 팀이 입수 가능한 최선의 증거에 기초한 치료를 제공하도록 장려하고 환자의 필요에 부합하는 새로운 비용 지불 모델을 설계하고 평가해야만 할 것이다.

개별적인 진료에 따라 진료비를 환급하는 현재의 시스템은 진료를 많이 하도록 조장하지만 양질의 치료 제공에 대한 보상이 없다. 환자보호 및 적절한 치료 법령은 치료의 접근성과 비용부담에 있어서 상당한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법령의 상당부분이 아직 발효되지 않았는데, 법령의 영향이 모두 제대로 나타나면 그 때 다시 이런 문제들에 대해 재론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출처: Institute of Medicine of the National Academies, Delivering High-Quality Cancer Care: Charting a New Course for a System in Crisis. The National Academies Press,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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