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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 점액 장질환 치료에 도움된다
구효정(cancerline@daum.net)기자2013년 11월 30일 13:08 분입력   총 434642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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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내 점액 염증 막아주고 면역 조절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싫어하는 점액이 실제로는 인체가 균형을 유지하고 염증을 방지하고 음식 알레르기 문제를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을 상상할 수 있을까? 마운트 시나이의 면역학 연구소의 이칸 의과대학 연구진은 언젠가는 점액을 생산해서 아픈 사람들에게 주어 염증을 치료하고 면역력을 강화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연구진은 처음으로 대장 내의 점액이 염증을 막아주고 면역을 조절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들은 언젠가는 점액이 염증성 장질환이나 크론병과 같은 장질환뿐만 아니라 암까지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번 논문의 선임저자로 이칸 의과대학의 면역학 연구소의 교수인 안드리아 세루티 박사는 연구진이 대장 내의 수지상 세포가 점액뿐만 아니라 박테리아와 식품 항원까지도 낚아챌 수 있는지를 알아보려고 했다고 밝혔다. 수지상 세포는 점막에 있는 일종의 면역세포로 면역반응을 야기한다. 연구진은 점액이 있을 때는 언제나 점액이 항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생산을 촉진해주는 것을 발견했다고 그는 부언했다. 점액은 박테리아가 해로운 면역반응을 유발하는 것을 방해했다.

환언하면 장관 점액이 박테리아와 식품 독소를 차단하는 장벽으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이런 매개물에 대한 염증반응이 생기는 것도 막아준다. 논문의 제1 저자로 이칸 의과대학의 면역학 연구소의 조교수인 메이메이 샨은 점액의 이런 중요한 성질이 지금까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 점액은 건강한 생쥐와 돼지의 장과 인간의 장 세포주로부터 분리해서 분석했다. 세포면역학 및 분자생물학과 관련된 많은 기술을 동원해서 점액의 항염성질을 입증했다. 게다가 유전자 조작으로 장관 점액이 생산되지 않는 생쥐와 대장염이 있는 생쥐에게 건강한 생쥐의 점액을 투여하는 실험도 해보았다.

장 점액, 장질환 치료뿐 아니라 암 치료에도 영향 미칠 것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사람들은 매일 약 1리터의 점액을 분비한다. 연구진에 의하면 점액은 보통 점막조직이 인체 전반에 걸쳐서 분비한다고 한다. 대장은 인체 면역세포의 80%를 가지고 있다. 크론병과 같은 염증성 위장계통 질환인 경우 장막 점액에 변화가 생겨서 염증을 막아주는 보호적인 반응이 일어나지 못하게 되는 듯하다.

샨 박사는 미래에는 장 점액이나 혹은 그것과 대등한 약품 같은 물질을 합성하는 메커니즘을 더 연구하는데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인공적으로 점액이나 혹은 복용할 수 있는 대등한 물질을 합성해낼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그는 부언했다.

연구진은 염증성 장질환 치료를 도와주는 것 말고도 암을 치료하는데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세루티 박사는 결장암, 난소암, 유방암 같은 몇 가지 공격적인 암이 MUC2를 포함한 점액을 생산해내고, 악성세포가 생산한 그런 점액이 악성세포에 대한 면역반응이 일어나는 것을 차단해버리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연구가들이 점액의 성질에 대해 보다 더 잘 알게 되면 암을 치료하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출처: M. Shan et al., "Mucus Enhances Gut Homeostasis and Oral Tolerance by Delivering Immunoregulatory Signals" Science, 2013; DOI: 10.1126/science.1237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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