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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립선암 PSA검사, 진단율 모두 감소
장지혁기자2016년 01월 29일 19:24 분입력   총 3519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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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질병예방특별위원회(USPSTF: U.S. Preventive Services Task Force)가 2012년 전립선암 표준검사법으로 사용되고 있는 전립선특이항원(PSA: prostate-specific antigen) 검사가 득보다 실이 크다는 결론을 내린 이후로 PSA 검사율과 전립선 진단율이 모두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암학회(ACS)는 2013년 50세 이상 남성의 PSA 검사율이 2010년의 38%에서 31%로 현저히 감소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고 AP통신과 헬스데이 뉴스가 11월 17일 보도했다.

ACS는 또 초기전립선암 진단율도 2011년의 10만 명당 498명(21만 3천 명)에서 2012년에는 10만 명당 416명(18만 명)으로 16% 줄었다고 밝혔다.
PSA 검사율 감소는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 대나 파버 암연구소, 헨리 포드 헬스 시스템의 합동연구팀이 진행한 또 다른 조사에서도 확인됐다.

합동연구팀의 조사결과는 50~54세 남성의 PSA 검사율이 2010년의 23%에서 2013년에는 18%로, 60~64세는 45%에서 35%로 대폭 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러한 결과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이다.
ACS 연구실장 오티스 브롤리 박사는 이를 의사와 환자 모두 PSA 검사가 전립선암 생존율을 높여 줄 수 있을지가 불투명하다는 사실을 이해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PSA 검사가 생명에 위협이 되지 않아 치료가 필요없는 형태의 전립선암을 잡아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PSA의 효과를 시험하기 위해 진행된 11건의 임상시험 중에서 생명의 연장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나온 것은 단 2건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그러나 이를 우려스러운 결과로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폭스 체이스 암센터 비뇨종양실장 리처드 그린버그 박사는 PSA 검사로 찾아내 치료를 해야하는 환자를 놓치고 있다는 의미로 이 결과를 해석했다.

밴더빌트대학 의과대학 비뇨기외과 전문의 데이비드 펜슨 박사는 이 결과가 장차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알 수 없지만 전립선암 사망률 증가로 나타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과거 PSA 검사가 남용된 측면은 있지만 “시계추를 반대방향으로 너무 지나치게 돌렸다. 중간쯤에 두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USPSTF는 2012년 5월 전립선암 진단에 사용되는 PSA검사가 득보다 실이 클 수 있다는 증거들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건강한 남성은 주기적인 PSA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선언했다.

전립선암은 진행이 느려서 생명을 위협할 정도까지 진전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초기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사람은 성불능, 요실금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는 전립선 절제수술, 방사선 치료를 불필요하게 받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도 PSA 검사를 받고자 하는 사람은 전문의로부터 PSA 검사의 불확실성에 관한 자세한 설명을 반드시 들은 후 받도록 USPSTF는 권고했다.

PSA 검사는 전립선 특이항원의 혈중수치를 측정하는 전립선암 표준검사법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전립선암 특이성(specificity)이 낮고 허위양성률(false positive rate)이 높아 불필요한 조직검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효율성을 둘러싸고 오래전부터 논란이 되어오고 있다.

이 두 건의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최신호(11월17일 자)에 발표됐다.
뒤로월간암 2015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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