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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안내 - 나는 삶을 고치는 암 의사입니다
구효정(cancerline@daum.net)기자2019년 01월 15일 10:50 분입력   총 2850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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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이병욱
펴낸곳 비타북스
정 가 15,000원


◆책 소개
15년은 탁월한 외과 전문의로, 또 15년은 보완통합의학 권위자로 30년간 암과 대면해온 이병욱 박사는 암은 단칼에 제압할 수 있는 병이 아니라고 말한다. ‘수술은 완벽했다’ ‘항암제로 몸속이 깨끗해졌다’고 말하는데도 재발하는 이유는 암은 ‘국소질환’이 아닌 ‘전신질환’이기 때문이다. 또한 암은 ‘육체적 질병’이면서 ‘심인성 질병’이기도 하다. 따라서 몸만 고쳐서는 안 된다. 삶 전체를 아우르는 토털 케어가 필요하다. 몸 관리, 마음 관리, 가족치료를 비롯해 생활습관, 식이와 운동, 신앙과 영혼을 돌보는 일까지 전체를 아우르면서 핵심을 콕콕 짚어주는 암 관리법은 암 환자와 그 가족의 갈증을 해소해줄 것이다.

이 책은 30년간 암 환자들의 몸과 함께 삶의 방식을 고쳐온 암 박사 이병욱과 그 환자들의 기록이다. 그를 찾는 환자들은 1기부터 4기까지 다양하지만 묻는 질문은 동일했다. “암 관리의 정석은 무엇인가요?” 홍수와 같은 정보 속에서 환자들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혼란에 휩싸인다. 이병욱 박사는 암치료에 왕도는 없으나 정석은 있다고 말한다. 그 길은 좁고 둘러가는 길이지만, 차근차근 가다보면 길이 열리고, 암을 극복할 수 있다. 암 진단을 받고 앞이 깜깜하기만 한 사람, 암을 한 번은 극복했지만 재발이 된 사람, 더 이상 치료할 길이 없다는 선고를 받은 사람, 그리고 그 가족들에게 믿고 따를 수 있는 ‘암 관리의 정석’이 되어줄 것이다.

◆책 속으로
환자로 진단받는 순간, 평소에 그다지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던 사람들도 한순간에 환자가 되어버린다. 내 몸에는 아직 97~99%의 건강한 세포가 있는데 1~3%의 암세포에 압도되어 역전당하는 것이다. “겨우 1% 혹은 2, 3%의 암세포가 있을 뿐입니다.” 그때마다 나는 이렇게 말한다. 그러고는 “중요한 건, 암세포를 가졌더라도 얼마든지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겁니다. 97~99%의 건강한 세포가 뒤에서 받쳐주기 때문이죠”라고 덧붙인다. p.33

암 환자들이 하는 가장 나쁜 행위는 무엇일까? 바로 암을 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상처를 자꾸 떠올려서 좋을 게 뭐가 있겠는가. 마음만 힘들 뿐이다. 그러나 강아지가 제 상처를 핥아 덧나게 하듯 환자들도 자꾸 아픈 곳을 핥는다. 그러면 더 고통스럽고 더 무기력해진다. 특히 치료를 받고 있을 때는 시간마다 컨디션이 롤러코스터를 타듯 오르락 내리락한다. 토할 때는 하늘이 무너질 것 같이 고통스러워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다가 속이 조금 진정되면 다시 살아서 좋다고 느낀다. 취미는 이럴 때 집중을 함으로써 통증을 잊게 해준다. p.145

내가 생각하기에 가장 힘들게 암 투병을 하는 사람은 4기 암 환자가 아니다. 1기라도 혼자서 치료받는 사람들이다. 특히나 유방암과 자궁암, 난소암 같은 여성암을 가진 환자들 중에는 남편의 사랑을 받지 못한 외로운 환자 분들이 있다. 몸에서 암 환자 특유의 냄새가 날까, 분비물은 나오지 않을까 해서 남편 곁에 가지도 못한다. p.166

환자들 중에도 마지막이라는 선고를 받았지만, 몇 달씩, 몇 년씩, 심지어 10년의 여생을 더 누린 분들이 많다. 몇 달이란 시간은 긴 일생에서 짧은 순간일 수 있다. 그러나 지상에서 후회 없이 사랑할 수 있는 하루가 더 중요하지 않겠는가. 무작정 환자를 병원으로, 마지막 간이역으로 보내어 그 죽음마저 초라하게 보내게 하는 것은 아닌지 한 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p.246
뒤로월간암 2019년 0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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