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수다
chevron_right늘 혼자이다
이 글은 js030211님이 2005년 10월 11일 22:39 분에 작성했습니다. 총 887790명이 이 글을 읽었습니다.

늘 혼자이다 /문향란


늘 혼자이다

언제부터인가 자연스럽게 된 나의 버릇이다

둘이 아닌 홀로 된 나의 그림자도

두 잔이 아닌 늘 한 잔의 커피내음도

나에겐 너무 익숙하다

나 말고 또 한 사람 그래서 둘이라는

친근감은 없어진 지 오래다

가끔씩은 아무도 몰래

내 자신이 허락하면 울곤 한다

서러움을 닦는 것도 꿈을 꾸는 것도

언제든지 내 자신이 알아서 한다

내가 내 자신을 의지하는 것이 자유롭다

그 무엇보다도 내 자신을 사랑한다

늘 혼자이다

내일도 모레도.......

우습게도 혼자라는 것이 지겹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