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수다
chevron_right약물 치료를 하고
이 글은 santamar님이 2005년 09월 27일 22:07 분에 작성했습니다. 총 886219명이 이 글을 읽었습니다.

추석 연휴 주간 내내 병원에 입원해서 약물 치료를 처음 했습니다.
빈혈이 심하다고 해서 수혈도 하고 포도당 주사도 맞으며 며칠 동안 체력을 올린 뒤에 치료를 시작했어요.
병원에 있는 동안 며칠 동안은 잠이 쏟아져서 잠만 잤습니다.
약물이 내몸에 서서히 들어가는 걸 보면서 내 안에 숨어 있는 암세포가 있다면 뿌리까지 뽑히길 기도하는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병원에서 내 몸의 상태에 맞게 시간이 걸리더라도 치료를 서두르지 않게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다 맞은 다음 씻어내는 링겔도 맞고 퇴원 했는데 별 증상없이 잘 먹고 있습니다.
수술 후 바로 1월에 치료 받지 않은 것이 어리석지 않았나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지금 한 것이 더 나에게는 맞은 시기인 것 같습니다.
금새 몸이 피로해서 운동도 못하고 활동량이 줄어들어 가족의 도움이 더 필요 한 것 같아요.
아직 7번의 치료가 남아 있어 먼 길이지만 차근차근 걸어가서 승리하고픈
마음 뿐임니다.
그동안 무료 치료로 몸을 많이 보강해서 치료에 임할 수 있게 도와주신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