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수다
chevron_right[민속한의원]무료진료 3주차 종합(9/26~10/02)
이 글은 gold21님이 2005년 10월 03일 14:16 분에 작성했습니다. 총 887275명이 이 글을 읽었습니다.



[주요 일정]
- 9/26(월) ~ 10/03(월) : 세브란스 재원(스탠트 검사 및 시술)
- 10/04(화) ~ 10/09(일) : 민속한의원 입원(요양 및 한방치료)

[주요 사안]
- 혹떼러 갔다가 혹부치고 온꼴이 됨.
- 스탠트 빼러갔다가 오히러 종양재발 진단 및 스탠트 확장술 시행함.
- 음식물의 복용은 예전에 비해 좋아졌으나, 시술에 따른 섭취시에 과도한 통증이 있으며, 근치적 시술이라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되지 못함.
- 양방에서 권유하는 항암치료는 더이상 진행하지 않고.. 한방 또는 자연치료에 전념할 예정임.

드디어 개천절인 오늘 세브란스에서 퇴원수속을 밞고 있다.
예상했던대로 재발에 의한 장외벽의 종양에 의해 장유착이 발생한다는 사실이 공식적으로 확인되었으며, 만약 이대로 계속 방치하면 장유착이 아닌 장패색 및 장이 아예 막혀서 침도 삼키기 어려운 상태로 소장을 통과하는 콧줄관을 삽입하여 영양식을 주입하면서 하루하루를 고통속에서 살게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해온다.

왜 이렇게까지 되었을까?
3년간의 나의 암투병에 대한 많은 아쉬움과 부족함에 대한 반성을 뒤로한채...이제 나는 무엇에 의지하여 새로운 희망을 가져야 할까?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지만,
확실한것은 기존의 양방방식으로는 더이상 기대할수 있는 것이 별루 없다는 생각과 내가 끌리는 것에 원없이 매진해보는 것만이 내가 살수있는 길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내일은 민속한의원으로 가서 다시 입원해서 좀더 생각을 다져야 겠다.


이상 민속한의원의 3주차를 대략 정리하였는데, 결과적으로 민속한의원의 치료방식에 대한 효과를 좀더 높이기위해 스탠트를 빼려고 했던 나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다.
물론, 암이 결코 만만한 병이 아닌지라 실망은 하지만 아직 좌절을 하거나 포기를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나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서도 암을 극복하고 건강을 회복한 분들도 많이 계신것으로 알고 있고.. 나역시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나의 상태를 있는 그대로 냉정하고 차분하게 받아들이고 원래 생각했던대로 본격적인 투병을 하면 그뿐이다...


2005년 10월 03일 .....(황토)한줌의 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