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수다
chevron_right무료진료 3-5(한일의원)
이 글은 goldhill님이 2005년 10월 08일 22:33 분에 작성했습니다. 총 886894명이 이 글을 읽었습니다.

풍욕시 열아놓은 창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차갑게 느껴지는걸 보니 가을이 많이 깊었나보다
찬바람을 폐부 깊숙히 들이마시고 난 후에 마시는 따뜻한 감잎차 한잔은 살아있음에 감사하는 작은 행복을 선사한다.
아침 진료후 발해독을 했다
이온의 작용으로 컨디션과 사람에 따라 물색깔이 다르게 나온다
맑은 황토빛이 제일 좋다는데 계속 검은 빛을 띄고 있다
빨리 내 몸안에 남아있는 항암제와 방사선의 독한 성분이 배출되었으면...
10년이상 아니 평생동안 몸안에 축적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우울해 진다.

오후 산책을 해운대 해변을 걸어 미포까지 갔다
부산은 지금 영화의 바다이다.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열리는 기간이고 그 중심지가 해운대이기 때문에 보통 이맘때쯤이면 철지난 바닷가라 을씨년스럽기까지 한데 영화제 홍보를 위한 시설물과 아시아 곳곳에서 찿아온 영화관계자들과 관객들로 소란스럽다
해변을 거닐다가 부산서는 만나기 힘든 이정진, 김지수등 다수 연예인을 보는 보너스를 얻는다.


저녁 식사로 생야채즙과현미밥. 준치조림.무우된장국.표고버섯무침.파래무침.물김치가 나와서 맛있게 먹었다
집에서는 양념을 거의 안쓰고 조리해서 정말 맛이없어서 식사때마다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이곳에서는 대체양념으로 맛을 잘 내어 식사를 즐겁게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입원전 어지럼증도 사라지고 컨디션도 많이 향상되고 있다
계속 내 몸이 좋아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오늘 하루도 즐겁게 마감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