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수다
chevron_right무료진료 3-8(한일의원)
이 글은 goldhill님이 2005년 10월 19일 13:10 분에 작성했습니다. 총 887280명이 이 글을 읽었습니다.

입원환자중 한사람이 감기가 걸려 고생하더니
면역력이 약한 내가 옮았나보다.
어제부터 콧물이 흐르고 골치가 띵하게 아팠지만
처방은 하지 않고 풍욕횟수를 줄이고 산책은 쉬고 냉온욕은 하고 잤었다
병실이 추워서였던지 아침에 열이 좀 있고 코감기 증세가 더 심해서
비타민C주사와 코감기 주사처방이 나왔다
병실을 옮기고 주사를 맞는데 혈관이 보이지 않아
간호사가 여간 고생이아니다
입원 다음날 비타민c주사를 맞다가 너무 통증이 심해 반쯤도
채 못맞고 빼 버렸었다.
결국 이번에도 4분의 1정도 맞고 혈관이 없어 바늘을 빼는데
갑자기 손바닥에서 열이 나면서 두드러기가 솟기 시작하더니
20초도 채 안되어 온몸이 시뻘건 두드러기가 뭉게구름처럼
피어올라 덮어버렸다
순간 간호사도 나도 당황했고 속으로 무척 두려웠다
원장님이 보시더니 음식이나 주사알레르기라면서 항히스타민제를
처방 하셨다
1시간쯤 후 거짓말처럼 두드러기가 가라앉았으나
왼쪽손은 퉁퉁 부어 있다. 이유를 알수 없어 막연한 불안감이 엄습해온다
왼쪽 림프절을 22개 절단했기에 어디선가 체액이 고여 붓는건 아닌지...
방사선 선생님이 부종과 감기를 항상 조심하라고 했는데..
평생을 이런 알수 없는 불안감과 두려움을 벗어날 수 없는 암환자임이
정말 실감되어진다.
괜찮을거야...일시적인 알레르기일거야...
묵주를 손에 들고 마음을 안정시킨다

저녁식사후 겨자찜질과 발해독을 하고 모든 요법을 쉬기로 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다(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