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수다
chevron_right(9월 13-15일)즙단식 4일째
이 글은 etc815님이 2006년 09월 15일 22:42 분에 작성했습니다. 총 889274명이 이 글을 읽었습니다.

3일이 지나고 4일째 밤이다
약삭빠른 입이 먹고 싶은 것을 찾지 몸은 별로 배고프지 않고 지냈다.
남편도 나도 4키로 정도 살이 빠졌다
평소에 남편이 암환자임이 믿기지 않을 정도의 체력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막상 단식에 들어가지 나에 비해 체력 소진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간간히 기운이 없어 보이는 듯하면 물 한잔을 권한다
마늘물도 먹기 쉽지 안은데 매시간 30cc씩 잘 마신다

어제는 약차에 쓸 좋은 재료를 구하기 위해 강화읍내에 갔었다
쑥과 엉겅퀴, 민들레 등을 구하고 집으로 오는 길에 마트에 들려 아이들 김밥거리를 준비했다 하필이면 이때 아이들 운동회일게 뭐람? 간도 볼 수 없는 김밥을 싸야 하다니.....
아빠가 아프다고 하는 것도 아이들에게 힘든 일 일텐데 운동회날 김밥도 제대로 못싸주어서야 되겠나 싶어 이것저것 장바구니가 무거워졌다

4일 속을 비우고 나는 아이들 운동회로
아빠는 마니산으로 향한다
엄마와 달리는 계주까지 확실하게 엄마노릇 하고 아이들 김밥 먹이고나니
정말 먹고 싶은 욕구가 마구 솟았다. 왜 이리 양념치킨 가져오는 엄마들이 많은거야...
저녁에
남편은 조금 기운이 없다고 한다
저녁 즙을 마시고 관장과 찜질을 마치고
남편이 단식을 하루 더해볼까 하고 말을 건네온다
하루나 이틀쯤 더 해볼까 생각해 보기로 했다
단식은 할만한데 회복식하는 기간이 두렵기도 하고....

남편의 몸에는 별 문제가 나타나지 않는데
내 몸에서는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나보다
머리가 간지럽기 시작하고 뒷목과 귀뒤 어깨쪽 등 위로 작은 좁쌀같은 것이 올라오면서 가렵기 시작했다 남편이 보기에 아토피 걸린 아이들의 피부같다고 한다
제독의 효과일까
그런데 남편의 몸에는 그런 반응이 없는데..
무슨일일까..
남편 몸에 있는 독이나 팡팡 콱콱 나올일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