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수다
chevron_right주위에서 어떻해 하거나 무얼 먹으면 낫는다 혹은 치료된다고 한다면?
이 글은 김태식님이 2007년 12월 31일 11:29 분에 작성했습니다. 총 891079명이 이 글을 읽었습니다.

주위에서 어떻해 하거나 무얼 먹으면 낫는다 혹은 치료된다고 한다면?

현재 현대의학에서 치료가 힘든 환자가 통계로 보아도 60% 전후됩니다.
지금 드리는 글은 그런 환우를 13년째 15,000여명의 진행암만을 상담해 온 의료인으로써 드리는 도움 글입니다.

가뜩이나 환우와 가족들이 경제적, 신체적, 정신적, 영적으로 힘겨워하는 마당에...더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치료를 빙자하여 주위에서 다가오는 분들입니다...

이들은 암 치료의 비방, 기적의 명약 이라고 소개하면서 환우와 가족들의 엷은 귀를 유혹합니다...마찬가지로 환우들도 귀가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한동안 매스컴을 시끄럽게했던 천지산(육산화비소)사건...현대판 화타냐? 아니면 사기꾼이냐? 를 놓고 설전을 벌였고 그당시 저 역시 개발자 B선생을 수십차례 만나기도 했었습니다. 어쨌든 지금은 임상 2상 준비중이니 왈가왈부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또 궁중의술의 전수자로 알려진 장병두 할아버님도 꽤 이슈를 불러왔습니다...법이 판단할 일이지만...객관적으로 그분 의술이 증명이 된다면 속히 아픈 환우들을 위해 아낌없이 베풀수있는 기회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더구나 고령이시기에...

현대의학에서 포기나 불가, 예후가 거의 불확실한 많은 환우 분들 역시 무언가 찾기 위해 방황하는 것은 당연하며 의사로써도 이를 막을 어떤 명분이 없습니다...

이곳 카페에 도움글을 주는 분들이 그간의 경험과 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이러면 어떻겠습니까?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제 사견에 이렇게 생각합니다...등의 표현은 무난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래라, 저래라, 이렇게 해야 좋아진다는 식의 답 글은 매우 위험한 표현이 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이래야 낫는다“는 느낌을 주는 글은 정말 조심해야하며 만약 그런 분이 있다면 이에 합당한 증거 자료를 객관적으로 검증받아야 할 것입니다. 사실 현대의학 이외의 의학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걸림돌이 바로 증거중심의학으로 보기에 자료가 너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보완대체의학, 민속의학은 물론이고 의학 장르에서의 갈등소지도 이것이 한 원인을 차지한다고 봅니다.

그러므로 의료인 모두 협력하여 우리나라가 가진 최고의 장점을 자료화할 필요가 있다고 저는 늘 생각합니다. 진짜 환자에게 필요한 환자중심의 요법의 있다면 과감하게 연구, 검토하여 사용할수있게 하자는 것입니다. 의협에서 이번에 보완의학 연구위원회를 보완요법연구 위원회로 바꾼것도 이 때문이며 아예 대체란 표현을 사용 안하기를 주장하기도 합니다.

주관적인 평가는 객관적으로 모든 환자에게 일반화시킬수 없다는 원칙에서라도 공감합니다.사실 같은 암의 같은 병기라도 같은 길을 가는 암은 거의 드믈 정도입니다. 같은 암이라도 약이 반응하기도 하고 안하기도 하듯이...

다만 제가 13년간 느낀 경험을 빌려 중재를 한다면...

암 완치를 장담하거나 기적의 약, 비법 운운하고 다가올때 환자 역시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이미 현대의학에서 포기한 상황이므로 더욱 그렇습니다.. 가족들도 마지막으로 기대를 걸어보는 심정으로 시도해보기도 합니다.

이때는 치료비를 절대 사후지불로 하시면 됩니다.... 이왕 마지막으로 투자는 하되 속지는 말라는 취지입니다. 만약 이런 저런 이유로 선불을 요구하면 무조건 심사숙고하셔야 합니다.
그러나 정말 환자의 염원대로 암 치료가 만족할만하게 이루어진다면 또 그 결과가 의학적으로 증명이 된다면 어떤 방법으로든 감사의 뜻을 전할 수는 있다고 봅니다. 의학적으로 완치는 암이 없는 상태에서 최소한 5년이 경과되어야 하므로 판단하기 시간이 부족하므로...보통 의료인의 검토상 완전관해, 부분관해 등으로 판단하시면 됩니다.

그러나...암치료에 보조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법이 있다면 경제적 여건이 무난한 선에서 사용하시면 됩니다...보조는 말 그대로 보조입니다...치료에 메인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주목나무가 항암작용이 있다고 알려지면서 학자들이 그 나무에서 항암제를 추출했는데 그것이 탁솔입니다...즉 식품도 항암작용이 있고 또 그 작용이 뚜렷하다면 약품으로 가는 것이 순리입니다. 양귀비에서 몰핀, 진균류인 곰팡이에서 페니실린, 소변 추출물에서 혈전방지제 등도 비슷합니다. 사실 약품으로 가는데는 경제력, 인력, 시간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도 상대가 암환자라면 그 정도의 어려움은 감수해야 한다고 봅니다.

시중에 암에 대해...치료를 단어를 사용하는 제제는 이미 약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식약청에서도 그 어떤 식품류에 치료나 병명 게제를 사용할수 없게한 이유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물론 어떤 식품류나 요법을 통해서도 암이 나을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정말 재현성있게 결과가 나온다면...또 최소한 통계나 수십례의 완치 사례 등을 발표할수 있다면 .... 차차 약품으로 가는 작업이 절대 필요합니다. 그래야 법적인 보호아래 많은 분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이용할수있기 때문입니다. 김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