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수다
chevron_right아직도 바보처럼~~~
이 글은 김샘님이 2009년 02월 21일 19:37 분에 작성했습니다. 총 886667명이 이 글을 읽었습니다.

아직도 바보처럼...

또 다시 겨울이 지나가고... 벌써 봄이 오고자 기지게를 켠다...
한해 한해가 이렇게 빠를수 있나? 라는 푸념도 해본다.
50대는 시속 50km...60대는 시속 60km라던데...

어제는 책장 정리하던 중 빛바랜 옛날 노트 하나를 발견했다...
아들의 자취가 흠뻑 담긴 발자국이었다...
다시금 지금의 나를 있게끔 한 녀석에게 고마움과 그리움이 교차한다...

암 연구하는 현대의학자 수십명에게 설문지를 나누어주고 15년 내로 암이 정복될것같다는 분을 조사해보니 한명이란다...

14년전...병원에서 비껴난 암환우를 돕기위해 ...또 약물중독(마약 등) 환우를 돕기위해...
나의 선로를 180도 바꾸어 험난한 연구의 길을 시작했는데...
암의 경우는 적어도 10년...강산이 한번 바뀔 즈음엔...
어느 정도 비껴난 그분들에게 모종의 해법을 발견할수 있을꺼란 기대속에...

국내외를 막론하고 포기한 암환자를 살리는 곳이라면...전국 방방곡곡...기를 쓰고 찾아다녔다... 물론 지금도 찾는 중이기에...
틈만나면 공개적으로 매스컴이나 신문 등을 통해 나은 사례를 수집하기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진짜 병원에서 힘들고, 포기나 불가...이 비껴난 분들의 고통과 아픔과 절규를 너무나 많이 경험을 해왔다...

벼라별 분...속칭 암도사...아마 그간 수백명은 만났으리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보고 포기된 암 치료를 물으면 자신이 없다...아니...노벨상 감이 될것이라고 보고 싶다...
동물과 달리 영물인 오묘한 인체를 다루는것이 정말 어렵다...
의대 1학년때 해부학 실습때와 같이 복잡다단한 사람 구조를 새삼 느낀다...

이미 병원에서 벗어난 환우들만 돕다보니...
왕따, 경제적 어려움(제도권 밖이라), 주위의 따가운 눈총...
그리고 아직도 잡지 못했으나 어딘가 있을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충족하기위한 노력과 땀과 불안감이...늘 나를 엄습해왔다...

특히 요즘 오는 환우중엔 소아, 청소년 환우들이 많기에 심란도하고 안타깝다...
정말 너무 힘들고... 먼저 가신분들이 너무 많아 자괴감도 들었다...
그만두고 싶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수많은 생과 사의 현장을 몸소 겪다보니...
그렇게 버리려면 힘든 돈, 명예, 땅, 집, 권위...어느날 내게 무관심화가 되어졌다...
솔직히 잃은 것, 얻은 것을 쓰라면 책 한권이 금방 될것이리라...

어느 날 꿈을 꾸었는데 어느 분이 열심히 자기 집과 땅을 파고있었다...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내일 죽어서 오늘 파가지고 가겠단다..." 그 뒤로 가지가지도 못할 집과 땅을 안가지기로 했다...ㅎㅎㅎ비우는 작업을 내가 하고자 했으면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전에 너무 경제적으로 무능력하셔서...내가 원망도 많이했던 아버님...
늘 내귀에 3가지를 반복으로 들려주셨다...일평생 잊지말라고...영어로..." God...Sports...Music"이다... 지금에서야 이 3가지의 위력을 실감하고 있으며...
지금도 추팝을 통한 음악과 글의 아름다운 영향을 늘 고마와하고 있다...

환갑을 바라보는 이 나이에...내가 아직 일할곳이 있고...
전국 방방곡곡에서 날 찾아오는 분이 있다는것도 넘 감사하다...쪽집게도사처럼 왕도를 제시못하는것이 미안할 따름이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않은 자식.....그 아픔을 하루도 잊은적이 없기에...

아직도 바보처럼...작은 미련과 소망때문에...
멍청하게도 잡히지 않을지도 모르는 해답을 찾기위해 이길을 걸어가고 있다...
아니...이미 잡힌바된 것인지도 모르지만....

언젠가 이루어질 나의 마지막 비젼...길지 않았던 나의 생을 마감하게될곳...
"암 전문요양원"을 목표로 지금도 걸어가고 있다...
가진것은 없지만 하늘의 절대자는 없는자를 들어서 있게 만드는 분이시기에...
아무 사적인 동기와 목적이없는 이일을 그분이 미쁘게 생각하시면 이루어지게 하실것이고...
아니면 혹 나의 후대에게 맡길지도 모르겠지만...

-lifenpower-
실로암  2009.03.12 15:20 김소장님 글은 모두 감동이 되는군요. 저도 가족중 한 분을 암으로 보내드리고
2006년 한해동안 친구등 6명이 암으로 판정받으며 우울한 한 해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제가 소장님께 검토를 부탁드릴 자료가 있는데 메일주소 하나 주실 수 있는지요? 저는 graceouk@hanmail.net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