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수다
chevron_right울 엄마에게 힘이 되고 싶어요 .
이 글은 님이 2009년 10월 11일 20:10 분에 작성했습니다. 총 889625명이 이 글을 읽었습니다.

울 엄마는 올해로 50세입니다.
평소 몸이 약해서 여기저기 자주 아픈편이며 늘 힘들어 하였죠.
하지만 올해 9월 부터 계속 자궁에서 피가 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생리가 끝났는데도 말이죠, 단 조금씩 아주 미세한 양으로요,
그래서 울 엄마는 '폐경이 오려나보다' 라고 생각을 하고 계셨습니다.
어느날 생각 끝에 이상하다고 느껴 산부인과 진료를 하러 병원에 갔었답니다.
병원에서 초음파도 하고 하면서 자궁안에 검은 점들이 있다면서 검사를 하자고 하였답니다.
그 후 조직검사가 일주일이 걸린다고 하더군요,
저희 가족들은 이 일주일이 아주 긴 몇 년 처럼 느껴졌답니다.
일주일 후 조직 검사 결과가 나왔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조직 검사 결과는 저희 가족들에게 큰 폭풍을 몰고 오고 말았습니다.
기다리는 일주일 동안 제발 아니길 바라면서 기도하고 기도하면서 매번 빌었습니다.
하지만 저희의 정성이 아직 하늘에 미치지 못했나 보더군요,
'자궁경부암'이라는 판단이 날라 왔습니다.
너무 놀라기도하고 슬프기도하면서 엄마가 안되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의사 선생님 왈 '큰 병원가 보세요'였습니다.
그 다음날 바로 큰 병원에 교수님 추천서를 들고 검사를 받으로 갔었습니다.
검사 후 다시 또 결과가 일주일이나 걸린다고 하더군요,
저희 가족은 또 몇 년 같은 일주일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몇 년의 일주일을 기다리면서 또 기도하였습니다.
제발 심한것이 아니고 전이된것이 아니기를요,,
하지만 이번에도 저희의 애타는 소리가 하늘에 들리지 않았나 봅니다.
너무 너무 슬펐습니다. 결과는,,,,
자궁경부에 있는 암이 전이되어 목까지 올라 왔다는겁니다.
정말 제 자신이 너무 싫었습니다. 엄마가 이렇게까지 힘들어 할 동안 딸이라는 자식은 엄마의 이런 아픔을 전혀 나몰라라하며 몰라 주었으니까요,
엄마도 이런 제가 너무 미웠을거에요,, 매번 짜증에 화만 냈으니까요,
병원에서 방사선치료로 출혈부분을 잡고 항암을 하자고 하더군요,
수술이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이말이 너무 마음 아팠습니다. 비수가 되어 날아왔죠.
일주일 뒤인 9월 28일 부터 방사선치료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입원실이 없다는 이유로 항암치료는 하지 못하였죠, 저는 너무 답답하였습니다.
아는 인맥이란 인맥을 총 동원하여 다행히 그 주 수요일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입원후 방사선치료와 항암1차를 하게 되었습니다.
항암주사는 우선 약기운이 약한것 부터 시작하자고하여 약한것 부터 하면서 점점 늘려가기로 하였습니다. 전 항암주사가 이렇게 비싼줄도 몰랐습니다.
울 엄마 같은 경우는 한번에 100만원이라고 하더군요, 보험도 안되고요,
저희 집은 그리 형편이 여유로운 형편이 아니며 또 자식을 위해 자식보험만 들어놓은 엄마가 이상황에서 답답하였습니다.
그 뒤 의사선생님의말 '우선은 전이를 막는것이 목적이며 방사선 경우 출혈 부위를 잡기위한 것입니다.상황이 좋지 않습니다.최선을 다하긴 하지만,,,, '
저희는 확률이 얼마쯤 되냐고 물의니 정확히 말 할 수 없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길면 1년이라고요,,
정말 이 말을 듣는 순간 하늘이 무너지며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습니다.
저에게는 어린 동생이 하나 있습니다. 제나이 24세,,,
7살 차이나는 여전히 철 없고 생각 없는 동생이지만 상처 받을까봐 너무 걱정이였습니다. 그래서 우선 아버지와 저만 알기로 하였죠, 이제 이야기를 해야하지만 말을 꺼내지 못할 것만 같습니다.
이 사실 또한 정확한 것은 엄마도 모릅니다. 혹 더 힘들어 할까봐,,,
말을 하지 못하겠더라구요,, 어떻게 이야기를 꺼내야 할지,, 어떻게 나머지 가족들이 받아들일지,,,
하지만 아버지와 전 희망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최선을 다해 여기저기 알아보며 열심히 노력중이지만 아직 상소한 일이라서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감이 오질 않네요,,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기도하여 이렇게 어렵게 글을 남깁니다.
제발 전 저희 엄마를 꼭 살리고 싶습니다. 그러니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
엄마 없이는 너무 힘들것 같고,, 생각도 해보지 못한 일이며,, 엄마 앞에서는 늘 밝게 지내고 싶습니다.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네요, 제발 저희 엄마가 힘을 내어서 일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2009.10.28 21:26 아직 어리버리하게 당황만 하고 있네요,, 늘 마음은 먹습니다,. 하지만 아직 생각만큼은 아닌가 봐요,, 하지만 얼마전부터 암이라는 것에 대해 공부도 하면서 여러가지를 해보고 있습니다. 우선 식이요법을 조금씩 하고 있죠, 어머님이 입이 짧으셔서 가리는것이 많아 조금 애가 타지만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두분의 글을 보니 조금 힘이 납니다, 좋은 조언 감사드려요,,
마징가  2009.10.13 20:42 병원에서는 대부분 1년이라고 얘기하나봅니다.
제 외숙모님도 하혈 몇달동안 심해서 병원 갔더니 위, 폐까지 전이되었는데 1년이라 했고, 제 아버지 간암 말기라고 하면서 1년이라고 하더군요.
가만 보니, 병원 항암치료를 견딜 수 있는 일반적인 사람의 체력이 1년인가 봅니다.
항암치료 받다가 체력떨어지면 더이상 병원에서 해줄 것 없으니 마음의 준비하라고 하더군요.
병원치료에만 올인하면 1년 예언이 아마 딱 맞을겁니다.
아래 분도 말씀하셨지만 자연치유를 함께 한다면 그 1년은 웃긴 얘기로 돌려버릴 수도 있을 것입니니다.
친척 이모 한분은 간암 말기에 색전술 7번 받고 8년째 건강하게 사시는 분도 있답니다. 물론 식이요법에 운동요법을 하신다고 해요. 동생네 사돈어르신도 위암이 재발해서 간에 전이되었는데, 세브란스에서 임종준비하라고 했는데 1년 넘게 살아계십니다. 그것도 사업운영하면서요. 그분도 반드시 세끼밥을 집에서 채식으로 하시고 바이어를 만나는 등 부득이한 경우엔 오곡을 싸가지고 가서 드신다고 해요. 새벽에 두 시간씩 운동하고 출근하시고요.
두 분다 병원치료를 겸한 경우인데, 아예 병원치료를 안하시는 분들도 왕왕 있는 것 같습니다.
제 경우는.... 아버지가 간암 말기신데 아무리 면역을 키워야 하고 자연요법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려도 확신을 갖지 않으시니 애가타는 처지입니다만....병원치료에만 의존하지 마시고 자연의학이나 대체의학에도 관심을 갖고 방법을 찾아보시면 좋겠습니다.
관리자  2009.10.12 17:46 안녕하세요. 쩡님
어머님의 진단에 많이 놀라셨겠지만 이럴 때일 수록 마음은 냉정해야 됩니다.
눈물 흘리며, 슬퍼해봐야 지금 상황에는 아무런 도움이 안됩니다.

지금 병원에서 진단을 받고 병원치료를 계획하고 계신듯 합니다.
병원에서 말하는 1년이라는 시간은 잊으시기 바랍니다.
많은 분들이 완치에 도달하고 있으며 병원에서 2달 선고 받은 분이 3년이 지난 지금도 건강하게 살아 있는 분들은 저희 주변에 너무나 많습니다. 다만 처음 당하는 일이고 앞의 일들이 막막하여 "쩡"님의 마음이 혼란할 뿐 입니다.

암을 치료하는 데 있어 이제 처음 출발을 하는 것입니다. 고작 1년이 남았다 해도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1년이 1년 반이 되고, 그 1년 반이 2년이 되고 하는 것입니다. 암을 나아서 건강해지겠다는 생각보다는 남은 시간을 자꾸자꾸 뒤로 연장한다고 생각하세요.
어머님의 연세가 50세이시니 그 1년을 기반으로 20년까지 시간을 연장한다고 생각하면 일이 쉽게 풀려 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병원에만 자꾸 의지하게 되면 시간은 계속 가고, 몸은 더욱 허약해질 수 있습니다. 병원치료를 받으며, 암을 치유하는 많은 길들이 있으니, 차츰차츰 공부해 나가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치료의 우선 순위는 암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몸이 건강해지도록 만드는 것임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어머니의 연세가 젊으십니다. 그 만큼 가능성도 높다는 뜻입니다.
아무 생각 없이 병원의 의사선생님의 눈치를 보며 끌려다니지 마세요.
눈물 흘리거나, 슬퍼하지도 마세요.
지금 부터 일어나는 모든 일들에 대해서 어머님과 "쩡"님이 냉정하게 중요한 것들을 하나하나씩 결정해 나가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나중에 후회가 없습니다.

투병하면서 궁금한 점은 언제든 글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 또한 최선을 다해서 "쩡"님을 돕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