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癌) 묻고 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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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jmhankim님이 2015년 09월 07일 18:38 분에 작성했습니다. 총 4342명이 이 글을 읽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처음 글을 남겨봅니다.

저는 20대 흑색종 환자이며 수술과 인터페론 1년 치료 후 2년이 지나 재발하였다는 소견을 받고 현재 집에서 요양을 하고 있습니다.
원래 발바닥 안쪽에 있었는데 재발은 그 근처 복숭아뼈 안팎으로 생겼습니다.
흔히 아는 눈에 보이는 점으로 나타나는 흑색종이 아니라 피부속에서 피부밖으로 종양이 튀어나와있는 형태입니다.

병원에서 소견을 받고 절단해야 한다는 소리와 절단 후 항암을 하고도 또 재발을 반복해야 한다는 소리를 듣고 병원을 가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리고 3년이 지났구요.
집에서 요양을 하고 있는데 처음엔 운동을 할 수 있어서 운동을 했으나 최근 종양에 상처가 생기면서 붓고 통증이 있어서 걷지를 못하고 앉아있는 상황입니다.
앉아있을 수는 있으나 누워있으면 뒤쪽 복숭아뼈 쪽 종양이 커서 힘든 상황이구요.
나름대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했는데 시간만 가고 점점 부위와 통증은 심해져 가고 무언가 잘못되었다 싶어요. 이러다 정말 힘들어질수도 있겠다 싶어서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자. 라는 절실한 마음으로 글을 남깁니다. 도와주세요.

밤이 되면 요즘은 발바닥, 발가락과 종양 부위가 통증이 심할때가 있는데, 비파잎요법을 처음 들었습니다.
책에서 비파잎과 생강을 갈아서 밀가루와 섞어서 거즈에 바른다는 내용의 책은 보았는데 당시엔 비파잎에 대해 전혀 몰랐던 터라 감자(토란)으로 해도 좋다는 말을 들어서 그 요법만 했었는데, 별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비파잎 찜질이 통증을 줄여준다는 글을 봤습니다. 하지만 비파잎 찜찔은 열을 이용해서 하는 것인데 제가 원래 아토피가 있고 홍삼이나 인삼을 먹으면 열로 인한 알레르기가 일어나는 체질이었고 수술 후 따뜻한 물로 족욕을 계속 했을때 체내에 열이 더 차이는 느낌을 받았었고, 쑥 뜸을 종양에 뜬적이 있었는데 더 커지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제일 처음 병명을 알기 전 신경외과에서 치료를 하다 안되어 촛농 치료까지 갔었는데 그 이후에 엄청 나빠졌구요.

부모님과 저는 열로 하는 거에 대해서 두려움과 공포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암은 39도 이상의 온도에서 죽는다 이런말이 있지만 현재로도 너무나 뜨끈뜨끈한 종양에 불을 지피는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그래서 제가 궁금한것은
1. 비파잎 찜질 말고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요.
아니면 비파잎 찜질을 복부에 올려만 놓아도 다리까지 좋아질 수 있는지 입니다.
꼭 그 환부에만 해야 하는지 다른곳에 해도 통증이나 부기에 좋아질수 있는지요.

2.그리고 비파잎 차를 먹어보려고 하는데 시중에 파는 비파잎 말린 차들은 뒤에 털을 손수 제거하지 않았다고 하면서 물로 씻어서 먹으면 된다고 하는데 걱정이 되어 선뜻 구매도 못하고 있습니다.

3.처음이라 질문이 너무 많아 죄송한데, 지금 현재 종양중 하나가 커지면서 피부가 살짝 벗겨지면서 상처가 났는데 그 상처가 한달정도 아물지 않고 검은 피와 피덩어리, 그리고 진물이 반복되어 나오고 있습니다. 딱지가 앉은 부위가 있는데 새살이 차지 않고 있는데 검은 피가 나와서 안좋은 피인것 같아 일단 두고 있는데 혹시 이런경우에 암환우분들이 하시는 방법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질문이너무 많았습니다. 궁금한 점이 너무 많은데 알 곳도 없고 물을 곳도 있는지 몰라 이렇게 헤매다가 이제야 찾아왔습니다. 질병의 특성상 크기가 빠른 속도로 커지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도와주십시오.
관리자  2015.09.08 16:46 안녕하세요. 월간암입니다.

병원치료가 환자에게 있어서는 참으로 어려운 결심을 하게 만듭니다.
특히나 글쓴 님처럼 수술 후에는 눈에 보이는 외상이 뚜렷하고, 장애가 되는 상황에서는 더욱 심사숙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불행 중 다행인 것은 흑색종이 발에 생겼기 때문에 아직 무언가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흑색종이 상체에 생긴 분들은 시간이 매우 급박하게 전개 되는 경우를 여럿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부디 다시 건강을 회복하기를 기원합니다.

질문의 내용은 병원의 치료가 아닌 대체요법에 대한 질문을 하셨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대체요법이 너무나 비과학적이고 또 터부시 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암환자와 난치병 환자들은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로 무턱 대고 실행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암환자라면 무엇하나라도 섣불리 결정하기 보다는 좀더 면밀한 검토와 깊은 생각 끝에 결정을 해야 하며 또 한 번 내린 결정은 번복이 어렵고 때에 따라서는 돌이 킬 수 없는 상황이 되곤합니다. 아울러 모든 책임은 환자와 보호자가 져야 됩니다.

나침반 없이 사막을 건너는 것처럼 무모한 일들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시작하는 경우를 보면서 답답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우리 사회의 한 쪽 면이기 때문에 환자와 보호자만 질타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그래서 얼마전에 소금관장 목사와 같은 사람들이 언론에 나온 것인데, 이는 그 분들의 잘못도 크지만 대체요법을 제도권에서 제외 시키고 있는 우리 사회에도 책임이 큽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암을 치료함에 있어서 병원의 치료 외에도 많은 대체요법들이 과학적으로 연구되어 적용되는 사례가 많이 있는데 그런 모습을 환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부러울 따름입니다.

비파잎의 고유한 효능이 있습니다. 그런 내용은 인터넷을 조금만 검색하면 나옵니다. 또 비파잎을 환자에게 적용하는 방법은 찜질을 하거나, 바르거나, 차처럼 우려 내어 먹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방법은 매우 오랜 시간이 지나야 그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게 됩니다. 또 글쓴 님처럼 나이가 젊으신 분들은 대부분 몸에 열이 있기 때문에 열을 가하는 요법들을 하면 몸의 반응이 빠르게 나타납니다. 그만큼 효과도 생긴다는 의미로 받아 들이면 됩니다.

대체요법으로 병을 치료하는 것을 만만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현대의학이나 대체요법, 민간요법이나 그만한 댓가를 치루어야 어느 정도 효과가 나타납니다. 어찌 보면 대체요법으로 치료하는 길이 더 어렵고 험난한 방법입니다.

단순히 비파잎만의 사용법이나 효과만 답변 드리는 것은 적당한 대답이 아닐 듯하여 책 한권을 추천드립니다.

학동출판사에서 나온 "암 대체의학적 치료방법" 이라는 책입니다.

그 책에 보면 대략 30여가지의 과학적인 근거를 두고 있는 대체요법이 나옵니다. 읽다보면 모두 훌륭한 요법들이지만 모든 것을 할 수는 없습니다. 그 책을 탐독한 후에 본인에게 맞는 방법 그리고 꾸준히 할 수 있겠다 싶은 2가지 정도만 선택하고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선택한 2가지 정도를 10년 동안 하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해보십시요. 종양의 변화 크기, 통증 등등의 증상이 더 심해 질 수도 있고 약해 질 수도 있지만 꾸준하다 보면 어느 순간 다시 건강한 모습을 찾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