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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초당(茶山草堂)을 오르며
글: 김철우(수필가) 300m. 다산초당 입구에서부터 다산초당까지 지도상의 거리는 300m였다. 평지라면 3분 남짓한 거리. 경사를 짐작할 수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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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손으로 말해 주세요
글: 김 철 우 철판으로 만든 틀에 밀가루 반죽을 부어 굽는 풀빵은 찬 바람에 옷깃을 올리는 겨울의 초입이면 어김없이 입맛을 당긴다. 쫀득한 밀가루 반죽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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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경호
글: 김 철 우(수필가) 아무리 노력해봐도 성(姓)은 기억나지 않았다. ‘경호’라는 이름만 기억날 뿐이었다. 그런데 비틀거리는 내 기억 속에서도 또렷하게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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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 골목길
글: 김철우 오래전 내가 살던 상도동의 집 앞에는 골목길이 있었다. 폭은 오 미터쯤 되고 길이는 백 미터쯤 되는 이 골목길은 집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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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 냄새
글: 김철우(수필가) 현관문을 열자 냄새가 코를 찌른다. 익숙한 냄새는 아니었지만, 음식물이 탄 냄새라는 것은 바로 알 수 있었다. 한껏 놀란 코끝은 두리번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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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 종이컵
글: 김철우(수필가) 병실을 가장 아늑하게 만드는 벽의 색깔은 분홍색이라는데, 흰색이 가진 확장성 때문일까. 순수성 때문일까. 내가 다니는 병원의 병실 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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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상(石上) 오동나무
글: 김철우 | 수필가 몇 해 전 전통 현악기를 만드는 명장(名匠)을 만난 적이 있다. 당시 내가 발행하던 잡지의 인물 취재를 목적으로 최예찬(태귀) 명장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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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 또는 균형
글: 김철우 | 수필가 내가 속한 문학단체의 시화전은 매년 가을과 겨울의 사이에 열린다. 따스한 햇볕과 차가운 바람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계절의 경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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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여인
글: 김철우 | 수필가 종합병원에서 가장 붐비는 곳이 있다면 안과일 것이다. 시력 문제로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많으므로 1층 출입구와 멀지 않은 곳에서 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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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 버리고 싶은 것
글: 김철우 | 수필가 또 몸에 이상 증세가 생겼다. 얼마 전부터 뻐근한 증세만 보이더니 며칠 전부터는 제법 부기가 올라 화가 잔뜩 난 듯 보였다. 더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