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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건강이야기 - 과연 어떤 물을 먹어야 할까요
고정혁기자2014년 08월 31일 11:40 분입력   총 240075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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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주형욱 | 서울SN재활의학과병원 원장 요즘 환경오염이 많이 되면서 좋은 물 찾기가 어느 때보다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물은 인체에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에 어떤 물을 먹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제 초등학교 시절만 하더라도 물을 사먹는다는 것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었습니다. 운동장에서 뛰어놀다 목마르면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을 그냥 마시기도 하고 약수도 꽤 깨끗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그러나 환경오염으로 초등학교 6학년 즈음에 정수기가 보급되기 시작했었고 이제는 정수기는 필수품이 되어버린 시대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생수가 보급되면서 물을 사먹는 것이 당연한 시대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정수기도 생수도 이런저런 말이 많다보니 못 믿겠다고 끓여 드시는 분도 계십니다. 과연 어떤 게 정답일까요? 사실 저도 고민이 많이 되는 부분이긴 합니다. 좋은 물을 1.5~2리터 정도를 섭취하라가 정답인데 좋은 물이 과연 무엇일까라는 부분에서 항상 고민이 됩니다. 저는 100점짜리 물은 없다는 것이 결론입니다. 이미 물은 오염이 많이 되어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100점에 가까운 것을 사실에 근거하여 찾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 선택은 개인적 취향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각의 형태의 물을 특징을 알아봐야 될 것 같습니다. 가장 많이 선택되고 있는 물의 형태가 정수기를 통한 물입니다. 정수기는 형태가 여러 가지입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형태가 역삼투압 방식의 정수기입니다.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맴브래인’이라고 하는 필터에 압력을 가해 물을 배출하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최근 모 방송사 다큐멘터리와 이런 방식 정수기에 대한 책을 살펴보면 모든 것을 다 걸러준다는 점이 장점이나 우리 몸에 필요한 미네랄까지 걸러버리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세균은 걸러주어야 맞으나 필수 미네랄 등을 걸러버리게 되면 몸의 대사과정에 필요한 미네랄 등이 부족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질환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또한 미네랄이 부족하면 몸이 산성화가 되고 그것 또한 몸의 질환을 야기합니다. 대사성 질환 및 암은 몸이 산성화된 상태에서 잘 발생합니다. 잠깐 산성화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산성화를 일으키는 요인들로는 환경호르몬, 스트레스, 오염, 약, 미네랄 부족 등이 대표적입니다. 우리 몸은 약알칼리 상태가 가장 좋은 형태입니다. 몸이 산성화가 되면 몸에서 약알칼리로 조절하려는 방어체계가 작동합니다. 그 과정 중에 가장 중요한 미네랄이 칼슘입니다. 그런데 요즘 음료수에 많이 포함된 인 성분과 더불어 역삼투압 형태의 정수기에서의 칼슘 부족은 산성화를 가중시킵니다. 1~2년 사용으로는 문제가 커지지 않겠지만 장기간 사용은 분명 산성화를 조장하고 그것을 조절하기 위해 뼈에 있는 칼슘이 배출되어야 하므로 특히 뼈의 문제가 될 수 있는 폐경기 전후의 여성의 경우에는 신경 쓰셔야 될 부분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여러 매체에서도 많이 언급된 부분 중의 하나가 저수조입니다. 냉수, 온수를 만들기 위해서는 필히 저수조가 필요한데 물이란 것이 가두어 놓으면 오염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벌레들이 들어가 있는 경우가 있기도 하고 곰팡이가 생기기도 합니다. 저수조가 스테인리스라고 하더라도 물은 고여 있으면 오염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1~2일이야 괜찮지만 물을 잘 먹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저수조가 있다면 1주일 이상 가두어둔 물을 먹을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많이 쓰는 형태가 중공사막 방식의 정수기입니다. 이 방식은 병원의 투석실에서 쓰는 인공투석기에 사용되는 것입니다. 미세한 필터를 통해 불순물을 걸러주는 형태입니다. 미네랄 등의 몸에 필수적인 물질들을 다 걸러내지 않는다는 점에서 괜찮은 방식이기도 합니다만 문제는 투석실 레벨의 필터를 가정용에 적용하려면 가격대가 많이 올라갑니다. 인공투석기의 생명은 다름 아닌 필터입니다. 필터의 교체주기를 알 수 없기 때문에 병원의 경우는 필터를 계속 갈아주게 됩니다. 하지만 가정용 렌탈의 경우에는 필터의 수준도 대부분 그보다는 낮고 가격대도 저렴하고 교체주기는 정수기의 상태에 따라 조절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몇 개월 정해놓고 교체하기 때문에 교체 전에 오염된 물을 마시게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활성탄 방식도 요즘 많이 쓰이는 방식중의 하나입니다. 이것은 숯을 빼곡히 모아 만든 필터에 물을 흘려보내는 방식으로 미네랄 등의 몸의 필수적인 물질들을 다 걸러내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무조건 숯으로 만든 활성탄이라고 해서 다 같은 수준의 필터가 아니라 얼마나 기술력 있게 고밀도로 압축하느냐가 관건입니다. 또한, 활성탄 필터만 있다면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걸러주지 못하기 때문에 UV lamp같이 균을 비활성화시키는 도구가 같이 있는 정수기를 선택해야 하고 회사마다 기술력 차이가 크기 때문에 기술력 있는 회사의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추천 드리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방식의 정수기들이 있습니다만 주로 쓰는 3가지 형태의 정수기를 살펴봤습니다. 다음으로는 생수입니다. 생수의 장점은 편리하게 사먹을 수 있습니다만 가격이 비싸고 생수통에 있는 환경호르몬을 그래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됩니다. 특히 유통과정에서 햇빛에 다량으로 노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저는 어쩔 수 없는 경우에만 사서 먹습니다. 끓인 물은 균을 죽이는 데는 탁월하나 중금속 등을 걸러내지는 못하고 수돗물을 정화시키기 위한 염소를 없애고 균을 죽이는데도 30분 이상 끓여야 합니다. 대개는 그렇게까지 끓이시는 분들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끓이게 되면 물속의 산소를 없애기 때문에 건강에도 좋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의 여러 가지 형태를 살펴보았습니다. 결국 어떤 물을 선택할지는 본인의 몫입니다. 100점짜리 물은 이젠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좋은 물을 수입하더라도 오는 과정에서 오염이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정리해보자면 약알칼리에 가까운 오염되지 않고 산소가 풍부한 물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고 100점은 아니지만 100점에 가까운 물을 선택할 수 있도록 스스로 공부도 해보고 알아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뒤로월간암 2014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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