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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의 암(癌)으로 불리는 차가버섯 괌심집중 대체 뭐길래
임정예(krish@naver.com)기자2015년 02월 28일 20:56 분입력   총 8440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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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버섯'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특정 질환자들 사이에서만 알려졌던 '차가버섯'이 지난 2005년 차가버섯 추출분말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대체식품으로써 버섯 열풍을 몰고 온 것이다.

차가버섯은 5300년 전 인류가 질병을 치료하는데 이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와 관련하여 1991년, 해발 3000미터의 알프스 산맥에서 냉동 상태의 미라가 발견되었고, 이 미라의 소지품에서 치료 목적의 침과 차가버섯 두 덩어리가 발견되었다.

차가버섯이란 살아 있는 자작나무에서 자라는 버섯으로 러시아에서는 자작나무의 암(癌)으로도 불린다. 이는 차가버섯이 자작나무의 수액과 플라보노이드 등의 영양분을 빼앗아 성장하면서 결국, 자작나무는 그 수명이 다하기 때문이다. 차가버섯은 자작나무 외에도 오리나무, 버드나무, 물푸레나무 등에서도 발견되지만 그 양이 매우 적고 효능이 부족해 자작나무에서 자란 것을 최고로 평가한다.

또 자생하는 지역으로는 러시아 시베리아의 삼림 지대가 주류를 이룬다. 시베리아의 혹한을 견디며 영양분을 저장한 차가버섯에 핵심 크로모겐 콤플렉스 함량이 높기 때문에 따뜻한 지역에 비해 품질이 우수하다. 간혹 한반도와 일본의 일부 지역에서도 발견되지만 그 양이 적고 효능이 적어 차가버섯으로써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항암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차가버섯은 Inonotus Obliquus(이노노투스 오블리쿠스)라는 학명으로 불리며, 러시아에서는 16세기경부터 질병을 치료하는 비약으로 전해져 왔다. 항암효과 외에도 면역력을 높여주어 신체 보호기능을 향상시키고, 인체의 면역세포인 T세포를 활성화시켜 전반적인 면역기능을 회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차가버섯은 면역증강 물질인 베타글루칸 함량 면에서도 다른 버섯류와 큰 차이를 보인다. 특히 대표적인 항암버섯으로 잘 알려진 아가리쿠스보다도 5배 이상 많은 '베타글루칸'을 함유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활성산소 제거 능력 또한 눈에 띄게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차가버섯의 효능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알렉산드로 솔제니친의 자전적 소설 '암병동'에서도 엿볼 수 있다.
"각종 의학 논문에 암에 대한 사례가 점점 더 많이 취급되고 있는데, 이상하게 이 병원에 오는 농가의 환자 중에서 암환자를 찾아보기가 힘들었어요. 이것은 웬일일까…" (중략)
"그는 조사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이 부근에 사는 농민들은 차 값은 아끼기 위해 차 대신에 '차가'라는 것을 끓여서 마시고 있었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그것은 자작나무의 버섯이라고도 말하고 있었어요." (중략)

위 내용은 솔제니친의 소설 '암병동'의 일부이다. 이 책은 그가 3년간의 유형생활 중 우즈베크 공화국의 타슈켄트 종합병원에 입원했던 '죽음 일보 직전'의 상황을 배경으로 그린 체험적 기록이다. 책에서는 당시 솔제니친이 말기 암 선고를 받았으나 성공적으로 치료한 실례를 보여주고 있으며, 솔제니친은 이 작품을 통해 1970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솔제니친 문학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암병동'은 자작나무의 버섯, 차가버섯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로 작용했다. 이후 차가버섯은 러시아를 넘어 핀란드, 미국 등 여러 나라에 알려졌으며, 2000년 초반 무렵부터는 국내에도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국내에서 차가버섯이 열풍이 불기 시작한 것은 불과 몇 년 사이다. 이는 차가버섯이 산화가 빠르고 열에 약한 특성 때문에 보관이 어렵고 장시간 우려내서 먹어야 하는 불편함이 뒤따랐기 때문이다. 또한 우려내는 과정에서의 유효성분 손실이 많아 보다 효과적인 방법을 필요로 했다. 이 같은 필요에 따라 국내의 여러 차가버섯 전문업체에서는 차가버섯에서 유효성분만을 뽑아낸 추출분말 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다. 그 결과 여러 추출 공법을 이용한 추출분말 제품들이 출시됐다.

지난 10여 년간 차가버섯을 연구하고 제품을 개발해 온 차가버섯 전문기업 (주)고려인삼공사는 "차가버섯이 수입될 당시에는 원물 덩어리를 우려내어 먹는 수준에 그쳤었다. 하지만 최근 추출분말이 개발됨으로써 차가버섯을 찾는 이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며 최근 들어 차가버섯의 인기를 실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차가버섯은 약이 아니라 대체식품이라며, 건강에 도움을 받기 위해 차가버섯을 선택할 때에도 꼼꼼히 살피고 음용해야 한다."며, 환자의 성별, 나이, 생활패턴, 체력 등 현재 본인의 건강 상태를 먼저 점검하고 전문가와 상담 후 올바른 음용을 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올해로 14년째 러시아산 차가버섯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천연 대체식품 전문회사 고려인삼공사는 2015 을미년 새해를 맞아 이달 15일까지 '새해맞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뒤로월간암 2015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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